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8일 KBS 내부에서 폭로가 이어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청와대가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기 위해 부정적 사안은 축소보도하고, 긍정적 뉴스는 확대보도하는 식으로 개입한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KBS의 청와대 출입기자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청와대는 시인도, 부인도 아닌 무대응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다. 폭로가 KBS 내부에서 나오는 데다 특히 쫓겨나다시피 물러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증언이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코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KBS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확인한 순간 '권력의 방송 통제'를 시인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KBS 보도 방향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얘기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와 다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민경욱 대변인도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면 대응으로 논란을 확대시키기보다는 침묵하며 버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에선 길환영 KBS 사장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계기로 세월호 출구찾기에 나서겠다는 당초 청와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당에서도 예기치 못한 KBS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친박계 의원은 "이제 지방선거는 정말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측 관계자는 "큰 악재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다는데 이래가지고야 얼마나 (민심 수습) 효과가 있겠느냐"고 했다.
마틴 니뮬러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갈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했다;
Ich war ja kein Kommunist.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그들이 사민당원들을 감금했을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했다;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에.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그들이 노동 조합원들을 잡아갈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했다;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나는 노동 조합원이 아니었기에.
Als sie die Juden holten, 그들이 유태인들을 잡아갈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했다;
ich war ja kein Jude.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에.
Als sie mich holten, 그들이 나를 잡아갈 때,
gab es keinen mehr, 나를 위해 항의해 줄 이들이,
der protestieren konnte.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