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원순, 아들발언 홍역치른 MJ에 "나도 고통받았다…" 위로

ㅎㅎ 조회수 : 3,324
작성일 : 2014-05-16 00:28:54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자신의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막내아들이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글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몽준 후보님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후보 막내 아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미개하다'란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정 후보도 이 파문 이후 박 후보와 호각세를 이루던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에 "큰 선거에 나온 후보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그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이 있더라"라며 지난 2011년 10·26보궐선거때부터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자신의 아들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했다.

박 후보 아들 병역기피 논란은 이미 병원 검진과 검경 수사를 통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보수진영으로부터 끊임없는 의혹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에 "지난번 선거에 정말 많은 네거티브들이 있었고, 정말 아무런 근거 없이 저희 가족들을 괴롭히는 걸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해서 정치를 안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에 정말 힘든 상황에 계셨던 (정 후보)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후보와 대결에서 '서민 대 재벌' 구도로 선거프레임을 짜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그런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제가 그런 걸 가지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팍팍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서울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 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고, 또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또 그 분들의 기댈 언덕이 되어 드릴까, 이런 역할, 그런 능력, 그런 비전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민 출신이라고 그러면 서민을 꼭 다 잘 할 수 있을지, 또는 재벌이라고 그런 일을 못할지, 그런 거는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다만 자신에게 향한 정 후보의 좌편향 공세에 대해서는 "이념공세는 저는 정말 철이 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좀 우리가 고급한, 또 창조적인, 미래적인, 이런 정책을 가지고 서로 논쟁을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도 좋고 또 서울의 미래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6~7개월 동안 서울시장으로서 굉장히 안정되게 정말 어떤 이념적 색깔에도 편향되지 않고 진보, 보수를 다 잘 아우르면서 시정을 이끌어 왔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런 마당에 지금 그런 거 가지고 말씀하시면 정말 철 지난 레코드판 다시 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6·4 서울시장 선거운동 반향에 대해 "유세차라든지 그런 스피커 달고 다니고, 목소리 높여서 율동하는, 이런 거 일체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시민들에게 경청하고 또 동네마다 다니면서 시민들의 말씀을 주로 듣는 쪽으로, 그리고 요청하시는 거를 제가 답변하는 이런 식으로 조용하고 검소하고 또 작은 선거, 비용 안 드는 이런 선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IP : 116.41.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6 12:32 AM (218.147.xxx.206)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서울을 꼭 지켜주세요.

  • 2. 무무
    '14.5.16 12:33 AM (112.149.xxx.75)

    박시장님을 보면
    아... 무념무상으로 보이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초탈한 듯 하면서도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절대 고수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거...
    진정성을 방석으로 깔고
    어떨 땐 백로 처럼
    어떨 땐 개미 처럼

    파면 팔수록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3. ...
    '14.5.16 12:33 AM (218.147.xxx.206)

    볼수록 정말 매력있네요.
    손석희와 동갑이라는데,
    그래도 참 멋진 핸섬보이~~

  • 4. ...
    '14.5.16 12:34 AM (74.76.xxx.95)

    너무 긍정적이라, 후광이 나올라고 해요. ㅎㅎㅎ

  • 5. 무척
    '14.5.16 12:43 AM (86.6.xxx.207)

    성숙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진심은 느껴지니까요.
    성숙한 선거운동을 하시소 계시네요.
    박원순 시장님 홧팅!

  • 6. 하나두울셋
    '14.5.16 12:52 AM (218.238.xxx.113)

    알면 알수록 멋진 분이시네요.
    정치인 중에서 몇 안 되는 언행일치하신 분이신 거 같아요.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우리나라가 조금은 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7. ....
    '14.5.16 1:10 AM (112.155.xxx.72)

    너무 수준 차 나네요.
    그리고 정치가라기 보단 행정가라고 보는 게 옳을 듯 해요.
    최시중 딸한테 공격 당하는 동영상 봤는데
    그런 공격적 발언에는 답변을 잘 못 하시더니
    미래의 계획을 설명하는 동영상에서는 유창하게 술술 말씀하시더라구요.
    싸우는 것보다는 일하는 걸 더 잘 하시는 것 같애요.

  • 8. 오우...
    '14.5.16 1:56 AM (125.143.xxx.111)

    박시장님은 어쩜 이리도 정갈하실까.....

  • 9. 건너 마을 아줌마
    '14.5.16 2:08 AM (222.109.xxx.163)

    석희 오빠랑 원순 삼촌이 동갑였어요? 학... 그래도 100% 지지 !!!

  • 10. ~~
    '14.5.16 5:18 AM (58.140.xxx.106)

    우와~ 차원이 다르시네요.. 마치 어른이 투닥거리는 아이들 다독이듯이..
    네거티브 하던 사람도 정상인이라면 그 앞에서 부끄러워지겠죠.

  • 11. 방답32
    '14.5.16 7:15 AM (112.164.xxx.1)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분들을 몰라보는 국민이 아직도 너무 많다는게 이 나라의 비극이죠.

  • 12. 원순씨
    '14.5.16 7:27 AM (180.224.xxx.207)

    @DrPyo: 손석희 교수의 박원순, 노회찬 능욕영상: http://t.co/7pNlsUAp3E via @YouTube

    사람이 좋아지니 얼굴도 잘생겨보여요 원순씨^^

  • 13. ㅇㅇ
    '14.5.16 8:39 AM (65.25.xxx.11)

    박시장님의 답변에서 여유와 경륜이 팍팍 묻어나네요. 이건 뭐 프로와 아마츄어가 붙은 느낌.

  • 14. ..
    '14.5.16 11:08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깐깐한 선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689 진도군에서 무료급식 봉사자들 철수 시켰나요? 1 ... 2014/05/16 825
379688 지금 투표도 투표지만,'부장 개표'가 가장 큰 문제 아닌가요? 3 또다시안당해.. 2014/05/16 782
379687 서울시-국토부, '한강수중보 철거' 갈등 재점화 세우실 2014/05/16 598
379686 서울시민 여러분 박원순 vs 정몽준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10 여름낮 2014/05/16 1,725
379685 생중계 - 세월호사고 관련 국회 해양수산위 lowsim.. 2014/05/16 561
379684 작년6월,간단레시피로 빅히트했던 오이지도 물엿넣고 보관하나요? 1 오이지예찬 2014/05/16 2,712
379683 고등학생 여학생들 화장품에 돈 얼마나 쓰나요? 19 ... 2014/05/16 2,571
379682 (그네꺼져)미 전문가들 "일본 집단자위권 한반도 안보에.. 12 뭐하고있는가.. 2014/05/16 1,121
379681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16] 조선일보 "무능태만 공.. 1 lowsim.. 2014/05/16 906
379680 11만 키로를 달린 중고차 매입 어찌생각하세요 7 2014/05/16 2,805
379679 운동 효과 비교 좀 해주세요~ 3 질문 2014/05/16 903
379678 아파트 매매현황을보니 남서향보다 동향을 선호하네요. 17 아파트 2014/05/16 6,682
379677 친정아버지 생신 가족여행 1 2014/05/16 1,149
379676 속보)부산 시장 후보 오거돈으로 44 1470만 2014/05/16 4,473
379675 월드컵 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 변경 요청, 아고라 서명운동입.. 17 동이마미 2014/05/16 1,321
379674 망설이다..)쌀 어떻게 씻는게 좋은지요? 3 밥이뭔지 2014/05/16 1,078
379673 광주 학살정권에 충성한 강운태 .이용섭은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공.. 4 탱자 2014/05/16 1,078
379672 선원 탈출할 때 계속 전화하던 1등항해사가 정확히 누구인가요? 3 더블준 2014/05/16 1,989
379671 [끌어올림] 82모금계좌입니다. 3 불굴 2014/05/16 739
379670 헤어진 남친 13 야시 2014/05/16 4,305
379669 지식 채널e- 2014년 4월 16일 3 잊지 않겠습.. 2014/05/16 1,044
379668 세월호..진도vts와 7시경에 교신한것으로 드러나 5 의혹이사실로.. 2014/05/16 1,809
379667 그네아웃) 김민석 학생 때 옥중에서 쓴 편지.... 2 비다니 2014/05/16 1,371
379666 "대낮 뉴스로 새누리 선거운동하는 TV조선·채널A&qu.. 3 샬랄라 2014/05/16 694
379665 전기밭솥에 보온된 밥 72시간된거 먹어도 괜찮나요?? 3 .. 2014/05/16 6,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