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 기자협회 성명

...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4-05-16 00:16:36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33577


한국기자협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세월호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반성에 부당인사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KBS와 MBC의 비상식적 행태를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세월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반성문에 부당인사로 보복하는 MBC, 보도통제 폭로에 침묵만 지키는 길환영 KBS 사장의 몰상식적인 행태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MBC와 KBS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14일 양효경 기자와 김혜성 기자를 비취재부서인 경인지사로 발령 내는 부당인사를 감행했다. 기자협회는 이에 대해 “기자들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사죄 성명에 ‘적극 가담이든 단순 가담이든 나중에 확인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던 전국부장의 협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MBC 사측은 또 누구를 보복인사의 대상으로 저울질하며 악마의 모의를 하고 있는가”라며 “진실을 알리는 언론 본업을 팽개치고 자기 보신에 눈이 멀어버린 MBC 사측에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협회는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길 사장은 세월호 유족들이 KBS로 찾아와 사과를 요구할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청와대의 전화를 받고 마지못해 고개를 숙였다. 기자협회는 “KBS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불신을 넘어선 분노를 마주하고 있는데도 ‘타 언론사의 오보나 선정적 보도 경향과는 달리 KBS 사회 중심추 역할을 했다’고 자찬했다”며 “그런 그는 뒤로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가 말해주듯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KBS 기자들은 길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공정방송을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고,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기자협회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공영방송 KBS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길 사장은 사장직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청와대에서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아야 물러날 것인가? KBS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KBS·MBC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세월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반성문에 부당인사로 보복하는 MBC, 보도통제 폭로에 침묵만 지키는 길환영 KBS 사장의 몰상식적인 행태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MBC와 KBS의 현주소다.

MBC가 14일 양효경 기자와 김혜성 기자를 보도와 상관없는 경인지사로 발령냈다. 당사자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자의 영혼인 펜과 마이크를 앗아갔다.

기자들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사죄 성명에 “적극 가담이든 단순 가담이든 나중에 확인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던 전국부장의 협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월호 유족을 “깡패”라고 부르고 “그런 X들은 (조문)해줄 필요 없어”라고 막말을 했다는 보도본부 고위인사, “MBC의 세월호 보도가 격을 높여야 한다는 교훈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는 안광한 사장….

MBC 사측은 또 누구를 보복인사의 대상으로 저울질하며 악마의 모의를 하고 있는가? 한국기자협회는 진실을 알리는 언론 본업을 팽개치고 자기 보신에 눈이 멀어버린 MBC 사측에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

KBS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유족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생때같은 자식들 영정을 품고 사과를 요구할 때 나타나지 않다가 청와대 전화에 득달같이 달려가 마지못해 고개를 숙였다.    
KBS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불신을 넘어선 분노를 마주하고 있는데도 “타 언론사의 오보나 선정적 보도 경향과는 달리 KBS가 사회 중심추 역할을 했다”고 자찬했다. 그런 그는 뒤로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가 말해주듯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었다.
 
KBS 구성원들이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하고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도 길 사장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KBS기자협회 소속 기자 50여명이 15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유족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보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공영방송 KBS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길 사장은 사장직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는 게 순리다. 청와대에서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아야 물러날 것인가? 비루하다. KBS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2014년 5월15일 한국기자협회


IP : 74.76.xxx.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16 12:18 AM (112.149.xxx.75)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공영방송 KBS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길 사장은 사장직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청와대에서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아야 물러날 것인가? KBS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
    길 사장, 후배들과 업계의 요구대로 하세요.
    길 터주세요.

  • 2. 스플랑크논
    '14.5.16 12:27 AM (1.227.xxx.107)

    문제는 길환영이 나가도 어용사장이 올 확률이 높다는데 있죠 방통위나 이사회가 뚜렷한 여당색인데 노조나 기자들 힘만으로 될까요..늘 잠 못드는 밤이로군요

  • 3. 왕따
    '14.5.16 12:36 AM (39.7.xxx.78)

    무기력하게 만들어야죠.

  • 4. 그런데
    '14.5.16 12:46 AM (58.236.xxx.65)

    기자협회에 조중동 종편 기자도 포함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서...

  • 5. 기레기는 기자 아님
    '14.5.16 4:07 AM (121.139.xxx.48)

    유족들께 사과했군요..
    힘들어도 좀 더 용기 내길 바래요!!

  • 6. 맘1111
    '14.5.16 8:01 AM (182.216.xxx.69)

    진짜 너그들이 기자라는 소명이라도잇나? 신속 정확운 유딩도 안다 지금이싯점에 소시민이 밥상차리니까 느그들이 성명서나 내고 참 거지같다..기레기같은것들아..공짜점심 공짜선물이나 드리밝히는게 너그들 근성이다..이제껏 입닫고잇엇던건 뭐냐?

  • 7. ....
    '14.5.16 8:09 AM (110.15.xxx.54)

    힘들어도 좀 더 용기 내길 바래요!! 222222222

  • 8. 그러면서 시청료를 챙기다니
    '14.5.16 9:07 AM (1.246.xxx.37)

    이런 무지막지한 일이 .

  • 9. 이제야 언론이 바른생각으로 돌아섰네요.
    '14.5.16 11:21 AM (220.76.xxx.100)

    아직 갈길은 멀지만 한발한발 옥죄어 가다보면 끝도 보이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672 아직도 부모님에게는 어린딸인가봐요~ 2 아직도 2014/06/30 845
392671 헉!! 땅이 푹 꺼졌어요 6 건너 마을 .. 2014/06/30 3,201
392670 잊지 않아요 세월호) 장미화분에 좀벌레가 있어요. 장미 2014/06/30 1,332
392669 대형마트서사온 물고기들이 계속싸우고 이상해요 4 초보자 2014/06/30 1,574
392668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보신 분 ? 4 어때요 2014/06/30 2,206
392667 talking tom 이라는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유튜브에.. 탐탐 2014/06/30 624
392666 변액유니버셜 만기 찾을까요? 마이너스 ㅠㅠ 8 보험 2014/06/30 2,703
392665 하루요... 김연아 어릴적모습과 비슷해보이지 않나요? 19 ,. 2014/06/30 3,835
392664 양념 소고기 코스트코나 빅마켓도 문제있다고 나왔나요? 5 먹거리파일 2014/06/30 3,004
392663 정도전 마지막 대사, 대박이네요! 6 드라마 2014/06/30 4,213
392662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 가려는데요.옷차림을 어떻게? 11 블루 2014/06/30 2,341
392661 마흔중반. 자전거 못타는데 혹시 잘타는 방법이 있을까요? 15 동네아이들이.. 2014/06/30 2,817
392660 일본대표팀 주장이 블로그에 쓴 글..txt 3 기억하나요 2014/06/30 2,309
392659 [펌]갓난아가 뺨 때리는 남자 28 진짜 2014/06/30 11,439
392658 안구돌출에 관한문의 1 서쪽바다 2014/06/30 1,093
392657 아이때문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없애신 분들 계시나요? 현이훈이 2014/06/30 792
392656 우리나라 축구, 지휘자만 달랐으면 16강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7 축구 2014/06/30 1,388
392655 국민TV라디오에서 내일부터 김어준평전 한데요~^^ 3 아마 2014/06/30 1,625
392654 朴대통령 ”높아진 검증기준 통과할 분 찾기 어려웠다”(종합) 15 세우실 2014/06/30 2,404
392653 4대보험 가입 질문 좀 드려요 저.. 2014/06/30 1,677
392652 강아지가 자일리톨 껌 먹었던 경험있는 분 계세요 2 . 2014/06/30 2,270
392651 썬크림을 덧바르면 건조해져요 9 광과민성 2014/06/30 1,487
392650 [잊지말자0416] 홍콩에서의 딱 1박 2일 뭘해야 할까요? 3 홍콩 2014/06/30 1,076
392649 딸아이의 첫 남친 18 엄마 2014/06/30 4,981
392648 너무 자주와서 힘들어요 현명한 방법은? 19 2014/06/30 5,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