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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참사 잊지 않아요) 시어머니와의 갈등일까요

걱정 조회수 : 2,315
작성일 : 2014-05-18 10:45:38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시어머니랑 엊그제 좀 껄끄러운 주제로 문자를 주고 받았네요...
하루 지난 오늘 시아버지 연락 오셔서
괜히 제 눈치 보는 냥 안부 살피시고
네 시어머니가 판단 미스였다고 시어머니 용심 아니냐고 오히려
시아버지가 큰소리 치셨다는데... 그냥 저 듣기 좋게 말씀해주신거겠죠
괜히 찝찝하고 제가 더 속상하고 힘드네요
 
음...
문제의 발단은 남편이 결혼 후 시집에 연락이 확 줄었구요
제딴에는 그래서 남편한테 당신이 좀 연락해라 말도 해보고
남편몫까지 커버한답시고 연락 더 많이 드리려 해보고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한번 시어머니가 친군지 친척분인지 그분께 보낼 문자를
저한테 잘못보내셨는데
내용이 .. 아들 연락이 더 반갑지 아무리 며느리가 연락해도 난 아들 연락 기다려
이런 내용 이였네요
매번 연락드려도 아들의 연락 없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늘 저에게 말씀하셨구요
주변에도 너무 많이 말씀하셨는지
보는 친척분들마다 한소리씩 하시는데 속상했죠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결혼하고 처음 보내주신 반찬이 맛있어서 맛있다고 문자했더니
그 문자도 타인에게 갈 문자였는데 저한테 잘못온적이 있는데
아부일망정 기분은 좋네
였어요
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요
시어머니가 시어머니의 시댁이죠 / 시집살이를 혹독히 하신걸 알고 있어요
게다 그래서 더 친정과 굉장히 가깝게 의지하고 지금도 그렇게 지내시는 걸로 아는데
그 영향에서 고부간의 관계를 비틀어 보시는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문자내용은...
 
평상시 안부문자 제가 먼저 보내서 주고 받다가
갑자기 흐름이 바뀌면서
 
반찬만들겟네 얘는 집에는 연락 전혀 안하네
그래서 제가
어머니 매번 집에 안부연락 드리라고 말하는데도 잔소리로 여기고 행동으로 실천 안하니 저도 속상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나 그래서 이제 연락 안해 얼마전 서울 놀러다녀간것도 모르지
그래서 제가
어머니 서울 오셨어요? 저한테 말씀하시죠 어머니 집으로 모셨을텐데
그랬더니 어머니가
얘가 예전같지가 않아서 너무 서운해 아들 결혼하면 변한다더니 남얘기가 아니네
(저 이얘기 백번도 넘게 들었네요... )
그래서 제가
저도 서운하고 속상하네요 제딴에는 어머님아버님께 잘하려해도 같이 잘해야 좋아하실텐데
저혼자 노력해봐야 소용이 없죠
그랬더니 어머니가
내가 아들 잘못키웠지 서운한 맘만 맨날들어 우울증 걸리겠어 네탓하는건 아냐
휴...그래서 제가 욱하는 맘에
결혼해서 바뀐거면 제 영향도 있을텐데 주변에서도 말씀 많이 하시겠어요
저도 속상하네요
 
이렇게 보내고 더는 연락 주고받지 않았네요...
남편은 너무 바빠 이런 얘기 할 여유도 없고 ..
아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제 오늘 남편은 일에 치여 야근이구요..
 
이와중에 이런 시국에 .. 저도 충분히 애도하며 보내고 있구요
알바글이라고 오해 안해주셨음 합니다...
어머니 심정이 어떠실지
제가 할수있는게 뭐가 있는지
그리고 솔직한 말로 자꾸 아들에게 서운한걸 제게 이야기 하시는 이유는 뭔지..
더 듣는다면 어머니와 저와의 사이도 소원해질거 같아
멀어지지 않고 또 저 얘기 더 안들을 방법은 없는지...
조언 구하고 싶어 올립니다...
 
 
IP : 211.237.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8 10:57 AM (117.111.xxx.180)

    결혼초기에는 며느리가 연락 안하면 그것도 싫고 아들이 조금이라도 연락 없으면 섭섭하고 그래요..
    남편한테 말은 하시되 들볶지는 마세요.
    상황을 남편이 알아야 하고..님은 그냥님대로 신경끄시고요.

  • 2. @@
    '14.5.18 11:0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정도 하셨음 충분하지 않나요? 결혼해서 달라진 아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시어머니가 극복해야할 감정이에요.
    님이 이제껏 이야기했고 그걸 시부모도 충분히 아신다면 이젠 더이상 왈가왈부 할 필요없고
    님이 마치 죄인인냥 너무 저자세일 필요도 없어요.그냥 모른척 하시면서 그래도 아들 이야기 님앞에서 계속 꺼내면
    직접 이야기하라고 하세요.. 님이 말해도 더이상은 안듣는다고..그냥 님은 살짝 빠져계세요..

  • 3. 돌돌엄마
    '14.5.18 11:14 AM (112.153.xxx.60)

    아 섭섭하면 아들한테 직접 하시지 왜 "너 원망하는 건 아니다"하면서 자꾸 며느리한테 그러실까요?
    사실 며느리탓 하는 거죠, 그게;;;;; 요즘 말로
    "어쩌라고.." ㅡㅡ;;;

  • 4. ##
    '14.5.18 11:22 AM (119.207.xxx.79)

    할만큼 한거같으니 빠지세요 아직 경험이없어서 신경쓰이고 당황스러운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세상엔 내힘으로 되는일이있고 안되는일이 있쟎아요 이경우는 후자인듯요 저도 사위본지 삼년짼데 안사돈이 혼자시고 성격이 강하거든요 다행이 사위가 마마보이는 아닌지라 엄마한테 할말은 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딸아이에게 늘 얘기해요 할도리는하되 절대 책임질일에는 나서지말고 오빠뒤에 숨으라고.. 요즘은다들 오빠라고하더군요 ^^ 너무 말 많이하지 마시고 저자세에서 벗어나세요 습관됩니다 시어머니와 아들이 알아서하게 냅두시길..

  • 5. 감사합니다
    '14.5.18 11:23 AM (211.237.xxx.149)

    모두 정말 진심어리게 댓글 달아주셔서
    힘이나네요... 정말 감사해요

  • 6. ..
    '14.5.18 12:02 PM (58.122.xxx.68)

    많이 힘드시겠네요. 윗분 말씀처럼 하실만큼 하신 거 같은데...
    그래도 위안을 드리자면 님 시어머님 정도면 아주 나쁜 분은 아닙니다.
    다수의 시어머니들은 아들이 잘못하면 그게 며느리 탓이라고 생각들 하시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님은 며느리 좋다고 나 너 좋다 웃으면서 얼마나 앞에서는 말씀 잘하셨는지 몰라요.
    진심이 아닐거라 의심 전혀 안했고요.

    그러다 제 욕과 저주로 쓰인 9권의 노트, 애 낳고 며칠 남편과 같이 자면서 거짓으로 이간질해서
    결혼 이후 첨으로 무섭도록 째려보던 그 눈빛 (그날 처음 이혼 얘기가 나왔었죠)
    시아버지 사이도 이간질해서 사자 대면까지 하고선 어머님 거짓 여실히 드러나서 아버님 놀라시고...
    별일 다 있었습니다. 저 결혼 17년차인데 어머니 여전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저한테 잘해주십니다.

    다만 시아버지가 제게 단 한번 큰 소리 낸 적이 있어서 제가 서운해서 울고 있는데(아버님과는 사이 좋아요)
    그땐 어인일인지 삿대질하면서 꼴보기 싫다고 저기 구석에서 찌그려져 울라고 소리를 질러서 그 모습보고
    아버님이 더 놀래시더라구요. 저한테 고함치는 걸 아버님은 처음 보셨거든요.

    지금 님 시어머니는 원글님보다 아들한테 더 많이 서운할겁니다. 그 화살이 온전하게 며느리한테 간 경우이구요.
    중간에서 남편이 잘 처신했다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쉽네요.
    그래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시는 분은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맘의 앙금을 풀고 서로에게 다가간다면 전혀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전 애낳고 왔더니 집안 모든 가재도구 (심지어 숟가락 하나까지 제자리에 있는 게 없더군요)
    위치가 다 바뀌어 있더라고요. 단 3일동안 그걸 죄다 바꿔놓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오히려 안쓰럽더군요.
    이런 사람과는 관계 회복이 힘듭니다. 자신의 속내를 절대 드러내지 않거든요.
    솔직하게 맘을 터놓고 내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좋다고 웃으며 방어벽부터 치시니 대화 진전이 도통 안되더라고요.

    어머님이 하소연하고 주위에서 그러는 모습이 신경쓰이시죠?
    저희 어머님은 주위 사람들한테 제 욕 절대 안하십니다. 그저 시아버님, 아들, 딸 그리고 제 딸인 손녀와의
    사이에 이간질만 일삼으시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이뻐서 주위사람들한테 욕 안하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님 어머님은 가식적인 스타일은 아니시고
    그걸 주윗분들도 알아요. 아들한테 서운해서 괜히 며느리 욕한다는 걸....
    물론 자꾸 듣다보면 주위 사람들도 며느리 잘못했다 생각하겠지만 어른들이 시어머님한테 잘하라고 하면
    그냥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죄송합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됩니다.

    사실은 이런데 남들이 날 오해하는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건 저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거기다 대고 다른 말을 해봤자 결국엔 님 손해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남들이 알아주게 될 날이 옵니다.
    절 오해했던 시아버님 조차도 결혼 7년차쯤 전화주셔서 시어머니가 잘못하는거 안다
    하지만 워낙 아들을 하늘처럼 모시고 살던 사람인지라 그 부분은 니가 이해해줬음 좋겠단
    말씀을 먼저 해주셔서 제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됐는지 모릅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중간에서 제일 힘드셨을텐데 오히려
    저에게 시어머니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선 남편분이 어머님한테 좀 더 신경써주고 배려하는 맘이 제일 중요할 거 같네요.
    어머님 입장에선 당연합니다. 아들 연락이 더 반갑지 며느리 전화가 어찌 더 반가울 수 있나요?
    그리고 반찬 얘기도 전혀 기분상해하실 거 없습니다.
    아부일 말정 기분은 좋단 얘기................어쨌든 기분 좋단 말씀이시잖아요?

    어머님도 시간이 필요하실 거예요. 사랑하던 아들을 맘속에서 떠나보내는 연습이...
    저는 신혼여행 갔다 오고 시댁갔을때 시어머니로부터 셋이서 같이 자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착이 심한 사람도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은 많이 덜해지셨어요.

    원글님 시어머님........제가 보긴 그렇게 절망적이지도 나쁜 시어머님도 아닙니다.
    다만 주위사람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하는 모습은 좀 어른답지 못한 처신처럼 보이네요.
    세월이 흐르면 님 맘 알아주실겁니다. 먼저 남편한테 어머님 연락 좀 자주 드리라고 좋게좋게 얘기해보세요.
    지금 상황에선 그게 가장 시급할 거 같네요.



    6년전 쯤 딸아이랑 내장산으로 가을 단풍을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같이 다니게된 아주머님들이 저보다 연배가 있으셨는데 (택시 대절하면서 같이 팀을 이루게 된)
    그 중 한 분이 아들 장가보내신지 그리 오래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첨엔 애들 전화 기다리다 오면 너무 반갑고 내가 먼저 전화하면 혹여 부담 느낄까 참고참고 또 참고
    그러다 연락은 점점 뜸해지고 나중엔 전화기 옆에 끼고 손을 수화기 위에 올리면서 기다릴 정도로
    아들네 전화를 기다리다 이젠 그냥 포기하고 산다고 하시는데 눈시울이 금새 붉어지시더라고요.

    그때 저 얼마나 맘이 짠했는지 몰라요. 우리가 부담느끼는 만큼 부모님들은 저런 맘이겠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그때 그 분은 성격이 굉장히 온순해 보이셔서 사실 며느리 붙잡고 뭐라 싫은 소리 할 분은 아닌거 같던데
    그 과정이 솔찮게 힘드셨는지 눈물 글썽하시는데 저 그 모습 보고 와서 바로 시댁에 전화드렸잖아요. ㅎㅎㅎ

    시어머니를 무조건 이해라는 게 아닙니다.
    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시면 지금 느끼는 스트레스가 훨 덜해지실거예요.
    그리고 이 글은 남편분을 보여주세요. 전 시어머니랑 갈등이 최고조일때
    남편이 밤 버스 5시간 타고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 찾아가서 꼬박 2시간 동안 제 욕만 듣고 온 적도 있습니다.
    그때 시어머니가 너는 왜 말이 없니? 할때 남편이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전 잘잘못을 따지러 온게 아니라 엄마 얘기 들어드리려고 왔어요"

    어머니는 아들 목소리가 지금 너무너무 듣고 싶으신데 아들이 바쁜걸 아니 차마 먼저 전화못하시는겁니다.
    엄마 바뻐..끊어 이 소리들으면 미안하고 괜한 짓 했나보다 자책하실거 같아서...
    그래서 마냥 기다리자니 속에서 부아는 치밀고 마침 며느리 전화는 오니 엄한 사람 붙잡고 싫은 소리
    하게 되는겁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게 될지도 모를 남편분......사회 생활 저도 해봐서 정말 많이 바쁘고 여유 없는 건 압니다.
    그래도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두 여자가 나로 인해 갈등이 생길 정도라면
    잠시의 짬을 내서라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엄마에게 전화를 하세요. (정 힘들면 알람 맞춰놓고 한번이라도)
    계속 그러라는 게 아닙니다.어차피 아이가 생기면 부모님의 관심은 다른데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두 여자를 배려해주세요.

  • 7. 아휴
    '14.5.18 12:11 PM (72.213.xxx.130)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냅두세요. 노인네 갱년기로 보입니다. 님이 못 고쳐요.

  • 8. ^^
    '14.5.18 12:11 PM (119.207.xxx.79)

    위에 ..님!
    참 따스하고 현명하신분같네요
    원글님.. 교과서로 삼아도 후회없을듯요..
    힘내세요 새댁~~ ^^

  • 9. ..
    '14.5.18 12:18 PM (122.36.xxx.75)

    잘해도고마운지 모르고 내탓만한다면 ‥
    적당한거리두세요
    잘할려고 애쓰지도 마시고 ‥
    연락횟수도 줄이시구요 ‥

  • 10. ,,,
    '14.5.18 12:53 PM (203.229.xxx.62)

    며느리 있는 시어머니인데요.
    원글님 시어머니와 잘 지내겠다는 잘 모시겠다는 마음부터 버리세요.
    원글님에게 대 놓고 뭐라고 안 하면 신경 쓰지 마세요.
    문자건도 잘못 보낸게 아니라 원글님께 보낸것 같아 보여요.
    시어머니 반찬 받아 드시지 마세요.
    해 주셔도 맛있다는 얘기 하지 마시고요.
    시어머니 신경쓰고 결혼 생활 하시다간 정신 건강이 나빠져요.
    합가 상태도 아니니 만날때 예의 지키고 마음을 비우세요.
    칭잔 받는 며느리나 시어머니에게 사랑 받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시어머니 만족 시키려면 항상 시어머니에 촛점 맞추고
    사셔야 해요. 시어머니보다 원글님을 사랑 하세요.
    효도도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한다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은 효도는 오래 계속 하기 힘들어요.
    할수 있을만큼 원글님 능력에 맞춰 하세요.
    자신을 사랑 하시고 남편과 사이 좋게 지내세요.
    착하신 분 같아요. 자신에게 집중하시고 자신감 가지세요..

  • 11. ,,,
    '14.5.18 12:54 PM (203.229.xxx.62)

    시댁과의 연락은 남편에게 일임 하시고 문자나 전화 때문에 마음 상해 하지 마세요.

  • 12. 이런 건
    '14.5.18 1:21 PM (72.213.xxx.130)

    남편에게 문자 보여주고 남편이 님 폰으로 며느리한테 문자 보내지 말라고 하면 당장 고쳐질 문제에요.
    며느리 말은 안 들어도 아들이 버럭하면 고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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