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죄송합니다...

...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4-05-17 14:52:25

무엇이 문제인지 그저 머릿속,,,가슴속으로만 뭉퉁거리다 무한반복되는 아픈 역사를 바라만 본 방관자입니다.

정말 제대로 모르고 그런가보다...가슴 아프다 그러기만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전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 부끄럽게도 '5.18폭동'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아이도 아니었고 예전부터 구독해 온 한겨레신문을 늘 꾸준히 보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사실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 캐묻자 당황한 아이는 '아냐..엄마 그냥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도 그 소리를 하길래 그냥

해본말이야...절대 아니야'했지만  그날 저녁엔 왜 그런 말이 우리들 입에서 나와선 안되는지 같이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저 내 자식 무탈하고 성적 좀 잘 나오면 더 바랄게 없는 나태하고 안일한 엄마로서 살아왔기에,  내 아이가 

역사에 대한 서슴없는 일탈을 극도로 즐기는데 흥미를 느끼는 같은 반 자칭 일베회원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

그리 쉽게 영향을 받을줄도 몰랐습니다.  그 아이가 비슷한 말을 할때면 무시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그 아이의 

얘기에 어느새 경계심을 풀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아이 제대로 키워야겠습니다. 제대로 된 실상 파악도 못했으면서 다 이해한 척 다 알고 있는척

하고 넘어갔던 무지한 제 자신부터 다시금 반성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5.18광주항쟁과 관련된 웹툰인데...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http://ppuu21.khan.kr/290

IP : 183.98.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얘들도
    '14.5.17 2:58 PM (110.8.xxx.12)

    보라고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 2. 참맛
    '14.5.17 3:04 PM (59.25.xxx.129)

    일베 아이들이 그렇게 영향력이 큰가요?

  • 3. 자끄라깡
    '14.5.17 3:18 PM (119.192.xxx.250)

    그럴 수 있습니다.
    근묵자흑이라고 아직 여러모로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들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순수해서 액면 그대로 믿고 자기 검증을 거치지 않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현명하시니 늦기전에 바로 잡을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시름이 깊은 나날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918 포장이사 - 주방용품 정리 이모님 어떻게 일하셨나요? 8 부산 2014/07/04 6,092
393917 얼굴에 점같은 구멍이 났는데요 00 2014/07/04 5,058
393916 여든 앞두신 노인의 위암 진단,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1월의해빙 2014/07/04 6,857
393915 임병장 사망한3명 군헬기조종사가 거부해서일지도 4 등신정부 2014/07/04 2,766
393914 스시조 단품 메뉴 추천좀 해주세요 꼬질꼬짙 2014/07/04 1,373
393913 4명 중에 백분위 96점이면 몇 등인가요? 보마 2014/07/04 856
393912 강남에서 샤넬 선글라스 제일 많은 백화점 알려주세요~~ 보티사랑 2014/07/04 1,635
393911 '2호선 열차추돌' 참사 막은 기관사에 징계지시 논란 4 샬랄라 2014/07/04 1,462
393910 고추장물이뭐예요??? 5 뭐지? 2014/07/04 2,908
393909 락액락 비스프리 괜찮나요? 7 용기 2014/07/04 2,727
393908 물걸레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2 반짝반짝 2014/07/04 1,597
393907 여러분~ 디스크가 있으시다면 .. 2014/07/04 944
393906 오~시진핑부인사진인데 포스있는 배우같아요 23 ..... 2014/07/04 5,214
393905 오늘따라 전업주부 글이 많네요.. 22 나는주부다 2014/07/04 1,737
393904 초2 피아노 조언 부탁드려요. 2 피아노 2014/07/04 1,119
393903 학습지 선생님 1주일에 2번 방문하면 싫으신가요? 2 .. 2014/07/04 993
393902 탕웨이 한국남자랑 결혼한다는 소식에 난 한국여잔데. 내 마음이 .. 29 00 2014/07/04 4,647
393901 근데 제 주변엔 온통 풍요로운 직장맘들 뿐이네요. ;;; 19 .. 2014/07/04 4,690
393900 영화관 10:20 시작인데 저 밖에 없어요 13 윽,,,, 2014/07/04 1,771
393899 안마의자 구매하신 분들, 사용 잘 하시나요? 2 ... 2014/07/04 1,927
393898 남편의 변화 맞벌이 아줌.. 2014/07/04 920
393897 나이 들어도 초딩 입맛 있으신가요? 3 .. 2014/07/04 806
393896 경기도 근처 양수리나 양평 펜션이요~! 1 여름휴가 2014/07/04 1,464
393895 딸이 가출했어요. 13 ㅠㅠ 2014/07/04 5,744
393894 잠시 외국 나가사는 4-5학년 여자아이 선물 어떤 게 좋나요? 4 비또는해 2014/07/04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