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편의점 알바가요

편의점 조회수 : 3,726
작성일 : 2014-05-15 18:09:24

딱 그런 됨됨이 되는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10살만 많았으면 대쉬했을거 같아요

전 30중반 싱글인데요 편의점 갈때마다 이 어린 알바 정말 반듯하게 잘컸구나 싶어요

 

일단 아무리 어린손님이라도 꼬박꼬박 존대말해요

그리고 카운터에서 손님이랑 아이컨택을 해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요.

예를 들면 물건을 담은 봉투를 손님에게 건넬 때 두손으로 정중한 시선으로 정성스럽게 건네요.

인사를 영업용스럽지 않게해요. 시켜서 하는게아니라 그렇게 배워서 하는거 같은 느낌으로요.

 

표현이 부족하지만 하여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이런 사람 선자리에서 만났면 진짜 잡고싶겠구나! >.<

 

방금도 다녀왔는데요, 그 특유의 인사말에 그만 알바를 2초간 응시했네요 -_-;

손님이 비매너 ㅎㅎ

 

인간 됨됨이가 베어나오는 그런 사람 좋아요 ^^

그리고 한켠엔 10-20대 어린 청소년들 보면 드는 그 아픔과 울분이 스치더라고요.

다 이렇게 예쁘게 컸을 아이들인데 하며...  

 

IP : 122.35.xxx.1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5.15 6:15 PM (112.149.xxx.61)

    그런 젊은이 보면 참 예쁘죠

    전 얼마전에 젊은 남자애들이 하는 떡볶이집 있죠
    오빠 어쩌구 하는 떡볶이집 거길 가족들이 가서 먹고 계산하는데
    돈을 받고 잔돈을 주는데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돈을 주는거에요
    바쁜 일이 있어서 어딜 보는것도 아니구
    할일없이 건들건들 뚱하게 딴데보면서 잔돈 내미는데 참 불쾌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해보기까지 했는데 그냥 조용히 먹고 나왔을뿐..

    원글에 나오는 그런청년보면 그 작은일 하는 사람인데도 참 커보이는데
    반대일때는 넌 평생 이런일 하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
    그 일이 우습다는게 아니라 자기일을 못마땅해 하면서 마지못해 하는 그런일들하면서 살거라는 ...

  • 2.
    '14.5.15 6:18 PM (211.207.xxx.203)

    그거 뭔지 알아요,
    정중함과 친밀감의 황금배합,
    사심없는 담백함.
    우리 땐 좀 뻣뻣하거나 친밀하거나 둘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 3. 2초 응시
    '14.5.15 6:26 PM (122.35.xxx.164)

    그 때 제표정이 어땠냐면요

    나는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고 있어서 못봤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날 불러주는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고개돌리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마주볼때 이미 동공확장 미소가득... 뭐 이랬어요. 연애감정과 엄미마소 뭐 그 중간 어디쯤의 표정이었을 거에요. ㅎㅎㅎ

  • 4. 2초 응시
    '14.5.15 6:27 PM (122.35.xxx.164)

    잠시 카운터 비우고 제가 뭐 고르고 있을 때였거든요.
    하여간 진짜 잘큰아이에요. 부러워요 그런 사람을 가족으로 연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요 ^^

  • 5. 울동네알바들
    '14.5.15 7:10 PM (112.168.xxx.38)

    우리동네 편의점 알바들은 어찌나 싸가지가 없는지 말투도 짜증내는 말투 여자애랑 남자애들 있는데 진짜 편의점에서 물건 사오고 나올때 불쾌감이 느껴집니다 친한 알바생 찾기가 힘들어요 요즘은

  • 6. 강민주
    '14.5.15 8:13 PM (119.207.xxx.79)

    전 그런예쁜애들 만나면 거침없이 칭찬해줘요 ^^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겠다.. 뭐 이렇게요
    한번은 주유하고 무료세차하는데 알바여학생이 참 예의바르고 말도 예쁘게하더라구요 근데 손이 너무 거칠어보이길래 마트에서 장봐오던것중에서 핸드크림 손에 꼭 쥐어줬어요 공주덕에 이아줌마가 행복하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녀석 얼굴이 빨개지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그아이때문에 그주유소 단골됐죠 ^^

  • 7. 사랑
    '14.5.16 10:53 AM (112.217.xxx.67)

    좋은 글 읽어서 제 마음도 이뻐지는 듯하네요...
    어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의 바르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이 나라에 많은 거겠지요..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예요...
    댓글들도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933 대전 교육감선거 진보후보(문재인님과 인연이 있으시네요) 6 대전 2014/05/27 1,466
382932 팩트 받아라 릴베 시키들아(오유) 급식 2014/05/27 673
382931 인천 월미 은하 레일 부실공사가 유정복 친형 회사였군요 4 부실후보 2014/05/27 1,165
382930 여론조사가 대체로 야권으로 우세한데... 다 필요 없다 7 버스가동 2014/05/27 1,125
382929 그들?의 특징 2 음 정말 2014/05/27 847
382928 농약급식 간단정리 - 부모로서 책임감 느끼자는분..잘보세요. 2 농약 2014/05/27 755
382927 새 팟캐스트, 진중권 노회찬 유시민 정치다방 1회 1부~2부 6 lowsim.. 2014/05/27 1,314
382926 면목동 내과 2 보라돌이 2014/05/27 1,234
382925 헐,,,빨간펜브로마이드에 노무현대통령 없는이유?? 확 이것들을.. 4 비전맘 2014/05/27 1,323
382924 보급형 스마트폰 쓰시는 분 1 스마트폰 2014/05/27 684
382923 휴대폰 내일출시되는 g3 32만원 // g프로2 고민중이예.. 4 ... 2014/05/27 1,704
382922 혼자 듣기 너무너무 아까워서 추천합니다. 12 ㅇㅇ 2014/05/27 2,867
382921 저도 팩트티비 보고있는데요.. 4 2014/05/27 1,179
382920 팩트티비 완전 좋아요 1 홍이 2014/05/27 1,116
382919 고승덕에게 장정영 변호사의 9 /// 2014/05/27 1,573
382918 위메프박스(해외쇼핑배대지) 이용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코카콜라 2014/05/27 738
382917 대구시장- 권영진 44.5%, 김부겸 43.7% 9 바꿔바꿔 2014/05/27 2,403
382916 서영석 라디오비평(5.27) - 조선일보에게 마저 디스당한 안대.. 1 lowsim.. 2014/05/27 726
382915 선거벽보 훼손되어 있는거 어디다가 신고? 4 울동네 2014/05/27 723
382914 유모차촛불 나가셨던 분들 창피한줄아시길. 7 농약급식 2014/05/27 1,485
382913 6학년이고 1살.7살때 MMR접종,다음달 필리핀가는데 추가로 접.. 1 홍역예방접종.. 2014/05/27 738
382912 이젠 뭘 말해도 몽창진창 ㅋㅋㅋ 1 참맛 2014/05/27 1,122
382911 (세월호기억하라)아이스크림기계 꼭 필요하나요? 14 뜨건여름 2014/05/27 1,334
382910 이번엔 부동산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7 ... 2014/05/27 3,178
382909 오늘 서울 미세먼지 장난아니네요 10 미세먼지 2014/05/27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