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리,월성stop하라/일방적 사과후, 소통없이 원전확대에 목매?

녹색 조회수 : 662
작성일 : 2014-05-20 09:35:05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녹색당 논평]
일방적 사과후, 소통없이 원전확대에 목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만에 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사과했다. 대통령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대책은 ▲ 해양경찰청 해체 ▲ 안전행정부 안전기능과 해양수산부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를 신설 국가안전처에 통합 ▲ ‘관피아’ 방지를 위한 공직자윤리법의 개정, ‘김영란 법’ 국회통과 요청 ▲ 선장 승무원 엄벌과 구상권 집행 ▲ 특검 통한 진상규명,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운영 ▲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 지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안전기능만 한군데로 통합한 국가안전처 신설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결국 공무원의 인사이동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관료제’를 문제로 지적하면서 오히려 국가안전처를 중심으로 한 ‘중앙권력’ 강화에서 답을 찾고 있다. 안전을 강화한다면서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더니 이제는 안전행정부가 제대로 작동 못한다면서 안전기능을 국가안전처로 통합하는 상황이다. 이는 행정부처 이름을 바꾸고 업무 영역을 변경해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과거와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은 ‘관료제’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법’과 ‘제도’, ‘정책’이 생명보다 이윤을 중심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모양’을 바꿀 것이 아니라 ‘내용’을 바꿔야 한다.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직후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 대국민담화 발표에 따른 국민들의 반응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만 하고 떠난다. 그것도 또 다른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원전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계 수명을 만료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비롯한 한국의 23개 원전에서는 각종 고장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삼척과 영덕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하며, 수출산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월호가 한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가를 이해한다면 이런 행보는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국민들을 연행했다.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를 억압하고, 쓴 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 우리는 세월호 만큼이나 불안하고 위험한 원전을 확대하고 원전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나는 대통령의 사과를 신뢰할 수 없다.

2014년 5월 19일
녹색당
IP : 182.218.xxx.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754 참관인 참여했어요~ 4 걱정 2014/05/31 1,373
    384753 새누리 지지하는 기득권 친구들이 부러워요 19 ... 2014/05/31 3,244
    384752 엠븅서 휴먼다큐 보다가, 태진아가 우리시대 기득권의 전형이 아닐.. 5 ㅡㅡ 2014/05/31 3,191
    384751 개표부정 가능성? 이번 지방선거도 새벽에 뒤집히나? 개선이 아니.. 3 lowsim.. 2014/05/31 1,250
    384750 '정몽준 무상급식' 감사원은 교육부에 문제점 지적했다 1 무식하니 용.. 2014/05/31 1,116
    384749 [지방선거] ‘사전투표’..첫날 투표율 5%..예상보다 높았다 1 사전투표 2014/05/31 985
    384748 영화 샤인 보신분 계신가요? 3 그중에 제일.. 2014/05/31 1,144
    384747 (시장박원순 교육감조희연)제가 고민한 교육감조희연후보 알리는 구.. 1 교육감조희연.. 2014/05/31 1,154
    384746 펌)정몽준측 유권자 접대현장-선거범죄혐의,경찰 급습 9 선관위,늦장.. 2014/05/31 2,966
    384745 토플 관련 질문좀.. 토토 2014/05/31 1,075
    384744 농약식사 13 ㅇㅇ 2014/05/31 1,462
    384743 교육감 이름을 알리기...(동참 해주세요) 블루라군 2014/05/31 1,112
    384742 죄송) 미니세탁기 사용해보신 분 어떠세요? 13 독신 2014/05/31 4,215
    384741 선거구 찾는 거는 어디서 하는 거예요. 2 2014/05/31 674
    384740 ( 사전투표 후기 ) 타지역에서도 투표할수 있네요 5 지방선거 2014/05/31 2,160
    384739 1분만 시간을 내어 주십시오. 5 독립자금 2014/05/31 1,291
    384738 신경성 위염 증세는 어떤가요? 2 위염 2014/05/31 2,260
    384737 아이들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전국시도 교육감들 명단입니다 1 집배원 2014/05/31 1,330
    384736 세월호에 실려 있던 괴물 27 무서운 소설.. 2014/05/31 15,431
    384735 “정부·기업에 권력 주며 일자리·안전 기대했지만…돌아온 건 .. 파라다이스 2014/05/31 956
    384734 요즘 날씨 캠핑 취침시 옷차림? 4 날씨 2014/05/31 1,880
    384733 전국대학교수들 "국민 외면 역주행 대통령 필요 없다&q.. 3 샬랄라 2014/05/31 2,014
    384732 사전투표 할 때 조심해야겠네요... 2 4년차 2014/05/31 2,135
    384731 "정몽준, 현대중공업 참사에 책임져야" 샬랄라 2014/05/31 1,139
    384730 jtbc 밤샘토론 보고 있는데요 1 제이 2014/05/31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