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CBS 성명서

속시원한 조회수 : 3,788
작성일 : 2014-05-16 11:38:56

CBS에 대한 청와대의 소송을 적극 환영한다.

청와대가 CBS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CBS의 보도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등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8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리고는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의 조문 연출 의혹과 관련한 “‘조문연출’ 논란 할머니, 청와대가 섭외”라는 CBS의 보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정부에 대한 울분으로 가득한 분향소를 태연히 방문한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다가가는 정체 불명의 할머니, 그 할머니를 따뜻이 위로하는 대통령의 모습, 이에 대한 유족들의 의문에 따라 언론은 응당 그 사실관 계를 밝혀야 할 책무가 있었다. 이후의 취재과정에서 핵심 취재원으로부터 “청와대 측이 당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해당 노인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는 말을 들어 기사를 썼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에 이름 한자 등장하지도 않으면서 명예가 훼손당했다는 김기춘 실장과 박준우 수석의 주장 을 공들여 논박하지는 않겠다.

어차피 법의 사유화를 지향하는 정권인 까닭에, ‘공직자의 공직 수행이 충분히 의심을 받을 만할 때 언론보도로 인해 공직자 개인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될 수 있다 해서 명예훼손이라 할 수는 없다’는 대법 원 판례 역시 떠올려봐야 의미 없다.

이 모두를 차치하고, 청와대가 CBS를 ‘받아쓰기’ 언론이 아니라고 공식 인정해주어 그저 반갑다.

거의 모든 기존 언론 이 대중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가운데, 유독 CBS는 정부와 한통속이 아니었다고 청와대가 나서서 증명해주니 감읍할 뿐이다.

또한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은 CBS의 보도기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BS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유사보도’ 딱지를 붙였던 정부가 늦게나마 이를 스스로 거둬들이는 것 같아 더욱 반갑다.

나아가 잊혀질 만하면 CBS를 때려줌으로써,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가 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청와대의 세심함 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CBS의 모든 구성원은 늘 그래왔듯 이번 싸움에도 한치 물러섬 없이 임할 것이다. 퇴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언론의 의미 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당당하게 걸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단련하면 단련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의 진리를 보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송 당사자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이름만큼은 지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해 본다. 유신정권의 주역 이자, 초원복집 사건의 주인공이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선봉장이자, 유신회귀의 실세인 김기춘 실장이다. 60년 역 사 동안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았던 CBS가 그런 김기춘 실장과 소송에서 마주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그는 “우리 가 남이가?”하고 싶을지 몰라도 우리는 남이다.

--------------------------------------------------------------------------------------

답답한 시국에 속 좀 시원해지시라고 염치불구하고 퍼왔습니다.

IP : 59.7.xxx.19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남이다
    '14.5.16 11:41 AM (203.247.xxx.210)

    감사합니다!

  • 2. ...
    '14.5.16 11:43 AM (180.229.xxx.177)

    속시원합니다!

    그는 “우리 가 남이가?”하고 싶을지 몰라도 우리는 남이다.

  • 3. ...
    '14.5.16 11:44 AM (110.15.xxx.54)

    우리는 남이다 이부분 특히 맘에 드네요 ㅋ

  • 4. ^^;;
    '14.5.16 11:45 AM (175.212.xxx.66) - 삭제된댓글

    보면 볼 수록 명문장입니다. 역시 글로써, 세상을 밝히는 기자들은 통제받지 않는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보세요, 회사가 기자들 편이고 쓸 말, 못쓸 말 다 쓸 수 있는 분위기다 보니 기자들의 글 솜씨가 연합,조 중 동 기자들에 비해 살아있잖아요. 유머러스까지 하고요...^^

  • 5. 필러버
    '14.5.16 11:47 AM (211.212.xxx.148)

    속이 뻥 뚫리네요....

  • 6. 모두 격려의한말씀
    '14.5.16 11:50 AM (121.128.xxx.130)

    글을 어떻게 이렇게 찰지게
    캬~~~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이렇게 잘 썼는지 아우~~~~~브라보~~~화이팅!!! 입니다.

    http://cbsunion.or.kr/Board/?mode=view&num=7564&sval=&page=3

  • 7. 짝짝짝
    '14.5.16 11:53 AM (175.198.xxx.31)

    박수를 안칠수 없네요

  • 8. 진정
    '14.5.16 11:54 AM (1.244.xxx.78)

    화이팅!!

  • 9. 날나리 날다
    '14.5.16 11:55 AM (121.148.xxx.247)

    속이 시원합니다.

    기추이 보고있냐..지금이 60년인줄 아나본데..

  • 10. oops
    '14.5.16 12:00 PM (121.175.xxx.80)

    그는“우리 가 남이가?”하고 싶을지 몰라도 우리는 남이다.

    하~~~ 정말 폭포수같이 시원한 명문이네요.^^

  • 11.
    '14.5.16 12:13 PM (1.177.xxx.116)

    cbs 킵고잉이다. 뭔가 멋지다.ㅎㅎ

  • 12. ㅇㅇ
    '14.5.16 12:29 PM (1.235.xxx.150)

    님 억울해하는거 하나도 안느껴지는데요..더군다다 소설가의 감성이라뇨 알바하시느라 늘상 소설을 쓰시니 팩트도 소설같으신가봐요.
    허기사. 알바를 하려면 유체이탈 정도는 되야지 인두껍을 쓰고는 하기 어렵겠네요

  • 13.
    '14.5.16 12:37 PM (1.177.xxx.116)

    39.7/ 여기서 알바글이나 끄적거리는 당신 같은 사람이 명문이라는 게 뭔지 알기나 하려나...불쌍한 인생..

  • 14. 김기충
    '14.5.16 12:50 PM (121.186.xxx.147)

    저승길 코앞에 와있을 나이의
    김기충이
    아직도 참 많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나보네요

  • 15. CBS
    '14.5.16 12:51 PM (121.186.xxx.147)

    CBS에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 16. 홧병이 좀 다스려지는 글
    '14.5.16 1:38 PM (125.176.xxx.188)

    아 속 시원하다~~~~ cbs라는 언론!!!!!
    이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다

  • 17. ...........
    '14.5.16 1:43 PM (58.237.xxx.199)

    cbs 흥해라 ~

  • 18. honeymum
    '14.5.16 1:49 PM (112.152.xxx.30)

    저도 글쓴분 정말 맘에 쏙 든다는^^

  • 19.
    '14.5.16 2:14 PM (183.99.xxx.117)

    이 난국에 곧은 cbs가 있어 힘이 되네요ᆢᆢ

  • 20. 그래그래
    '14.5.16 2:55 PM (59.17.xxx.138)

    응원합니다...홧팅~~

  • 21. 우리 나라 언론 살아있네.
    '14.5.16 6:08 PM (74.68.xxx.15)

    꼭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소신있게 해주신 cbs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22. 자끄라깡
    '14.5.16 8:19 PM (119.192.xxx.250)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596 만남 - 고정불변한 것들과 변화하는 것에 대한, 1 지나다가 2014/06/16 1,413
390595 아래 무한도전 미쳤네요 낚시글입니다. 4 .. 2014/06/16 1,438
390594 너무 힘들고 지친데, 정말 살고 싶어요. 8 2014/06/16 2,991
390593 이 경우 부동산수수료는 누가 내는건가요? 8 수수료 2014/06/16 1,833
390592 정말 완전!!!! 저렴한 콩이나 쌀. 잡곡 파는곳 아세요? ... 2014/06/16 1,780
390591 지금이 가장 어두운 암흑시대 암울한 2014/06/16 1,465
390590 급질: 생리유도주사 -> 여드름? 5 급질 2014/06/16 3,785
390589 오해? 사과? 문참극 ou.. 2014/06/16 1,228
390588 끌어올림) 관악구 분들, 마을리더 아카데미 신청하세요 구청 무료 2014/06/16 1,781
390587 朴대통령, 개각전 與 전현직 원내대표 연쇄회동 2 세우실 2014/06/16 1,583
390586 기절베개라는거 이용해 보신분 계세요? 2 베개 2014/06/16 2,292
390585 애한테 뻑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는 남편.. 6 애냐?애야?.. 2014/06/16 2,345
390584 [크리틱] 망언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 문강형준 6 한겨레 2014/06/16 1,356
390583 한여름에 오리털패딩샀어요 3 하하호호 2014/06/16 2,268
390582 400개 이상 달린 댓글들 다 읽으시나요? 2 댓글 2014/06/16 1,501
390581 내용 없습니다. 47 ㅠㅠㅠ 2014/06/16 15,435
390580 리스본행 야간열차 본 감상문이예요 4 영화감상 2014/06/16 3,289
390579 글라스락 밀폐용기에 계란찜해도 되나요 3 브라운 2014/06/16 1,892
390578 방, 거실바닥 마감된 노란 실리콘 마트에 파나요? 1 아파트 2014/06/16 2,510
390577 내년에 미국연수가는데 아이영어 얼마나 가르쳐야 할까요 2 4세 엄마 .. 2014/06/16 1,665
390576 조간브리핑-문창극, 군복무 중 일반대학원 다녀../ 시사통- 朴.. lowsim.. 2014/06/16 1,675
390575 LG드럼쓰시는분이거고장인가요? 5 AS 2014/06/16 1,535
390574 오디나무꼭다리 제거해야하나요 1 오디 2014/06/16 2,036
390573 6.10 그 밤 무슨일이 ! 5 세월호 잊지.. 2014/06/16 1,935
390572 손석희-2001년 MBC 미디어비평-노무현 죽이기 5 조중동 아웃.. 2014/06/16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