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

중복이면 죄송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14-05-19 19:35:41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 

1.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피눈물과 애끓는 절규만이 외로운 팽목항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주요한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2. 대통령님이 팽목항에 와서 저희 실종자와 면담을 할 때 저희는 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함을 분명희 전달하였으며,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저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 실종자들의 간절한 소망임에도 실종자에 대한 원칙과 수색방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실종자 구조 방안이 나오고 정부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비통함을 느낍니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3.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기에 담화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묻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해경 조직 해제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면서 수색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18명 가족 일동
IP : 218.234.xxx.1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302 RFI, ‘빨리빨리’ 문화가 참사 불렀다 1 light7.. 2014/10/19 792
428301 연예인들 많이 가는 헬스장이나 트레이너는 더 능력이 뛰어난가요?.. 7 궁금 2014/10/19 5,856
428300 자신장례식 수의 필요하다느끼세요? 25 동서양 2014/10/19 4,219
428299 미생, 나쁜녀석들 ..토요일이 즐겁네요. 3 풍년 2014/10/19 2,309
428298 냉동실에 있는 음식 과감히 버리시나요? 10 ... 2014/10/19 3,498
428297 아름다운 이별 입관 5 2014/10/19 3,070
428296 잠이 오지 않아서요 9 ........ 2014/10/19 1,311
428295 전 진짜 유리멘탈인가봐요ㅜㅠ 13 유리멘탈 2014/10/19 4,661
428294 더나은 세상 만들기위한 나만의 실천법 있으세요 8 좋은세상 2014/10/19 1,828
428293 비녀와 쪽머리 대여 가능한 곳 8 형제 결혼 2014/10/19 1,093
428292 손연재 글 읽으면서 44 1111 2014/10/19 4,041
428291 근데 서태지가 시나위 나와서 4 ㅇㅇ 2014/10/19 1,014
428290 사명대사 기리는 사명호국광장에 쇠말뚝과 빨간십자가 ... 2014/10/19 511
428289 발이 편한 구두 추천좀 해주세용^^~~ 2 나븝 2014/10/19 1,940
428288 "이제 내 카톡 좀 그만 뒤져" 패기돋는 벽보.. 11 닥시러 2014/10/19 2,475
428287 동원에서 연어 통조림 나오던데 이거 다 양식산 아닐까요? 6 연어 2014/10/19 1,583
428286 SK TV 보시는분들 안 불편한가요? 6 머리나빠 2014/10/19 1,418
428285 나 혼자 바보같은 느낌... 116 깊은 외로움.. 2014/10/19 20,331
428284 홍콩가도 될까요? 4 요즘 2014/10/19 1,524
428283 손녀 백일 선물 3 늦바람 2014/10/19 5,677
428282 g바이게스 2 게스 2014/10/19 711
428281 잃어버린 노트북은 추적해서 찾을길은 없나요? 5 핸드폰처럼 2014/10/19 2,119
428280 질스튜어트는 입는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6 몰라서 2014/10/19 6,327
428279 미생의 강하늘은 어떤 역할인가요? 2 0행복한엄마.. 2014/10/19 3,273
428278 만두2접시를 쏘려고 돈 걷으시는 엄마에게 드렸는데 1접시만 주문.. 10 중1엄마 2014/10/19 4,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