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 유감

/////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14-05-15 12:37:00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자'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이걸 정확하게 제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표창원의 글이 있죠.
그리고 그의 눈에는 후자가 탄핵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는 거구요.
하지만 서화숙의 관점은 두 사안이 결국 필연적인데 표창원은 거칠게 정치적 이용으로 비하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감별사라는 격한 단어를 사용했겠죠. 

문제는, 우리가 하야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겁니까?
필연적으로 박그네의 대통령 자격과 책임에 하자가 있을 뿐 아니라 살인방기와 사후 은폐까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밝혀진 것도 많아요. 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법은 그들의 편에서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죠.
그 반증은 지금 유병언 일가에 대한 예고체포와 해경의 증거인멸 방치만 봐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법 이전에 국민들이 박그네의 햐야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이 상황을 표창원씨의 정치적 이용과 뒤섞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인 겁니다. 서화숙씨는 이 지점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겠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무수히 목격하는 것은 책임자 규명을 정치적 선동으로 왜곡시키는 기득권의 비열한 움직임들 뿐입니다. 정치적 이용을 원하는 집단의 움직임을 우리가 목격한 게 없어요. 아직까지는. 결국 기득권이 드는 근거는 시민의 항의집회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비판을 해야할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앞으로의 수많은 왜곡과 반동스러운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 표창원씨의 글은 가장 위험한 물타기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의 시국성명서와 아주 유사한 의미인 거죠. 

그래서 안타깝고 또다른 의미에서 슬픕니다. 우리는 300명의 죽음에 책임져야 할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확장시켜 이용하는 집단이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IP : 221.151.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15 12:39 PM (112.149.xxx.75)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
    토를 달 수 없는 명문입니다.

  • 2. ...
    '14.5.15 12:50 PM (110.11.xxx.32)

    자기 자신은 알겠죠
    자기검열의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 3. 저 작두 타야겠습니다.
    '14.5.15 12:53 PM (110.47.xxx.205)

    역시 표창원씨는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맞는 모양이군요.

  • 4.
    '14.5.15 12:54 PM (1.241.xxx.162)

    저도 무무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박근혜와 그 담임정권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표창원씨는 늘 말해 왔어요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본인들의 정치적 지분만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5. oops
    '14.5.15 1:03 PM (121.175.xxx.80)

    사람다운 사람이 너무도 드문 세상이라 사람다운 사람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마음은 백번 공감하지만...

    제발~~!! 제발~~!!
    사람에게 어느 개인에게 올인하거나 열광하지 맙시다.
    이럴 때 일수록 상식과 가치를 준거로 삼아야 합니다.

  • 6. ...
    '14.5.15 1:10 PM (121.140.xxx.78)

    아이들이 희생당해 불의가 판치는 이때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가 가장 정치적인 이용으로
    들리네요 표창원씨 어느날 갑자기 광우병 집회때 부터 건전보수로 신뢰 쌓더니...
    결국 약자들 보호는 우리 민초들이 팔걷고 도와야 ...순수유가족 선긋기와 매우 닮은꼴....

  • 7. 자끄라깡
    '14.5.15 7:14 PM (119.192.xxx.250)

    저도 표창원 그 간의 행보에 지지는 하고 있었지만
    100 % 마음을 내어주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저 사람이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뭘까 늘 의구심이 들었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573 사는게 지겨워지면 어떻게들 하시나요? 2 43 2014/05/19 1,526
380572 청주에서 420구의 유골발견 9 .. 2014/05/19 3,753
380571 '님을 위한 행진곡'의 비밀..'핏빛 화려한 휴가' 2 야생초 2014/05/19 1,084
380570 존중하고 칭찬하자. 부부로 살아.. 2014/05/19 584
380569 참사 예견한 듯한 세월호 희생자 여학생의 시 6 예견 2014/05/19 4,140
380568 오늘이 아이의 생일, 고발뉴스 후원했어요 12 생일 2014/05/19 1,164
380567 노무현 - 참여정부 5년의 기록 [제1부] 약속, 시대의 책임 .. 2 지금다시 2014/05/19 703
380566 펌)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4 .... 2014/05/19 1,515
380565 한국 정권, 미시 USA에 대대적인 종북 씌우기 10 light7.. 2014/05/19 2,181
380564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심상정, 노회찬, 등. 나와서.. 이들.. 탱자 2014/05/19 1,129
380563 아파트 9월에 이사예정이래요 4 아파트 2014/05/19 2,081
380562 이젠 하나 뿐인 제 아이를 양지바른 곳에 묻게만... 40 .. 2014/05/19 13,949
380561 5.18 청와대 만민공동회 실천계획 1 독립자금 2014/05/19 859
380560 닥정권나갓) 누가 박이 선덕여왕이라고 그래요? 10 신라 2014/05/19 1,251
380559 경향) 20분·질문 안 받고 끝나면 UAE로.. 3 ... 2014/05/19 1,567
380558 사고시각 7시대가 맞다는 증거 기사인데요,.. 29 슬픔보다분노.. 2014/05/19 10,700
380557 이상하고 궁금한 것 - 세월호 컨테이너 4 갑자기 2014/05/19 2,827
380556 1980.5.18광주 시민은 용감했다 .... 2014/05/19 776
380555 닥정권아웃) 누가 사형시킬 전두환을 살려주었나요? 2 ........ 2014/05/19 1,324
380554 트윗 속의 우리 한국 (펌) 인내의한계 2014/05/19 871
380553 홈플에서 쓰레기 배추를 보냈어요 5 2014/05/19 1,919
380552 오늘 이야기 이정도인가요??(영어로..옮겼어요) 11 흠... 2014/05/19 1,745
380551 우리의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11 말랑 2014/05/19 1,066
380550 박근혜 UAE원전 행사 참석 전에 계약서 부터 공개하라. 2 탱자 2014/05/19 1,749
380549 노트북 사양좀 봐주세요( 게임을 많이 합니다) // 2014/05/19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