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편의점 알바가요

편의점 조회수 : 3,765
작성일 : 2014-05-15 18:09:24

딱 그런 됨됨이 되는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10살만 많았으면 대쉬했을거 같아요

전 30중반 싱글인데요 편의점 갈때마다 이 어린 알바 정말 반듯하게 잘컸구나 싶어요

 

일단 아무리 어린손님이라도 꼬박꼬박 존대말해요

그리고 카운터에서 손님이랑 아이컨택을 해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요.

예를 들면 물건을 담은 봉투를 손님에게 건넬 때 두손으로 정중한 시선으로 정성스럽게 건네요.

인사를 영업용스럽지 않게해요. 시켜서 하는게아니라 그렇게 배워서 하는거 같은 느낌으로요.

 

표현이 부족하지만 하여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이런 사람 선자리에서 만났면 진짜 잡고싶겠구나! >.<

 

방금도 다녀왔는데요, 그 특유의 인사말에 그만 알바를 2초간 응시했네요 -_-;

손님이 비매너 ㅎㅎ

 

인간 됨됨이가 베어나오는 그런 사람 좋아요 ^^

그리고 한켠엔 10-20대 어린 청소년들 보면 드는 그 아픔과 울분이 스치더라고요.

다 이렇게 예쁘게 컸을 아이들인데 하며...  

 

IP : 122.35.xxx.1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5.15 6:15 PM (112.149.xxx.61)

    그런 젊은이 보면 참 예쁘죠

    전 얼마전에 젊은 남자애들이 하는 떡볶이집 있죠
    오빠 어쩌구 하는 떡볶이집 거길 가족들이 가서 먹고 계산하는데
    돈을 받고 잔돈을 주는데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돈을 주는거에요
    바쁜 일이 있어서 어딜 보는것도 아니구
    할일없이 건들건들 뚱하게 딴데보면서 잔돈 내미는데 참 불쾌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해보기까지 했는데 그냥 조용히 먹고 나왔을뿐..

    원글에 나오는 그런청년보면 그 작은일 하는 사람인데도 참 커보이는데
    반대일때는 넌 평생 이런일 하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
    그 일이 우습다는게 아니라 자기일을 못마땅해 하면서 마지못해 하는 그런일들하면서 살거라는 ...

  • 2.
    '14.5.15 6:18 PM (211.207.xxx.203)

    그거 뭔지 알아요,
    정중함과 친밀감의 황금배합,
    사심없는 담백함.
    우리 땐 좀 뻣뻣하거나 친밀하거나 둘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 3. 2초 응시
    '14.5.15 6:26 PM (122.35.xxx.164)

    그 때 제표정이 어땠냐면요

    나는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고 있어서 못봤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날 불러주는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고개돌리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마주볼때 이미 동공확장 미소가득... 뭐 이랬어요. 연애감정과 엄미마소 뭐 그 중간 어디쯤의 표정이었을 거에요. ㅎㅎㅎ

  • 4. 2초 응시
    '14.5.15 6:27 PM (122.35.xxx.164)

    잠시 카운터 비우고 제가 뭐 고르고 있을 때였거든요.
    하여간 진짜 잘큰아이에요. 부러워요 그런 사람을 가족으로 연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요 ^^

  • 5. 울동네알바들
    '14.5.15 7:10 PM (112.168.xxx.38)

    우리동네 편의점 알바들은 어찌나 싸가지가 없는지 말투도 짜증내는 말투 여자애랑 남자애들 있는데 진짜 편의점에서 물건 사오고 나올때 불쾌감이 느껴집니다 친한 알바생 찾기가 힘들어요 요즘은

  • 6. 강민주
    '14.5.15 8:13 PM (119.207.xxx.79)

    전 그런예쁜애들 만나면 거침없이 칭찬해줘요 ^^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겠다.. 뭐 이렇게요
    한번은 주유하고 무료세차하는데 알바여학생이 참 예의바르고 말도 예쁘게하더라구요 근데 손이 너무 거칠어보이길래 마트에서 장봐오던것중에서 핸드크림 손에 꼭 쥐어줬어요 공주덕에 이아줌마가 행복하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녀석 얼굴이 빨개지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그아이때문에 그주유소 단골됐죠 ^^

  • 7. 사랑
    '14.5.16 10:53 AM (112.217.xxx.67)

    좋은 글 읽어서 제 마음도 이뻐지는 듯하네요...
    어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의 바르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이 나라에 많은 거겠지요..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예요...
    댓글들도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619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것같아요 12 중1학부모 2014/05/16 2,754
379618 北여성단체 지방선거를 반정부 심판장 만들자 5 .. 2014/05/16 714
379617 (박근혜제발하야)우리딸이 아빠한테 한말 9 제발 2014/05/16 2,403
379616 자꾸 안좋은일의 연속 사는게 지쳐요 3 1ㄱㅈㄷㅈ 2014/05/16 1,861
379615 [닭 아웃] 견과류중 호박씨 식감 문의드려요 2 .... 2014/05/16 736
379614 구원파 vs 김기춘!! [전문] 12 모모마암 2014/05/16 3,490
379613 요새 상의랑 청바지 입을때 보통 상의를 밖으로 빼입으시나요? 6 상의 2014/05/16 2,439
379612 글쓰는것도 댓글도 무서워서!! 못쓰겠어요 32 걱정 2014/05/16 2,805
379611 이주영 장관이 헬기 독식, 해경특공대 출동 늦어 4 방해 2014/05/16 1,403
379610 김기춘이 해군 장교 출신이네요.. 10 그냥 2014/05/16 2,732
379609 이거 이재명시장님께 보내주세요-175.126 4 트위터사용자.. 2014/05/16 1,360
379608 박원순, 아들발언 홍역치른 MJ에 "나도 고통받았다…&.. 13 ㅎㅎ 2014/05/16 3,324
379607 통진당 이정희 6.4 지방선거서 박근혜 정권 심판 17 .. 2014/05/16 1,960
379606 아이디어 주방용품 뭐가 있을까요? 3 소닉 2014/05/16 1,646
379605 ebs에서 이승환씨 나옵니다. 7 다만 2014/05/16 1,920
379604 무능해경들 파면해야 하는거 아닌지.. 10 ㅇㅇ 2014/05/16 808
379603 한국 기자협회 성명 9 ... 2014/05/16 1,360
379602 지나 가는 중고생이 이리 소중할 수가.... 15 분당 아줌마.. 2014/05/16 1,311
379601 하얀 뾰루지,면포 여드름 안짜면 ... 3 흐엉 2014/05/16 4,469
379600 해경 중에서 양심선언하는분 없을까요? 5 도도마녀 2014/05/16 1,265
379599 30일이 1000번이 지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2 2014/05/16 639
379598 사전투표제에 대해 글이 돌고 있어요 13 다즐링 2014/05/16 1,711
379597 감기끝에오는 잔기침?? 7 로즈마미 2014/05/15 1,527
379596 생존자 증언 또 나왔네요.. 화물기사 최은수님 29 세월호 2014/05/15 17,955
379595 체중 그대로인데 보름째 얼굴이 퉁퉁 부어잇어요 ㅠㅠ 어쩌죠? 3 럭셜럭셜 2014/05/15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