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억해요) 정약용선생이 배움이 느린 제자에게

s 조회수 : 2,952
작성일 : 2014-05-17 09:29:40

한말이라는데 퍼왔습니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조선의 수재중의 수재(秀材)였습니다.
그 분이 전남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 하실 때 황상(黃裳)이라는 15세
소년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황상이 자기 공부의 둔함을 호소하자, 다음과
같은 글을 지어 격려하십니다.
............................................

“공부하는 자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는데, 너에게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첫째—외우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며

둘째—글짓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부실(不實)하게 되는 것이요.

셋째—이해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거칠게 되는 것이다.

          무릇 둔하면서 파고드는 자는 그 구멍이 넓어지고,
          막혔다가 소통이 되면 그 흐름이 툭~ 트이며,
          미욱한 것을 닦아 내면 그 빛이 윤택하게 되는 법이다.

          파들어 가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소통시키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닦아 내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역시 부지런함이다.
          이 ‘부지런함’ 을 어떻게 다할 수 있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는 것’ 이다.”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외우고 글 짓고 이해하기를 빨리 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라 폐단이 되며, 오히려 둔하고 막히고 미욱함을 극복하면 이것이
강점이 되며, 학문을 성취(成就)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부지런히 노력할 것과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마음가짐을
확고히 할 것’ 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전제로 제시하여 제자를 격려하고
이끌었다.

황상은 스승 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부지런함(三勤)’ 의 가르침을
평생 간직하였다.

IP : 211.212.xxx.1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근혜하야
    '14.5.17 9:39 AM (121.161.xxx.30) - 삭제된댓글

    우선 저장하고요^^
    이 글 어디서 봤는데 다시 찾으려고 엄청 애썼는데 못찾았어요.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고 고맙네요.

  • 2. 진홍주
    '14.5.17 9:40 AM (221.154.xxx.124)

    좋은말이네요...빨리 할려는 조급함을 버려야할 것 같은데 쉽지가 않네요

  • 3. 샤라라
    '14.5.17 9:42 AM (125.182.xxx.63)

    와..너무 좋아요...

  • 4. 민스맘
    '14.5.17 9:53 AM (1.238.xxx.87)

    정말 좋은 말이네요...
    항상 기억하고 싶네요...

  • 5. 그나마
    '14.5.17 9:56 AM (49.1.xxx.151)

    이런 글 보니 숨이 덜 차네 고마워요....

  • 6. 감사
    '14.5.17 10:38 AM (49.1.xxx.101)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 감사합니다.

  • 7. ....
    '14.5.17 11:45 AM (223.62.xxx.68)

    이분도 백성을 사랑하신 사대부였죠... 오늘날의 백성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 8. ..
    '14.5.17 12:34 PM (211.208.xxx.136)

    정말 좋은 말이네요 오래 기억해야겠어요 고마워요..

  • 9. ㅁㅁㅁㅁ
    '14.5.17 12:49 PM (122.34.xxx.27)

    정약용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함^^

  • 10. 날개
    '14.5.17 12:51 PM (180.71.xxx.247)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11. 공부
    '14.5.17 2:54 PM (221.158.xxx.84)

    메모하고 읽고 또 읽겠습니다.
    아이에게도 보여주고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 12. 저도
    '14.5.17 11:12 PM (175.113.xxx.7)

    아이한테 보여줘야겠어요. 감사.

  • 13. 정약용
    '14.5.18 10:05 AM (116.126.xxx.148)

    정약용선생의 배움 넘 좋아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384 미래부 장관 후보자 최양희 농지에 고추심어..눈가림 3 농지투기 2014/07/02 843
393383 피부마사지할때 눈화장 잘 지워주나요? 1 ........ 2014/07/02 819
393382 유럽에서 11월에 여행하기 좋은 나라는 어딜까요? 9 ... 2014/07/02 13,037
393381 인바디 무료로 해보는데 없을까요? 7 반짝반짝 2014/07/02 1,495
393380 음식이 개운한 게 뭔가요? 6 궁금 2014/07/02 1,577
393379 세월호 예은이 아빠 유경근님 14 울지마세요 2014/07/02 3,374
393378 오래된 중학교 앨범 1 앨범 2014/07/02 768
393377 카톡 업뎃이후 엘비스 2014/07/02 802
393376 닭날개가 한 10개 있는데요. 간단요리 좀 알려주세요 13 . 2014/07/02 2,224
393375 탕웨이, 화끈하네요. 13 와우 2014/07/02 14,714
393374 강남역 근처에 좋은 휘트니스 센터 있나요? 1 또또 2014/07/02 802
393373 탕웨이 관련 엠팍글 웃기네요. 2 웨이 2014/07/02 4,985
393372 발아현미로 밥 지을 때 2014/07/02 1,133
393371 연락도 없이 오셔서 벨 누르는 먼 지인??? 13 공주만세 2014/07/02 3,683
393370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5 생명지킴이 2014/07/02 1,428
393369 체리쉬 식탁 인터넷으로 사도 괜찮을까요? 니암 2014/07/02 1,360
393368 염장 다시마 1 빗물 2014/07/02 988
393367 자녀생일 양력 음력.. 그리고 유도분만 날짜 잡는 문제.. 5 고민중 2014/07/02 1,508
393366 박효종의 방심위... 문창극 보도한 KBS 중징계 뉴라이트 2014/07/02 924
393365 靑, 부처 과장급 인사까지 좌지우지..절차는 '형식' 세우실 2014/07/02 1,137
393364 탕웨이가 만추 찍었을때가 2011년인데 그때 이혼 전 아니었나요.. 56 만추 2014/07/02 30,524
393363 배삼룡씨 양아들, 얄미운건 맞는것 같아요. 10 .. 2014/07/02 5,159
393362 중3딸아이가 표창원님 처럼...심리학과? 문 이과? 4 도움... 2014/07/02 1,605
393361 저번에 초등학부모 하며 글 올린 분 있잖아요 급해요 2014/07/02 1,188
393360 엄마답게 굴어야하는데.......... 2 마음다스리기.. 2014/07/02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