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세 아줌마, 다이어트 한 달째 경과보고

내막다 조회수 : 5,274
작성일 : 2014-05-17 14:37:47

  초고도비만인 남편(38세, 180센티, 120kg)과 중도비만(35세, 156센티, 67kg)인 와이프.

지난 달에 PT 등록(주3회, 2:1)하고 한 달째 식이조절 중입니다.

8회차 세션 끝나고 인바디 측정한 결과, 남편은 근육량이 조금 줄긴 했지만 대략 10kg 이상의 체중이 감소했고

저는 총 3kg(11회차 종료한 지금은 4kg 정도)  빠졌는데 체지방은 4kg 빠지고 근육은 1kg이 늘었더라고요.

한약 다이어트 하면서 두 번 정도 급격하게 살을 뺀 후로 폭풍 요요와 함께 기초대사량이 급격히 낮아져서

(네, 82쿡 님들이 다들 말리셨지만 일단 빼고 나면 운동하면서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었죠;;)

겨우 1,150 넘긴 수준.

그러면서 점심, 저녁 한 끼도 안 거르고 챙겨 먹고, 간식 먹고 심심하면 가끔 야식까지 먹었으니

대략 매일 3,000kcal는 먹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체중 늘고, 간수치 올라가고 남편은 간장약, 고혈압에 당뇨약까지 먹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ㅜㅜ

지난 번에 PT 받으면서 살 빼시고 다이어트 관련해서 내용 올려주셨던 분 계셨죠.

저희 형편에 사실 PT 비용 들인다는게 엄청난 무리긴 하지만, 이렇게 가다간 조만간 병원 신세 질 테고

그때 들어갈 병원비 미리 땡겨 쓴다는 심정으로 스튜디오 등록했어요.

반 년 이상 트레이닝 받을 생각하고 있고, 1년 이상 식이 조절해서 목표 체중(남편 85kg, 저는 48kg)

도달해도 점심 한 끼만 일반식하고, 아침 저녁은 지금처럼 먹을 생각이고요.

미용보다 건강 회복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살을 빼는 거라서 천천히 빼고 평생 유지할 계획이예요.

지금 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 정리할게요.

-식이조절-

1. 아침: 곡물류(곡물식빵, 뮤즐리, 바나나, 고구마), 유제품 혹은 단백질군(저지방우유, 플레인요거트, 치즈,

달걀, 고기 종류), 과채류(방울토마토, 참외, 사과, 믹스채소, 오이 등등)에서 한 두 가지씩 섭취.

2. 점심: 일반식(구내식당에서 제한없이 먹었지만 식단표 보고 튀김, 국수류 나오는 날은 따로 반찬을 싸 왔고

밥은 가능한 현미 100%로 지은 밥을 싸가지고 와서 먹었어요. 양은 조금 조절했고 국은 건더기만)

3. 저녁: 처음에는 고구마, 바나나, 방울토마토 정도 싸와서 5시 좀 지나서 먹었는데, 섭취량을 줄였더니

변비가 심해져서 요즘엔 샐러드를 싸가지고 다닙니다(믹스채소, 오이, 파프리카, 견과류, 방울토마토를

베이스로 하고 치즈, 달걀, 닭가슴살, 연어, 새우 등 단백질류만 매일 바꾸는 중)

4. 간식: 오전/오후 아메리카노. 생리 하루 이틀 전에 초콜릿 땡길 때 먹는 거 빼고는 원래 단 걸 잘 안먹는 편이라서

금단 증상은 별로 없었어요. 정 입이 궁금할 때는 견과류 조금씩 먹거나 무설탕 캔디 하나씩 먹었고요.

5. 외식: 일 주일에 하루 점심 한 끼는 치팅데이로 고기집에 가거나 곤드레밥, 쌈밥 종류 먹거나

스무디킹 가서 다이어트 스무디랑 치킨랩 정도 시켜서 먹습니다.

-운동-

1. 주 3회 스튜디어 가서 PT 수업(수업 전후 유산소 15~20분/근력운동 50분)

2. 자율운동: 수업 없는 날은 근력운동은 쉬고, 동네 뒷산에 있는 트랙 돌면서 유산소만 한 시간 정도.

발목 접질러서 한 이틀 운동 쉬었던 거 빼면 거의 하루도 안 빼고 운동했어요.

오늘이 12회차 수업 끝나는 날이라서 기념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부끄럽지만 태어나서 한 달 이상 꾸준하게 지속한 적이 없는데다 이렇게 정석으로 다이어트 하는 것도 처음이라

나름 뿌듯하네요.

6개월 피티 끝나면 다시 보고하러 오겠습니다.

다이어트도, 무능한 정부에 대한 투쟁도 꾸준히 지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을 거예요.

일상에 충실하되 결코 잊거나 무뎌지지 않으려고요.

오늘 집회에 몸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떻게 끝내야 할 지 몰라서;; 좋은 주말 보내세요.

IP : 58.232.xxx.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17 3:55 PM (122.36.xxx.75)

    열심히하셨네요~~
    올여름엔 비키니 입으시길^^ ㅋ

  • 2. ...
    '14.5.17 5:29 PM (119.148.xxx.181)

    저도 재작년에 내인생마지막 다이어트라고 굳게 결심하고
    다른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열심히 pt 3개월 받고 식이요법하고.. 상당히 효과를 봤는데요.
    혼자 운동한게 또 3개월..그러니까 6개월정도 한거죠.
    이제 왠만큼 됐다싶어 pt 그만두고 나니까 도로 살이 찌더라구요.
    결국 6개월만에 도로 다 찐것 같아요.
    살 빠져도 방심하지 말고 잘 유지하시길 바래요.

  • 3. ..
    '14.5.17 6:32 PM (223.62.xxx.121)

    축하드려요..
    저도 다이어트 한달째 ..^^
    저는 나홀로 다이어트 중 이에요.
    2.5 빠지고 당췌 내려갈 생각을 안해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중이에요 ㅠ

    제가 2주동안 집안 대소사에..ㅠ
    직원들과 거한 점심에..ㅠ
    주말은 좀 먹어야 된다? 는 안일한 생각에..
    제 잘못인데도 다이어트 힘드네요.

    원글님은pt도 받으신다니 부러워요.^^
    이왕 마음 먹으신거 열심히 하세요~~

  • 4. 고구마
    '14.5.17 7:48 PM (223.62.xxx.109)

    배변을 돕던데...

    변비 없애면 혈색도 좋아지니 잘 관리하세요.

  • 5. 메이
    '14.5.17 8:25 PM (116.40.xxx.214)

    이번달 말이면 딱 일년동안 18킬로 뺐어요.
    아침 굶었고 일주일 세번 운동가고.
    운동 안가는 날에는 집에서 운동 했어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것이 가장 효과본것 같구요.
    그래도 밥은 먹었죠. 콩을 많이 넣어먹고..
    현미와 찹쌀이 제 체질에 안맞는대서 두 잡곡은 뺐고 당지수 높은 밀가루와 감자 등도 잘 안먹었어요.
    유튜브 찾아보시면 매일 운동할수있게 따라하는 동영상들이 많아요. 저는 요새 데스런 베이직 8동작 3세트씩 합니다.근육통이 가실 날이 없지만 기분좋은 요즘이예요. 허ᆞ이팅 하세요

  • 6. 행복의 여왕
    '14.5.17 10:14 PM (110.35.xxx.161)

    열심히 하세요. 저는 남편이 혈압이 있어 체중 관리하고 있는데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점심때 산책, 식단은 밥량을 평소의 1/5로 줄이고 무염식으로 거의 채식위주로 먹고 있어요. 지금 한달 정도 됐는데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네요. 매일 도시락도 쌉니다. 그런데 식비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네요.

  • 7. 내막다
    '14.5.17 11:10 PM (125.209.xxx.112)

    전 체지방이 45% 가까이 되서 빼야 되는 지방만 19kg이 넘어요; 저희는 워낙 외식비, 간식비, 술값 지출이 많아서 식비가 줄었네요. 지방인데다 2:1이라 비용이 그나마 서울보다 적어서 다행인 거죠.
    점3개님 ㅜㅜ 저는 평생 다이어트 해야 하는 체질 맞아요. 특별히 약속 있지 않은 이상 점심만 일반식 하고 아침, 저녁은 지금처럼 유지하려고요.

  • 8. 보험몰
    '17.2.3 9:50 PM (121.152.xxx.234)

    칼로바이와 즐거운 다이어트 체지방은 줄이고! 라인은 살리고!

    다이어트 어렵지 않아요?

    이것만 기억해 두세요!

    바쁜직장인& 학생

    업무상 회식이 잦은분

    운동을 통해서 다이어트 중이신분

    다이어트제품 구입방법 클릭~ http://www.calobye.com/12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953 재산이 추정불가라는 만수르 둘째부인 3 .. 2014/07/13 3,423
396952 추석 연휴 시작일 상행선도 밀리나요? 추석 2014/07/13 1,253
396951 분당 지역 운전 매너 정말 더러워요 18 무개념 2014/07/13 4,447
396950 식당 해 보고 싶은데.. 15 노후대책 2014/07/13 3,609
396949 이스라엘, 이 잔인한 천벌 받을놈들 으으으.. 30 호박덩쿨 2014/07/13 5,767
396948 나이40에 몽실이 머리 해놨네요 4 아흑 2014/07/13 3,498
396947 님포매니악2 음악? 2 음악 2014/07/13 1,022
396946 지하빌라 수리건인데요 1 ㅇㅇ 2014/07/13 1,558
396945 공감능력은 어떻게 키우나요?? 1 ㅇㅇ 2014/07/13 1,341
396944 끝없이 생기는 물욕 (특히 좋은 아파트, 가구에대한 집착) 7 욕심 2014/07/13 4,001
396943 이명박이 풍수를 망쳐놔서 그런게 아닐까 7 생각 2014/07/13 2,302
396942 세월호 고 박수현군 아버지, 박종대 님의 심경 토로... 5 고통의시간 2014/07/13 1,574
396941 한강 이라는 작가 책 괜찮은가요? 5 추천부탁 2014/07/13 1,994
396940 뚱뚱하체비만 원피스 어디서 구할까요? 3 원피스 2014/07/13 2,006
396939 여름휴가 계획 잡아놓으셨나요? 어디로? 2014/07/13 992
396938 어렸을 때 성당에서 제병(성체) 과자를 먹은 기억 7 천주교 2014/07/13 3,266
396937 이사예정인데 사소한수리.가구 문의드려요 Drim 2014/07/13 826
396936 지금 시원하죠? 1 여름 2014/07/13 1,177
396935 앞으로 일반고가 정상화(?) 될 수 있을까요? 1 ㅇㅇ 2014/07/13 1,586
396934 끝없는사랑 황정음. 기대만큼 아니네요 5 아니 2014/07/13 2,247
396933 7080 정수라씨 끝내주네요. 10 7080 2014/07/13 4,602
396932 펄스캠정말 좋아요! 123456.. 2014/07/13 10,306
396931 [단독] 사복 경찰 또 세월호 유가족 미행하다 '들통' 3 양아치경찰 2014/07/13 1,304
396930 방울토마토 냉동 보관할때요~~~ 1 새댁 2014/07/13 5,454
396929 펌) 전생에 나라구한놈~^^ 딱이야 2014/07/1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