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지 그저 머릿속,,,가슴속으로만 뭉퉁거리다 무한반복되는 아픈 역사를 바라만 본 방관자입니다.
정말 제대로 모르고 그런가보다...가슴 아프다 그러기만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전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 부끄럽게도 '5.18폭동'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아이도 아니었고 예전부터 구독해 온 한겨레신문을 늘 꾸준히 보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사실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 캐묻자 당황한 아이는 '아냐..엄마 그냥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도 그 소리를 하길래 그냥
해본말이야...절대 아니야'했지만 그날 저녁엔 왜 그런 말이 우리들 입에서 나와선 안되는지 같이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저 내 자식 무탈하고 성적 좀 잘 나오면 더 바랄게 없는 나태하고 안일한 엄마로서 살아왔기에, 내 아이가
역사에 대한 서슴없는 일탈을 극도로 즐기는데 흥미를 느끼는 같은 반 자칭 일베회원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
그리 쉽게 영향을 받을줄도 몰랐습니다. 그 아이가 비슷한 말을 할때면 무시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그 아이의
얘기에 어느새 경계심을 풀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아이 제대로 키워야겠습니다. 제대로 된 실상 파악도 못했으면서 다 이해한 척 다 알고 있는척
하고 넘어갔던 무지한 제 자신부터 다시금 반성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5.18광주항쟁과 관련된 웹툰인데...같이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