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 유감

/////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4-05-15 12:37:00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자'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이걸 정확하게 제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표창원의 글이 있죠.
그리고 그의 눈에는 후자가 탄핵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는 거구요.
하지만 서화숙의 관점은 두 사안이 결국 필연적인데 표창원은 거칠게 정치적 이용으로 비하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감별사라는 격한 단어를 사용했겠죠. 

문제는, 우리가 하야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겁니까?
필연적으로 박그네의 대통령 자격과 책임에 하자가 있을 뿐 아니라 살인방기와 사후 은폐까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밝혀진 것도 많아요. 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법은 그들의 편에서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죠.
그 반증은 지금 유병언 일가에 대한 예고체포와 해경의 증거인멸 방치만 봐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법 이전에 국민들이 박그네의 햐야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이 상황을 표창원씨의 정치적 이용과 뒤섞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인 겁니다. 서화숙씨는 이 지점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겠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무수히 목격하는 것은 책임자 규명을 정치적 선동으로 왜곡시키는 기득권의 비열한 움직임들 뿐입니다. 정치적 이용을 원하는 집단의 움직임을 우리가 목격한 게 없어요. 아직까지는. 결국 기득권이 드는 근거는 시민의 항의집회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비판을 해야할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앞으로의 수많은 왜곡과 반동스러운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 표창원씨의 글은 가장 위험한 물타기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의 시국성명서와 아주 유사한 의미인 거죠. 

그래서 안타깝고 또다른 의미에서 슬픕니다. 우리는 300명의 죽음에 책임져야 할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확장시켜 이용하는 집단이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IP : 221.151.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15 12:39 PM (112.149.xxx.75)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
    토를 달 수 없는 명문입니다.

  • 2. ...
    '14.5.15 12:50 PM (110.11.xxx.32)

    자기 자신은 알겠죠
    자기검열의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 3. 저 작두 타야겠습니다.
    '14.5.15 12:53 PM (110.47.xxx.205)

    역시 표창원씨는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맞는 모양이군요.

  • 4.
    '14.5.15 12:54 PM (1.241.xxx.162)

    저도 무무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박근혜와 그 담임정권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표창원씨는 늘 말해 왔어요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본인들의 정치적 지분만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5. oops
    '14.5.15 1:03 PM (121.175.xxx.80)

    사람다운 사람이 너무도 드문 세상이라 사람다운 사람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마음은 백번 공감하지만...

    제발~~!! 제발~~!!
    사람에게 어느 개인에게 올인하거나 열광하지 맙시다.
    이럴 때 일수록 상식과 가치를 준거로 삼아야 합니다.

  • 6. ...
    '14.5.15 1:10 PM (121.140.xxx.78)

    아이들이 희생당해 불의가 판치는 이때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가 가장 정치적인 이용으로
    들리네요 표창원씨 어느날 갑자기 광우병 집회때 부터 건전보수로 신뢰 쌓더니...
    결국 약자들 보호는 우리 민초들이 팔걷고 도와야 ...순수유가족 선긋기와 매우 닮은꼴....

  • 7. 자끄라깡
    '14.5.15 7:14 PM (119.192.xxx.250)

    저도 표창원 그 간의 행보에 지지는 하고 있었지만
    100 % 마음을 내어주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저 사람이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뭘까 늘 의구심이 들었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794 급) 피부가 불에데인것처럼 따끔한데.. 무슨문제일까요,? 7 속상 2014/05/27 2,881
382793 우리 할아버지는 노예 발 뻗고 잔.. 2014/05/27 869
382792 국정원을 사찰하는 젊은이들 ㅋㅋ 10 .. 2014/05/27 3,145
382791 애가 열이 나고 먹기만하면 토해요. 11 감기 2014/05/27 1,595
382790 2014년 5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7 671
382789 6.4지방선거 전국시도 진보교육감 명단입니다(특히 학생가진 엄마.. 집배원 2014/05/27 691
382788 안 내정자의 변호사 수입은 역대 최고 5 역대최고 2014/05/27 1,514
382787 새벽에도 알바가 판치는 인터넷. 4 민유정 2014/05/27 840
382786 여기에 있다 1 갱스브르 2014/05/27 528
382785 동참해주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서명 행동단체에 세월호사태가 올.. 15 냐옹냐옹 2014/05/27 2,035
382784 kbs사장 과거스토리 보셨나요? 3 세상에 2014/05/27 1,898
382783 경기도지사 선거 고민입니다. 19 경기도민입니.. 2014/05/27 1,904
382782 저 좀 도와주세요 10 Stuck 2014/05/27 1,755
382781 방금했던 서울시장 토론회 다시보는거 어디서 가능한가요? 2 꼭꼭 2014/05/27 1,119
382780 오늘도 원순언니 Win인가봐요. 7 후후후 2014/05/27 2,898
382779 서울시,경기도 교육감 후보- 조희연,이재정 팟캐스트 출연 2 Sati 2014/05/27 972
382778 네이버 검색어는 대체 누가 관리하나요? 4 왕짜증 2014/05/27 1,120
382777 공중파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 댓글은 여기로 12 여기 와요 2014/05/27 1,392
382776 공중파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통진당과 박원순 서울시장님 13 화납니다. 2014/05/27 1,798
382775 소파 정몽즙님 파워실감하네요. 검색어 싹 없어짐 1 우왕~ 2014/05/27 1,505
382774 혹시 드림큐라는게 뭔지 아시나요? 주부아르바이.. 2014/05/27 509
382773 오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보고 완전 실망했어요 - 댓글은 요기.. 11 여기와요 2014/05/27 2,883
382772 오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보고 완전 실망했어요 16 00 2014/05/27 2,639
382771 [신상철입니다. 오늘 오후2시와 7시 국민카페의 시국강연에서 뵙.. 2 진실의 길 .. 2014/05/27 835
382770 아래 서울시 시장후보 토론회글 패스요 5 2014/05/27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