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급 기자 회견문'세월호 실종자 가족일동

저녁숲 조회수 : 1,605
작성일 : 2014-05-20 00:31:37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일동 '긴급 기자 회견문'



1.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피눈물과 애끓는 절규만이 외로운 팽목항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주요한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2. 대통령님이 팽목항에 와서 저희 실종자와 면담을 할 때 저희는 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함을 분명희 전달하였으며,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저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 실종자들의 간절한 소망임에도 실종자에 대한 원칙과 수색방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실종자 구조 방안이 나오고 정부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비통함을 느낍니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3.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기에 담화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묻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해경 조직 해제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면서 수색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18명 가족 일동
IP : 175.223.xxx.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 분들
    '14.5.20 12:36 AM (99.226.xxx.236)

    한 분 한 분 껴안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아픈 마음을 어이할꼬.
    저희들이 뒤에서 열심히 이렇게 저렇게 행동하겠습니다!

  • 2. 끝까지
    '14.5.20 12:36 AM (14.52.xxx.189)

    함께하겠습니다. 계속 행동하겠습니다.

  • 3. ......
    '14.5.20 12:38 AM (58.233.xxx.236)

    자식 잃고 가족 잃은 것도 하늘이 무너질텐데

    유가족들이 이런 데까지 신경써야 하는 이 나라가... 정말 싫네요

  • 4. ᆞᆞᆞ
    '14.5.20 1:05 AM (116.34.xxx.191)

    얼마나 참담하고 서러웠을까요ㅠ
    하루 하루가 고통인 시간을 한달도
    넘게 보냈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저러니 분통 터집니다.

  • 5. ㅜㅜ
    '14.5.20 1:37 AM (182.210.xxx.57)

    얼마나 참담하고 서러웠을까요ㅠ
    하루 하루가 고통인 시간을 한달도
    넘게 보냈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저러니 분통 터집니다.2222222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106 직장내 스트레스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5 힘들다 2014/07/20 1,934
399105 속이 터질 듯 ㅇㅇ 2014/07/20 1,132
399104 김포공항 관련 여쭙습니다.ㅠ.ㅠ 2 ㅎㅎ 2014/07/20 1,444
399103 통대나온걸 후회하는 분 있나요 15 fs 2014/07/20 7,528
399102 돈 걱정이 없어요. 14 소소하니 2014/07/20 4,769
399101 중개사분 계시면 헬프. 분양상가 월세관련의문 분양 2014/07/20 1,042
399100 돼지고기장조림을 냉동안하고 1박2일로 택배가능할까요? 7 ... 2014/07/20 1,311
399099 소고기만 먹으면 잠이 와요 2 왜이럴까 2014/07/20 1,332
399098 옥수수 수염 질문이요 옥수수 2014/07/20 783
399097 결정사 가입한 어느남자의 만남들 후기_1 1 여드름아파 2014/07/20 17,746
399096 우클렐레 배우는데 피크로 쳐도 되겠죠? 1 ........ 2014/07/20 1,175
399095 막노동하며 의대 합격한 ‘청년 가장’ 박진영 씨 “누구에게나 기.. 30 서남대 의대.. 2014/07/20 11,139
399094 1박2일 국사샘 고깔 외침 듣고 눈물 났어요. 26 참스승 2014/07/20 14,924
399093 1박2일‥ 저 선생님들 어쩔까요 ?? ㅠㅠ 8 루비 2014/07/20 16,175
399092 주말 내내 옆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데 7 2014/07/20 1,955
399091 반지 싸이즈 한국과 미국이 같은가요? 1 조언 2014/07/20 1,362
399090 정일채 세종고 교사 기간제라네요. 72 ... 2014/07/20 29,183
399089 특목고 준비생 학원비 ㅠㅠ 17 엄마는노력중.. 2014/07/20 5,206
399088 벽걸이 선풍기 추천해주세요 .. 2014/07/20 1,367
399087 "세월호 사망자 보험금 4억5천만원" 심재철,.. 3 샬랄라 2014/07/20 2,296
399086 수연산방이나 산모퉁이 대중교통으로 어르신 힘들까요? 4 -- 2014/07/20 1,131
399085 피부관리실 효과 있나요? 4 .. 2014/07/20 6,747
399084 [질문] 초파리 비슷한 날벌레를 죽이는 방법 3 뿌라이 2014/07/20 2,844
399083 수박 주문할 건데요 4 화살썰기 2014/07/20 1,296
399082 호구 남편 3 이건 뭐 2014/07/20 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