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갑 잃어버리고 너덜한 마음

분당주민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14-05-17 15:25:37
카드지갑을 잃어버렸어요.

보라색 해외출국이 코앞이라 카드 재발급이며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너무 속상한 마음에 눈물도 나고

카드지갑을 가방에 안넣고 손에 들고있던 제가 원망스럽고

안에 명함이 있는데 가져간 사람도 밉고

커피선불카드랑 다 찍은 도장쿠폰도 아끼다가 막상 잃어버리니
속이 많이 상했어요.


그리고 그 지갑도 꽤 비싸개 주고산 염소가죽 브랜드 지갑이라 1년에 1번씩 지갑 잃어버리는 제가 스스로 너무 화나고... 그랬는데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 것은 원래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내가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돌려줬다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망친 하루를 보상받자는 맘에 낮잠을 청했는데...

세월호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지갑 그까짓 다 해봐야 오십만원가치 되는 그거 하나 잃어버리고 속상해 하는게 사람마음인데 다 키워놓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갑자기 그렇게 되었다고하니 작은 저의 마음에 반성과 회개가 생기네요.

오늘 보라색 가죽 카드 지갑 주우신 분... 몇만원이지만 알토란 같이 꼭 필요한데 쓰셨다 생각합니다. 죄책감 갖지 마세요.
IP : 211.36.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당주민
    '14.5.17 3:37 PM (211.36.xxx.184)

    덧글 한 마디에 굉장한 힘이 있네요. 제 마음을 더 잔잔하고 행복하게 해주셨어요.

  • 2. bluebell
    '14.5.17 3:38 PM (112.161.xxx.65)

    죄책감은 가지세요...!
    그 지갑 아님 굶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 3. bluebell
    '14.5.17 3:42 PM (112.161.xxx.65)

    지각 줍고 안 돌려주는 사람..

  • 4. .....
    '14.5.17 3:44 PM (115.143.xxx.210)

    헉 ... 내가 썻던 글인 줄 알았음..

    얼마전 지갑 잃어버리고 느꼈던 소감이랑 똑같네요...ㅠㅠㅠ 지갑 잃어 버려도 이런데, 아이들 잃고 ...

    얘들아.........

    어제 저녁 드라마보다가 폭풍속에서도 이손 놓지 말자는 주인공 연인들 대사에 쇼파에 쓰러져 통곡했네요

    서로 구명조끼 묶고 발견된 아이들이 생각나서....ㅠㅠㅠ

    모든 생활 일상들이 세월호아이들의 모습과 연결되네요...

  • 5. ..
    '14.5.17 3:59 PM (122.32.xxx.28)

    저도 지갑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요.

    공중전화 위에 놓고 왔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한 6개월 뒤쯤에 우편으로 되돌아 왔어요.

    근데 제 기억으론 1000원짜리 몇장 들어있었던거 같은데
    파란색 만원짜리 한장이 들어서 왔더라구요..

    정말 소설같은 실화에요.^^

  • 6. 왜 훔쳐갔다고만 생각하시는지..
    '14.5.17 4:14 PM (125.182.xxx.63)

    토닥토닥.....물건은 물건일뿐.

  • 7. ㅁㅁ
    '14.5.17 4:29 PM (115.140.xxx.74)

    윗분 훔져갔단얘기는 없어요.
    분실된걸 누군가는 주웠을거잖아요.
    주워서 잘 쓰란말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978 이인호의 실체 3 +++ 2014/10/24 1,160
429977 49평 아파트 도배비용요 3 도배가격 2014/10/24 4,374
429976 밥에서 시큼한 맛이 나요ㅜㅜ 1 2014/10/24 8,346
429975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2 --- 2014/10/24 968
429974 응답..1994 뒤늦게 보는데 넘 재밌어요 5 재밌다 2014/10/24 1,556
429973 청계천을 걸으려고 하는데요 그것도 코스가 있나요? 2 브라우니 2014/10/24 822
429972 신해철 8 .. 2014/10/24 2,429
429971 담임샘 입시 상담으로 찾아뵐때 6 외동맘 2014/10/24 1,479
429970 기다리면 인연이오나요? 3 ^^^^^^.. 2014/10/24 2,049
429969 장아찌 종류 집간장으로 해보신 계시나요? 2 간장 2014/10/24 1,223
429968 초3 아들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수학 학습지 질문.. 12 반짝반짝 2014/10/24 6,138
429967 40대 중반 님들... 행복하신가요? 불행하신가요? 18 .. 2014/10/24 4,574
429966 흙침대 위 토퍼로 뭐가 좋을까요? 4 .. 2014/10/24 6,692
429965 이명박이 연기한 전시작전권.. 바그네가 또 연기~ 이명바그네 2014/10/24 644
429964 전두환 추징금 징수율 49%…1천118억원 남아 1 세우실 2014/10/24 734
429963 소셜커머스 미용실 믿을만한가요? 2 ㅇㅇ 2014/10/24 1,372
429962 판사 욕할 필요없어요 인권보호때문이에요 1 ㅎㅎ 2014/10/24 721
429961 중소기업연봉은 6천넘기 많이어렵나요 11 새벽 2014/10/24 4,861
429960 해철아 일나라..마이 자따ㅏㅏ 15 진짜왜그래 2014/10/24 2,417
429959 이태원이나 남대문에 임부레깅스 같은 거 팔까요? 어디로 가야.... 2 워킹맘 2014/10/24 658
429958 지고추와 고추장아찌에대한 두가지vs??? 1 고추한판 2014/10/24 1,053
429957 ”집까지 끌고 오니 편하세요?” 쇼핑 카트 가져가는 얌체족들, .. 14 세우실 2014/10/24 4,628
429956 아침 산책 2 violet.. 2014/10/24 673
429955 7개월된 아기 너무 혼자 놀아요 ㅠ_ㅠ 32 ㅠㅠ 2014/10/24 8,124
429954 줄어든 니트, 린스 푼 물에 담가 살살 펴니.돌아오네요. 9 니트 2014/10/24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