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가 엄청나게 모인다는 소식을 들었나봅니다.
조금 전 김수억님 석방되셨습니다.
백기완 샘께서 걱정 많이 하셨답니다.
관악서에 있던 17일 불법연행되신 촛불 시민도 석방되셨답니다.
탄원서 보내 주신 분 고맙습니다. ^^
5월 17일 세월호 촛불 행진하다 불법연행으로 석방되지 못한 김수억님의 탄원서 부탁드립니다.
퍼나르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촛불시민 중에 탄원서가 필요하신 분이 한 분 더 있어 지금 작성 중이라고 합니다.
작성되어 올라오면 (수정)으로 덧붙이겠습니다.
<상황>
** 경찰에서 영장청구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추가조사를 하고 있고,
5월 17일 건과 현대차 비정규 양재동 투쟁과 대한문투쟁등을 모두 엮어서 영장청구를 하려 합니다.
쌍용차 김정우 전지부장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삼진아웃제를 시도하려는 검찰의 입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변호사님과 상의한 끝에 오늘 밤 10시가 48시간이라 아직 영장청구는 되지 않았지만,
영장실질을 하게 되면 내일 오전 11시 또는 오후2시가 예상되고 있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여
청구될 것으로 보고 미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탄원서 작성에 적극적 조직적으로 부탁드립니다.
* 참고로 집단으로 많이 받으시게 되면 첨부한 파일중 단체 화일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탄원서 마감 : 2014년 5월 20일 오전 8시
탄원서 보낼 곳 : hopelabor@jinbo.net, 팩스 02-2679-1790(금속 법률원)
탄원서
이 름 :
생년월일 :
주 소 :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김수억은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해온 노동자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노동자가 5년만에 복직한 회사에서 쫒겨 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그는 아무런 도움과 구조를 받지 못하고 스러져간 아이들을 보면서 누구보다 가슴아파했고, 주위에 있는 동료들에게 다시는 이런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5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그는 박근혜 정부가 책임지라고 요구하며 행진하는 사람들을 따라 계동 현대사옥 앞으로 갔고, 자진해산해서 인도를 통해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인도까지 가로막고 귀가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면서 함께 연행되었습니다.
그는 연행되기 이틀 전날인 스승의날 5년만에 복직한 첫 월급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늘 함께 해주신 백기완 선생님을 모시고 작은 감사의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 마음 따뜻한 내용을 “스승의 날, 기아차 복직 노동자 첫 월급으로 사은행사”라는 기사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김수억이 2년 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한 것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과 차별 때문이었습니다. 2003년 4월 기아차 화성공장의 신성물류라는 사내 하청업체에 들어간 그는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아자동차 원청회사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그를 고소했고, 오랜 감옥살이를 하게 된 이유 입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에도 자신의 영치금을 모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보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경찰이 김수억을 고소한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있었던 일은 2010년 7월 22일 대법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현대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기 때문에 정규직이라고 판결한 내용을 현대차 사측이 이행하지 않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곳에 함께 한 일입니다. 대한문 역시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정리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아픔에 함께 한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처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검찰 조사에서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지 않았던 것은 해경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의 잘못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한 김수억을 감옥에 가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잡아주었던 김수억을 감옥에 가두는 일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김수억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5년만에 복직한 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재판장님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4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