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사지만 다음에 있어 일부만 퍼옵니다.
지난 7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한 여학생의 발인식엔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 여학생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장례식에 오려면 '현장 체험학습'을 신청해 무슨 보고서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딸 발인을 현장 체험학습으로 부르는 게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장례식에 참여하려면 '현장 체험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내야 한다. 다녀와서는 '결과보고서'를 내야 한다. 그래야만 결석 처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현행 교육법상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다른 행사나 활동에 참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현장 체험학습이 유일하다. 가족끼리 여행을 갈 경우나 집안 제사에 참석하는 경우 현장 체험학습으로 인정된다. 학생당 1년에 7일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