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요..

...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4-05-16 21:59:56
누구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지만 말은 또 하고 싶고..
속으로 생각하자니 가슴은 터질것 같아서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들여다보는 게시판에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한 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직까지 실감은 안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보고싶네요.
만나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어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기 때문에 늘.. 오늘 뵙는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불안했어요..
이제는 그런 불안함은 없지만.. 많이 그립네요..

장례 치를 때도 화장할 때도 납골당에 모실 때도 많이 울지도 않았어요.
저도 제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믿을 수가 없어서 였나봐요.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아빠랑 얘기하고 싶은데.. 이젠 못하잖아요..
그게 너무 슬프네요.. 죽음이 무서운게 아니고 이별이 무서운거였네요..
다시는 눈 마주치지도 못하고.. 전화할 수도 없고..

혼자 우두커니.. 아빠 보고싶다~ 라고 말하니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막 나요..
이제 태어난지 3주된 아이에게서 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아빠가 절 쳐다보는것 같아요..

꿈에라도 뵙고 싶네요..
어제밤 꿈에 길 가다가 아빠 약을 줍는 꿈을 꿨어요..
이젠 약 안드셔도 되겠죠? 이제는 편안하실까요?

IP : 121.135.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요일
    '14.5.16 10:08 PM (223.62.xxx.117)

    처음에 눈물이 나지 않은건 아마 실감이 나지않고 믿고싶지 않아서 일겁니다.
    아마 따님의 그런마음이 하늘에 전해져 좋은곳에 가셨을겁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2. 다시한번
    '14.5.16 10:45 PM (58.226.xxx.219)

    저는 두달 됐어요.

    원글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예요.
    정말 너무너무 슬픕니다.

    장례기간엔 몰랐어요. 정신이 없어서...
    그런데요..
    가면 갈수록 더해요...........

    저희 아빤 너무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정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안타깝고 슬퍼요......

    기가막혀요..
    다신 아빠를 만날수 없다는 사실이 기가 막혀요......
    너무 기가 막혀요.....

    전 아직 결혼도 안해서
    손주도 못 안겨 드리고...........


    아빠...........
    잘 갔지?
    좋은데 잘 갔지??
    보고싶어 아빠...........
    너무너무...................................

  • 3. 저는
    '14.5.17 1:23 AM (122.36.xxx.73)

    몇년되었는데도 오늘 문득 아빠 생각떠오르며 보고싶다..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아버님돌아가시고 일주일후에 아기 낳으셨으니 원글님도 아기도 많이 힘들것 같네요..햇빛따뜻한 한낮에 아기데리고 잠깐이라도 나가시던지 아기 맡기고 원글님 혼자라도 햇빛 쐬면서 그 감정을 달래주세요..
    힘은 들어도 아기가 많은 위로가 되어주긴 하더라구요..힘내세요.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803 잊지말자) 어려서 영재였던 아이들 커서 6 d 2014/07/03 3,235
393802 뜨개바늘 중에 가끼바늘이라는 게 있나요? 3 크로셰 2014/07/03 862
393801 약국에 지정약품 사러 갔는데 다른거 추천해서 사왔거든요?~ 1 .... 2014/07/03 915
393800 지금 매실 사도 될까요? 6 쭈니 2014/07/03 1,569
393799 알밤이 김치통으로 한통이나 있어요. 6 금요일오후 2014/07/03 1,380
393798 애들 때려놓고 후회가 되네요 ㅠㅠ 저 나쁜 엄마인가봐요 20 나쁜 엄마 2014/07/03 3,052
393797 이불빨래는 보통 얼마만들에 하세요? 13 이불빨래 2014/07/03 6,358
393796 크린토피아 로열클리닝 맡긴 알파카코트가 이상해졌어요TT 2 비싼코트 2014/07/03 2,611
393795 척추골절 후에 허리가 자꾸 굽으시는데요 2 2014/07/03 1,441
393794 아 지금 날씨 딱 좋네요 3 ㅡㅡㅡㅡ 2014/07/03 831
393793 근데 누구랑 누구랑 사귀거나 결혼하면 누가 아깝다는건... 5 루나틱 2014/07/03 1,675
393792 생리전증후군ㅡ청소 14 아흐 2014/07/03 3,105
393791 미술전공하셨던 분들께 여쭤요 3 미술 2014/07/03 1,602
393790 (급)상가 복비 계산법이요... 2 .... 2014/07/03 11,721
393789 어린나이에 이혼후 할수있는게 뭐가있을까요 43 힘들다 2014/07/03 8,894
393788 김문수 ”비단 길이라도 안가”…불출마 재확인(종합) 5 세우실 2014/07/03 1,613
393787 아이허브에서 렌틸콩, 퀴노아 직구해보신분? 5 행복한새댁 2014/07/03 3,442
393786 무파x 원래 이렇게 맛이 없었나요? 2014/07/03 584
393785 웅진플레이도시 준비물 3 새들처럼 2014/07/03 2,673
393784 저층 아파트 밤에 창문열고 주무세요? 5 아파트2 층.. 2014/07/03 5,093
393783 방학중 학습시터하려는데, 얼마를 받아야할지? 학습시터 2014/07/03 938
393782 일본 왜저래요? 5 ᆞᆞᆞ 2014/07/03 1,971
393781 채림주고 탕웨이 데려옴 8 ㅎㅎ 2014/07/03 4,042
393780 신입 입니다.. 5 무채색 2014/07/03 796
393779 방사능땜에 아직도 해산물 초밥 등 안드시는분 계세요? 35 ... 2014/07/03 7,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