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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울음은 박정희의 실패다.

바람의이야기 조회수 : 1,470
작성일 : 2014-05-20 09:03:37

박근혜의 울음은 박정희의 실패다.



결코 박근혜는 울어서는 아니되었다.
아무리 사태가 불리하다 하더라도, 울어서는 아니되었다. 더군다나 싯점도 헛다리 짚었다. 뻐꾸기도 아니고 일만 터지면 우는 대통령을 누가 이뻐라 하겠는가? 그것도 소문난 큰입(Big Mouse)을.


박근혜의 대선 출정 이미지는 박정희의 강력한 영도력(?)과 그 시대의 경제성장 추진력에 대한 향수였고, 그걸 팔은 것이었다. 즉, 박정희처럼 강력하게 경제를 성장시켜서 경기를 살려 주고, 아파트푸어 전세푸어들에게 돌파구를 줄 수 있으리란 기대. 그리고 60대 이상들에겐 경제성장과 노후대책없이 들이닥친 노년기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믿었고, 이 밑바닥엔 과거에 박정희는 약속을 지켜 경제성장을 일어 주었었고, 그 딸이 지금 또 뭔가를 해주리란 기대였던 것이다.


취임 후 발표되는 것들은 대부분의 공약이 사실상 빈공약이 되기 시작했으나, 불행중 다행은 야당의 견제로 그나마 지킬 수 있는 몇가지 공약도 지리멸렬해진다는 언론플레이가 있었다. 질곡의 한국사를 온 몸으로 살아온 이 땅의 노인네들이 그만한 것도 모를까마는, 그나마 잘못된 선택에 따른 허탈한 심사를 위로해 줄 종북 매카시즘놀이라도 매일 주어졌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또 그렇게 넘어 갈 판이었다.


그런데 뭐냐, 갱제란 건 골육간에도 피를 부르는 것이고, 부모형제 부부도 원수로 돌변시키는 무서운 종자다. 하루가 다르게 닥쳐오는 원리금 상환에 시달리는 아파트푸어, 하우스푸어, 전세푸어, 카드푸어 등등 지금 이 놈의 나라에는 매일 신종 푸어들이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노인네들이 지난 김대중, 노무현을 겪으면서 배운게 노인복지다. 이거 무서운거다. 자식들에게 버림 받을 형편에 닥치면 마지막으로 나를 지켜줄 방패가 노인복지란 걸 시간이 가면서 알게 된 것이다. 그걸 또 누가 만든건지도 알게 되었고. 노인네들의 고집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한번 믿은 거 발을 뺼 수도 없고......


어느날 아침에 속보가 뜨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아픔을 받게 되는 대참사를 목격하게 된다. 세월호. 꽃같은 아이들 300여명이 산 채로 바닷속에 수장되어 가고 있었다. 분명히 전원구조라고 했았고, 대통령이 구조에 최선을 다해라고 지시한다는 방송이 몇 번 나왔었고, 그야말로 육해공 특공대들과 헬기, 함정 등 모조리 다 동원한 사상최대의 구조작전이라는 어마무시한 방송이 하루 종일 테레비에서 떠들어 댔었다. 그리고 대통령의 현장 방문 등등


그런데 아이들은? 바닷물속에서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온 국민들의 가슴에 피못을 두들겨 박으면서! 노인네들의 가슴을 파헤치면서 엄청난 아픔을 심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조 0명!
이 엄청난 보도에 모두들 분노했다. 실성할 정도로 분노했다. 지난해 해병대물놀이와 올해 연초의 대학생 MT때만해도 대통령이 지휘를 하기 전이라고 위로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대통령이 초기부터 텔레비에 나왔었고, 진두지휘를 했었다.


엄벌이란 어마무시한 용어도 나왔었고!

그런데 뒤이어 폭로되기 시작한 것들은 완전히 다른 현실들이다. 완전히 거짓말들이었었다.


이제서야 노인네들의 눈까풀을 덮고 있었던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권력의 속임수가 무엇인지"를. 평샹 먹고사니즘에 바빠서 테레비서 주는 단발적인 정보에 현혹되어 시사에 대한 판단이 극히 편향되어 있었던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박근혜의 눈물이었다.

강력하고도 도덕적인 대통령이 되리란 이미지를 줘 놓고는 "실수한 거 같아요 흑흑"이란 그림이 되어 버린 것. 어쩌라고? 국가를 경영하겠다고 그렇게 큰소리를 쳐놓고는 이 많은 아이들을 차가운 바닷물 속에 산 채로 수장을 시켜버려??? 그 놈의 공약에 기대를 걸어 놓았던 꿈들처럼 산 채로 수장을 시켜버려?


이번 선거가 문제가 아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두 박통에 대한 허상을 깨닫게 해준 중요한 사건이다. 별 것도 아닌게 거짓 공약들과 언론조작으로 이미지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얼치기였다는 걸 보여 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김대중, 노무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밝음이 오기전 크나큰 어둠이 먼저 오리라. 그러나 이 민족은 3.1,4.19 등 엄청난 힘을 가진 역동적인 피를 가지고 있어서, 그 어둠을 힘차게 돌파하리라.

IP : 59.25.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0 9:08 AM (152.149.xxx.254)

    출처는요?

  • 2. ...
    '14.5.20 9:08 AM (152.149.xxx.254)

    누가 쓴 글인가요?

  • 3. ..
    '14.5.20 9:37 AM (180.227.xxx.92)

    글처럼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4. ...
    '14.5.20 9:47 AM (74.76.xxx.95)

    작성자님이 출처면,
    mouse -> mouth

    그리고,
    장담하긴 이릅니다
    아직도 언론 좀 조작한게 어때서
    사람 좀 붙인게 어때서
    정부에 반기 든 것들 잡아들인게 좀 어때서

    저렇게 대통령이 가슴 아파 저리 우는데,
    나라가 어찌될려고 이리 시끄러우냐...
    하는 분 많습니다.

  • 5. ##
    '14.5.20 10:02 AM (218.49.xxx.34) - 삭제된댓글

    너무 낙관적인 글이긴 한데
    어쨌든 콘크리트층도 나라꼴이 개판인 건 알고 있죠.
    그러니 닭은 잘하는데 수하들이 문제라는 닭보호논리를 들고 나왔죠.
    그들도 그게 떳떳하지 못한 논리라는 건 알고 있고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건 압니다.
    다만 닭에 대한 사이비종교에 가까운 믿음때문에 애써 닭은 잘못이 없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거죠.
    세월호참사가 하나의 계기는 되겠지만
    이 정도로 콘크맅트층이 무너지진 않습니다.
    닭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뚜렷하게 경제방면에서 성과를 못 내면
    애비얼굴에 먹칠하는 딸이라는 소리 정도나 나올걸요?
    그러면서 닭과 차별화전략을 펴면서 또다른 개발공약, 종북몰이를 하는 새누리당후보를 찍어줄테죠.

  • 6. 휴..
    '14.5.20 10:18 AM (114.205.xxx.224)

    세월호참사가 하나의 계기는 되겠지만
    이 정도로 콘크맅트층이 무너지진 않습니다.
    닭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뚜렷하게 경제방면에서 성과를 못 내면
    애비얼굴에 먹칠하는 딸이라는 소리 정도나 나올걸요?
    그러면서 닭과 차별화전략을 펴면서 또다른 개발공약, 종북몰이를 하는 새누리당후보를 찍어줄테죠.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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