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억해요) 정약용선생이 배움이 느린 제자에게

s 조회수 : 3,384
작성일 : 2014-05-17 09:29:40

한말이라는데 퍼왔습니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조선의 수재중의 수재(秀材)였습니다.
그 분이 전남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 하실 때 황상(黃裳)이라는 15세
소년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황상이 자기 공부의 둔함을 호소하자, 다음과
같은 글을 지어 격려하십니다.
............................................

“공부하는 자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는데, 너에게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첫째—외우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며

둘째—글짓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부실(不實)하게 되는 것이요.

셋째—이해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거칠게 되는 것이다.

          무릇 둔하면서 파고드는 자는 그 구멍이 넓어지고,
          막혔다가 소통이 되면 그 흐름이 툭~ 트이며,
          미욱한 것을 닦아 내면 그 빛이 윤택하게 되는 법이다.

          파들어 가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소통시키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닦아 내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역시 부지런함이다.
          이 ‘부지런함’ 을 어떻게 다할 수 있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는 것’ 이다.”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외우고 글 짓고 이해하기를 빨리 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라 폐단이 되며, 오히려 둔하고 막히고 미욱함을 극복하면 이것이
강점이 되며, 학문을 성취(成就)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부지런히 노력할 것과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마음가짐을
확고히 할 것’ 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전제로 제시하여 제자를 격려하고
이끌었다.

황상은 스승 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부지런함(三勤)’ 의 가르침을
평생 간직하였다.

IP : 211.212.xxx.1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근혜하야
    '14.5.17 9:39 AM (121.161.xxx.30) - 삭제된댓글

    우선 저장하고요^^
    이 글 어디서 봤는데 다시 찾으려고 엄청 애썼는데 못찾았어요.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고 고맙네요.

  • 2. 진홍주
    '14.5.17 9:40 AM (221.154.xxx.124)

    좋은말이네요...빨리 할려는 조급함을 버려야할 것 같은데 쉽지가 않네요

  • 3. 샤라라
    '14.5.17 9:42 AM (125.182.xxx.63)

    와..너무 좋아요...

  • 4. 민스맘
    '14.5.17 9:53 AM (1.238.xxx.87)

    정말 좋은 말이네요...
    항상 기억하고 싶네요...

  • 5. 그나마
    '14.5.17 9:56 AM (49.1.xxx.151)

    이런 글 보니 숨이 덜 차네 고마워요....

  • 6. 감사
    '14.5.17 10:38 AM (49.1.xxx.101)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 감사합니다.

  • 7. ....
    '14.5.17 11:45 AM (223.62.xxx.68)

    이분도 백성을 사랑하신 사대부였죠... 오늘날의 백성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 8. ..
    '14.5.17 12:34 PM (211.208.xxx.136)

    정말 좋은 말이네요 오래 기억해야겠어요 고마워요..

  • 9. ㅁㅁㅁㅁ
    '14.5.17 12:49 PM (122.34.xxx.27)

    정약용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함^^

  • 10. 날개
    '14.5.17 12:51 PM (180.71.xxx.247)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11. 공부
    '14.5.17 2:54 PM (221.158.xxx.84)

    메모하고 읽고 또 읽겠습니다.
    아이에게도 보여주고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 12. 저도
    '14.5.17 11:12 PM (175.113.xxx.7)

    아이한테 보여줘야겠어요. 감사.

  • 13. 정약용
    '14.5.18 10:05 AM (116.126.xxx.148)

    정약용선생의 배움 넘 좋아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857 속보> 미국 또간 박근혜 개망신!!!! 25 닥시러 2014/09/22 13,905
419856 헤어진지 한달째인데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네요 11 ㅎㅎ 2014/09/22 3,232
419855 ㅠㅠ드리어가입했어영 3 슬로우쿡쿡 2014/09/22 615
419854 전라북도 여행 계획중이에요. 어디가 최고? 11 1년만의 휴.. 2014/09/22 2,344
419853 엄마돈안갚는 친척 2 지젤 2014/09/22 1,897
419852 음식물 쓰레기통에 비닐하고 같이 넣었어요 괜찮을까요?? 4 엘로라 2014/09/22 2,730
419851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14 9 응원합니다 2014/09/22 891
419850 자다가 울면서 깨는 아이, 언제 좋아지나요? 11 힘들다 2014/09/22 8,151
419849 허벅지 근육 늘리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뭔가요? 7 당뇨전단ㄱ 2014/09/22 3,278
419848 아이들 키크는 성장제 먹이고 효과보신분 계신가요? 6 키작아고민 2014/09/22 2,804
419847 안산에 있는 '대덕전자'라는 기업 아시는 분 있나요? 5 낭만천재 2014/09/22 3,930
419846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22]- 朴 세제 개편안...알고보니 .. lowsim.. 2014/09/22 674
419845 공무원연금.. 이미 퇴직한 교사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2 .. 2014/09/22 3,305
419844 공무원연금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2 ㅁㅁㄴㄴ 2014/09/22 1,398
419843 초등 짜증과신경질 1 질문 2014/09/22 1,231
419842 코스트코에서 파는 웨지우드 1 웨지우드 2014/09/22 2,601
419841 처우가 열악한 공무원 중에서 영어공부 필요한 분들 있을까요? 1 궁금 2014/09/22 963
419840 나 보다 늦게 출근하는 남편의 문자질 ㅠㅠ 55 차근차근 2014/09/22 13,230
419839 오늘따라 이분이 더 그립습니다 24 웃다가 울다.. 2014/09/22 1,761
419838 아파트구입시 세입자 있을경우(입주예정) 2 2014/09/22 859
419837 전기계량기 돌아가는 거 보니까요... 1 스타일 2014/09/22 1,067
419836 저는 결혼 후 1년동안 훅 간거 같아요..ㅠㅠ 5 그나마다행 2014/09/22 2,547
419835 혹시 우퍼 있으신분 그거 틀면 방바닥이 울리나요????? 5 dd 2014/09/22 2,647
419834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13 5 쫄지마 2014/09/22 871
419833 싱글 패밀리, 6년 뒤엔 대세 4 파사드 2014/09/22 2,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