[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녹색당 논평]
일방적 사과후, 소통없이 원전확대에 목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만에 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사과했다. 대통령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대책은 ▲ 해양경찰청 해체 ▲ 안전행정부 안전기능과 해양수산부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를 신설 국가안전처에 통합 ▲ ‘관피아’ 방지를 위한 공직자윤리법의 개정, ‘김영란 법’ 국회통과 요청 ▲ 선장 승무원 엄벌과 구상권 집행 ▲ 특검 통한 진상규명,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운영 ▲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 지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안전기능만 한군데로 통합한 국가안전처 신설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결국 공무원의 인사이동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관료제’를 문제로 지적하면서 오히려 국가안전처를 중심으로 한 ‘중앙권력’ 강화에서 답을 찾고 있다. 안전을 강화한다면서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더니 이제는 안전행정부가 제대로 작동 못한다면서 안전기능을 국가안전처로 통합하는 상황이다. 이는 행정부처 이름을 바꾸고 업무 영역을 변경해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과거와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은 ‘관료제’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법’과 ‘제도’, ‘정책’이 생명보다 이윤을 중심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모양’을 바꿀 것이 아니라 ‘내용’을 바꿔야 한다.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직후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 대국민담화 발표에 따른 국민들의 반응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만 하고 떠난다. 그것도 또 다른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원전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계 수명을 만료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비롯한 한국의 23개 원전에서는 각종 고장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삼척과 영덕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하며, 수출산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월호가 한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가를 이해한다면 이런 행보는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국민들을 연행했다.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를 억압하고, 쓴 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 우리는 세월호 만큼이나 불안하고 위험한 원전을 확대하고 원전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나는 대통령의 사과를 신뢰할 수 없다.
2014년 5월 19일
녹색당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리,월성stop하라/일방적 사과후, 소통없이 원전확대에 목매?
녹색 조회수 : 743
작성일 : 2014-05-20 09:35:05
IP : 182.218.xxx.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1610 | 충격> 한국판 에볼라 병균같은 벌래충 누가 키우나? 5 | 닥시러 | 2014/08/25 | 1,495 |
411609 | 유민 아빠....힘내세요. 1 | 기도해요 | 2014/08/25 | 730 |
411608 | 유민아빠 되게 착하신 분이었다네요 8 | .... | 2014/08/25 | 3,372 |
411607 | 10년까지는 국공립대 기성회비 반환청구 가능.. 2 | ㅁㅁ | 2014/08/25 | 1,129 |
411606 | 단원고가 아닌 강남8학군 혹은 특목고 였다면 18 | 자꾸 | 2014/08/25 | 2,987 |
411605 | 755 )유민아버님 응원합니다. | 힘내세요 | 2014/08/25 | 711 |
411604 | 약간 말랑한 복숭아 놔두면 물렁해지나요? 1 | 알려주세여 | 2014/08/25 | 1,287 |
411603 | 어렸을 때 ... | ..... | 2014/08/24 | 997 |
411602 | 753 다큐 3일을 보며 1 | 아직도 눈물.. | 2014/08/24 | 1,803 |
411601 | 딸 유나양이 외삼촌 때문에 인터뷰 했네요 77 | 유민의 아빠.. | 2014/08/24 | 13,636 |
411600 | 754) 유민아버지 더 응원합니다 | 역사 | 2014/08/24 | 738 |
411599 | 753)유민아빠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1 | 하정댁 | 2014/08/24 | 863 |
411598 | 동조단식 시민, 2만5천명 돌파 3 | 샬랄라 | 2014/08/24 | 1,669 |
411597 | 다큐3일 교황방한편 지금 보세요~ 5 | ... | 2014/08/24 | 2,349 |
411596 | 고민을 들으면 꼭 애써서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3 | .. | 2014/08/24 | 1,120 |
411595 | 외삼촌 관련 김유민양 장례식에 갔던 사람의 트위터 퍼왔어요 21 | 위크 | 2014/08/24 | 11,854 |
411594 | 유민이동생이 박근혜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6 | ... | 2014/08/24 | 1,634 |
411593 | (유민아빠! 힘내세요.. ) 저층아파트 좀 알려주세요 2 | 나이만 41.. | 2014/08/24 | 1,231 |
411592 | (750)유민아빠 힘내세요! | 제발 | 2014/08/24 | 649 |
411591 | 인복있으신분 비결이뭔가요? 12 | 사랑스러움 | 2014/08/24 | 7,081 |
411590 | 국정원이 또........... 17 | <펌&.. | 2014/08/24 | 2,323 |
411589 | 그게 그러니깐... 16 | 건너 마을 .. | 2014/08/24 | 2,329 |
411588 | [단독 인터뷰]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둘째 딸, 김유나 양 - .. 37 | 행성B612.. | 2014/08/24 | 3,503 |
411587 | 송일국씨의 슈퍼맨 출연을 보이콧합시다... 26 | 민희1004.. | 2014/08/24 | 4,922 |
411586 | 서울시 빈공간197곳.. 2 | .... | 2014/08/24 | 1,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