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 유감

/////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14-05-15 12:37:00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자'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이걸 정확하게 제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표창원의 글이 있죠.
그리고 그의 눈에는 후자가 탄핵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는 거구요.
하지만 서화숙의 관점은 두 사안이 결국 필연적인데 표창원은 거칠게 정치적 이용으로 비하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감별사라는 격한 단어를 사용했겠죠. 

문제는, 우리가 하야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겁니까?
필연적으로 박그네의 대통령 자격과 책임에 하자가 있을 뿐 아니라 살인방기와 사후 은폐까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밝혀진 것도 많아요. 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법은 그들의 편에서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죠.
그 반증은 지금 유병언 일가에 대한 예고체포와 해경의 증거인멸 방치만 봐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법 이전에 국민들이 박그네의 햐야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이 상황을 표창원씨의 정치적 이용과 뒤섞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인 겁니다. 서화숙씨는 이 지점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겠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무수히 목격하는 것은 책임자 규명을 정치적 선동으로 왜곡시키는 기득권의 비열한 움직임들 뿐입니다. 정치적 이용을 원하는 집단의 움직임을 우리가 목격한 게 없어요. 아직까지는. 결국 기득권이 드는 근거는 시민의 항의집회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비판을 해야할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앞으로의 수많은 왜곡과 반동스러운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 표창원씨의 글은 가장 위험한 물타기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의 시국성명서와 아주 유사한 의미인 거죠. 

그래서 안타깝고 또다른 의미에서 슬픕니다. 우리는 300명의 죽음에 책임져야 할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확장시켜 이용하는 집단이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IP : 221.151.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15 12:39 PM (112.149.xxx.75)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
    토를 달 수 없는 명문입니다.

  • 2. ...
    '14.5.15 12:50 PM (110.11.xxx.32)

    자기 자신은 알겠죠
    자기검열의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 3. 저 작두 타야겠습니다.
    '14.5.15 12:53 PM (110.47.xxx.205)

    역시 표창원씨는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맞는 모양이군요.

  • 4.
    '14.5.15 12:54 PM (1.241.xxx.162)

    저도 무무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박근혜와 그 담임정권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표창원씨는 늘 말해 왔어요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본인들의 정치적 지분만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5. oops
    '14.5.15 1:03 PM (121.175.xxx.80)

    사람다운 사람이 너무도 드문 세상이라 사람다운 사람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마음은 백번 공감하지만...

    제발~~!! 제발~~!!
    사람에게 어느 개인에게 올인하거나 열광하지 맙시다.
    이럴 때 일수록 상식과 가치를 준거로 삼아야 합니다.

  • 6. ...
    '14.5.15 1:10 PM (121.140.xxx.78)

    아이들이 희생당해 불의가 판치는 이때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가 가장 정치적인 이용으로
    들리네요 표창원씨 어느날 갑자기 광우병 집회때 부터 건전보수로 신뢰 쌓더니...
    결국 약자들 보호는 우리 민초들이 팔걷고 도와야 ...순수유가족 선긋기와 매우 닮은꼴....

  • 7. 자끄라깡
    '14.5.15 7:14 PM (119.192.xxx.250)

    저도 표창원 그 간의 행보에 지지는 하고 있었지만
    100 % 마음을 내어주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저 사람이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뭘까 늘 의구심이 들었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430 밀양 송전탑 문제요... 12 밀양 2014/06/11 1,602
387429 전기가 왜 모자라는지 찾아봤어요. 2 송전탑 반대.. 2014/06/11 1,230
387428 인시디어스 보신분 계신가요?(결말 궁금) 4 공포영화 2014/06/11 1,005
387427 무서운이야기 (낚시주의) 2 .. 2014/06/11 1,597
387426 추적 60분 시청 후...사학법 개혁과 미개한 학부모 17 블루라군 2014/06/11 2,231
387425 문창극, 박근혜 당선되자 ”신의 개입” 外 2 세우실 2014/06/11 1,903
387424 속보 사진속 알몸저항 할매... 밀양 동영상의 한옥순 할매시네요.. 10 용서못해 2014/06/11 3,299
387423 사랑하는 대한민국 곧 망할거 같아여.... 16 ㅁㄴㅇ 2014/06/11 3,529
387422 유럽자유여행 3 봄이 2014/06/11 1,410
387421 관계시 평생 그것을 못느끼는 여자들도 있나요? 9 질문 2014/06/11 4,546
387420 결혼전...신호무시하고 결혼하신분...계신가요 3 ...ㅠ 2014/06/11 3,148
387419 김영란 전 대법관, 조선일보 기자에 손배소 5 샬랄라 2014/06/11 1,714
387418 이명에 어지럼증 6 깜박괴물 2014/06/11 2,356
387417 성동격서. 1 .. 2014/06/11 1,132
387416 밀양 송전탑 아침 기사 눈물나네요. 14 빛나는무지개.. 2014/06/11 3,586
387415 윤두현 靑홍보수석 ”국민과의 소통 위해 최선” 2 세우실 2014/06/11 800
387414 구원파 엄마들? 잡는다고 저리 많은 경찰을 투입하나요? 16 경찰 600.. 2014/06/11 2,625
387413 아기 열이 39도인데.. 20 .. 2014/06/11 13,558
387412 EBS영어 프로에 선현우라는 사람이 나오던데.. 2 ..... 2014/06/11 4,065
387411 이자스민? 4 궁금 2014/06/11 1,656
38741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11am] 물그릇 올려놓고 포크 든 朴.. lowsim.. 2014/06/11 868
387409 밀양..............ㅠㅠ 12 알몸저항 2014/06/11 2,329
387408 길냥이새끼도 건강한데 제가 데려온 냥이들은.. 8 냥이 2014/06/11 1,572
387407 ㅠㅠㅠㅠㅠㅠㅠㅠ 2 하진222 2014/06/11 1,027
387406 밥만 먹음 눕고 싶어져요. 7 매일시시때때.. 2014/06/11 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