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갑 잃어버리고 너덜한 마음

분당주민 조회수 : 2,584
작성일 : 2014-05-17 15:25:37
카드지갑을 잃어버렸어요.

보라색 해외출국이 코앞이라 카드 재발급이며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너무 속상한 마음에 눈물도 나고

카드지갑을 가방에 안넣고 손에 들고있던 제가 원망스럽고

안에 명함이 있는데 가져간 사람도 밉고

커피선불카드랑 다 찍은 도장쿠폰도 아끼다가 막상 잃어버리니
속이 많이 상했어요.


그리고 그 지갑도 꽤 비싸개 주고산 염소가죽 브랜드 지갑이라 1년에 1번씩 지갑 잃어버리는 제가 스스로 너무 화나고... 그랬는데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 것은 원래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내가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돌려줬다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망친 하루를 보상받자는 맘에 낮잠을 청했는데...

세월호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지갑 그까짓 다 해봐야 오십만원가치 되는 그거 하나 잃어버리고 속상해 하는게 사람마음인데 다 키워놓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갑자기 그렇게 되었다고하니 작은 저의 마음에 반성과 회개가 생기네요.

오늘 보라색 가죽 카드 지갑 주우신 분... 몇만원이지만 알토란 같이 꼭 필요한데 쓰셨다 생각합니다. 죄책감 갖지 마세요.
IP : 211.36.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당주민
    '14.5.17 3:37 PM (211.36.xxx.184)

    덧글 한 마디에 굉장한 힘이 있네요. 제 마음을 더 잔잔하고 행복하게 해주셨어요.

  • 2. bluebell
    '14.5.17 3:38 PM (112.161.xxx.65)

    죄책감은 가지세요...!
    그 지갑 아님 굶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 3. bluebell
    '14.5.17 3:42 PM (112.161.xxx.65)

    지각 줍고 안 돌려주는 사람..

  • 4. .....
    '14.5.17 3:44 PM (115.143.xxx.210)

    헉 ... 내가 썻던 글인 줄 알았음..

    얼마전 지갑 잃어버리고 느꼈던 소감이랑 똑같네요...ㅠㅠㅠ 지갑 잃어 버려도 이런데, 아이들 잃고 ...

    얘들아.........

    어제 저녁 드라마보다가 폭풍속에서도 이손 놓지 말자는 주인공 연인들 대사에 쇼파에 쓰러져 통곡했네요

    서로 구명조끼 묶고 발견된 아이들이 생각나서....ㅠㅠㅠ

    모든 생활 일상들이 세월호아이들의 모습과 연결되네요...

  • 5. ..
    '14.5.17 3:59 PM (122.32.xxx.28)

    저도 지갑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요.

    공중전화 위에 놓고 왔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한 6개월 뒤쯤에 우편으로 되돌아 왔어요.

    근데 제 기억으론 1000원짜리 몇장 들어있었던거 같은데
    파란색 만원짜리 한장이 들어서 왔더라구요..

    정말 소설같은 실화에요.^^

  • 6. 왜 훔쳐갔다고만 생각하시는지..
    '14.5.17 4:14 PM (125.182.xxx.63)

    토닥토닥.....물건은 물건일뿐.

  • 7. ㅁㅁ
    '14.5.17 4:29 PM (115.140.xxx.74)

    윗분 훔져갔단얘기는 없어요.
    분실된걸 누군가는 주웠을거잖아요.
    주워서 잘 쓰란말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938 "삐삐머리 하며 애교부리던 딸..내겐 너무 과분했어요&.. 5 샬랄라 2014/05/25 2,823
382937 내가 보는 닥의 심리 5 삐뚤어짐 2014/05/25 1,731
382936 그네하야.6월초호주시드니날씨좀요. 2 여행 2014/05/25 1,540
382935 아까 고승덕글 왜 지우셨나요? 11 문님1등,고.. 2014/05/25 1,341
382934 공부잘하는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사나이 5 조작국가 2014/05/25 2,375
382933 공무원 시험은 몰래 준비해야 해요. 3 .. 2014/05/25 4,118
382932 아해는 UAE 방사성폐기물을 어디다 갖다버리는걸까요...?? 12 .. 2014/05/25 3,864
382931 엄마들의 노란리본, 대전 중앙로를 물들이다 6 샬랄라 2014/05/25 2,448
382930 2 2014/05/25 1,024
382929 (닭하야) 꿈이 너무 생생 1 생생 2014/05/25 1,978
382928 이젠 글이 하루에 얼마 안올라오네요 52 에버린 2014/05/25 3,591
382927 아버지 관절염 때문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26 도움절실 2014/05/25 5,710
382926 공무원 시험은 진짜 개나소나 다 보네요 53 시간낭비 2014/05/25 15,478
382925 투표독려 포스터 - 잘 만들었네요. 5 무무 2014/05/25 1,381
382924 부정선거 우려 이슈 방송사에 제보하는걸로 집중!!!! 8 저기여 잠깐.. 2014/05/25 993
382923 [내려와라, 박근혜] 위로 받고 싶은 이들에게.. 유희열의 스.. 2014/05/25 747
382922 이이제이 88회 " 김동조 특집" 정몽준 장.. 2 올리브♬ 2014/05/25 1,469
382921 노무현대통령 탄핵의 진짜 이유, 그리고 잘못된 과정과 죽음까지 25 ㅁㅁ 2014/05/25 3,317
382920 이 시국에 이런 질문 죄송) 강남 괜찮은 토플, sat학원 .... 3 ㅇㅇ 2014/05/25 1,609
382919 김부겸 이런 사람이라네요 14 참맛 2014/05/25 4,111
382918 이거보셨어요? 꼭보세요 꼭!-마스크맨얼굴포착 + 이상호기자:폭발.. 58 .. 2014/05/25 13,845
382917 홈쇼핑 원쿡 사도 될까요? 4 원쿡 2014/05/25 3,053
382916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철수 이유 12 ... 2014/05/25 4,019
382915 20배 농축 아사이베리 어디서 사야할까요? 2 아사이베리 2014/05/25 2,212
382914 헉...이런 일이 46 .... 2014/05/25 14,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