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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죄송합니다...

...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4-05-17 14:52:25

무엇이 문제인지 그저 머릿속,,,가슴속으로만 뭉퉁거리다 무한반복되는 아픈 역사를 바라만 본 방관자입니다.

정말 제대로 모르고 그런가보다...가슴 아프다 그러기만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전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 부끄럽게도 '5.18폭동'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아이도 아니었고 예전부터 구독해 온 한겨레신문을 늘 꾸준히 보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사실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 캐묻자 당황한 아이는 '아냐..엄마 그냥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도 그 소리를 하길래 그냥

해본말이야...절대 아니야'했지만  그날 저녁엔 왜 그런 말이 우리들 입에서 나와선 안되는지 같이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저 내 자식 무탈하고 성적 좀 잘 나오면 더 바랄게 없는 나태하고 안일한 엄마로서 살아왔기에,  내 아이가 

역사에 대한 서슴없는 일탈을 극도로 즐기는데 흥미를 느끼는 같은 반 자칭 일베회원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

그리 쉽게 영향을 받을줄도 몰랐습니다.  그 아이가 비슷한 말을 할때면 무시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그 아이의 

얘기에 어느새 경계심을 풀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아이 제대로 키워야겠습니다. 제대로 된 실상 파악도 못했으면서 다 이해한 척 다 알고 있는척

하고 넘어갔던 무지한 제 자신부터 다시금 반성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5.18광주항쟁과 관련된 웹툰인데...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http://ppuu21.khan.kr/290

IP : 183.98.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얘들도
    '14.5.17 2:58 PM (110.8.xxx.12)

    보라고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 2. 참맛
    '14.5.17 3:04 PM (59.25.xxx.129)

    일베 아이들이 그렇게 영향력이 큰가요?

  • 3. 자끄라깡
    '14.5.17 3:18 PM (119.192.xxx.250)

    그럴 수 있습니다.
    근묵자흑이라고 아직 여러모로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들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순수해서 액면 그대로 믿고 자기 검증을 거치지 않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현명하시니 늦기전에 바로 잡을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시름이 깊은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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