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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중동아웃- 어떻게 해야 아이를 사랑할 수 있나요???

..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4-05-15 09:15:37

큰 애가 중1입니다.

애를 낳고 여태까지

큰 애를 의무로 키운거 같애요 사랑이 아니라...

그걸 둘째 낳고 알게 되었어요

큰애랑 둘째랑 내가 다르게 본다는걸요...

 

 

오늘은 정말 제가 완전 폭발했는데요

잔소리를 좀 했더니..

아침 먹고 큰애가 큰애방 가면서 "시끄러워~~" 하면서 가길래

너무 화가 나서 책상위 모든걸 쓸어 버렸어요

엄마 알길 개떡같이 안다고

가방도 던져버리고

오늘 학교 가지 말려며 애 방문을 닫아버렸구요

아이는 그러고 얼마 안 있다 학교 갔네요

둘다 학교 가고

빨래 널다

큰애 교복이며 양말 속옷 널다가

큰애 것만 집어다가 큰애 방에 던져버렸어요

 

 

그런데 너무 슬프고 화가 나고 삶의 의미를 잃어 버린듯

내 자신도 자괴감이 들고..

왜 사나 싶고

모든게 부질없고

이런 감정에서 다시

평상심으로 되돌리는것도 넘 버겁게 느껴져요

IP : 39.119.xxx.25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들
    '14.5.15 9:27 AM (211.114.xxx.161)

    원글님이 이유를 알고 계시네요.
    사랑이 아니었다고.

    아이에게 뭔가 바라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 주세요.
    무조건 다 받아 주라는게 아니라
    엄마가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끔 하세요.

    애들이 괜히 화내는 것 아니에요.

  • 2. ......
    '14.5.15 9:30 AM (175.113.xxx.7)

    너무 하셨네요.
    물건 집어 던지고 하는 것도
    약자한텐 무시무시한 폭력입니다.
    충분히 괴로워하시면서 반성하셔야 할 듯. ㅠㅠ
    정 혼자 힘드시면 상담을 한 번 받아보세요.

  • 3. ..................
    '14.5.15 9:31 AM (58.237.xxx.3)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네요.
    자신을 뒤돌아보세요.
    혼자서는 제대로 보기 힘드니 상담받으세요.
    아이를 망치는 엄마가 되기전에요.

  • 4. ...
    '14.5.15 9:37 AM (39.120.xxx.6)

    어렸을 때 읽은 '홍당무'란 소설이 생각나네요.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의 심정이 잘 드러난 작품이에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뒤틀린 관계를 가차없이 보여주죠.

  • 5. ...
    '14.5.15 9:38 AM (125.182.xxx.31)

    원글님, 어떤 상대가 원글님에 대한 애정도 없으면서 잔소리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우선은 아이에 대한 원글님의 사랑 확인이 필요한 듯 합니다
    연습이라 연기라 생각하고 아이를 사랑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같이 관심을 가지고 같이 즐기면서 많이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 6. ..
    '14.5.15 9:39 AM (39.119.xxx.252)

    위 댓글분들 말씀 모두 맞아요
    아이들님//
    분석은 다 하는데 왜이렇게 실천이 안되고
    머리만 뱅뱅 돌고 마음이 안되요
    늘 뒷북치고 후회하는데
    도로아미타불입니다

    ......//님
    글쵸...???
    절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봐요
    막 널려던 빨래도 방바닥에 던져 넣었는데..
    다시 정리 해놓고 아이에게 사과해야 하나요???

    /////////님
    네 큰애 딸입니다.
    친정엄마하고도 차별로 사이가 안 좋습니다.
    맞네요
    딸한테 누구한테도 받지 못한 사랑을 달라 구걸한거 같아요



    난 그럼 어찌 해야 하나요...???

    어렸을때의 결여가 늘 이상한곳에서 튀어 나오니
    막상 일 저질러 놓고 후회해요

    전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았어야 했나봐요
    주제 넘게.. 아이는 둘씩이나...

  • 7. 분노가
    '14.5.15 9:46 AM (125.182.xxx.31)

    어디에서부터 오나 찬찬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분노가 정당한지, 그 분노의 대상이 아이가 되는 것이 정당한지...
    한번에 바뀌시는 건 힘드실거예요
    그래도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자꾸 반복하시다 보면...
    원글님이 받은 상처를 지금 우리 아이가 똑같이 받고 있다 생각하시고
    아이는 엄마에 대한 사랑의 결여로 불행하지 않도록
    엄마가 어른이니깐 보호해주고 지켜줘야할 어른이니깐 노력해주세요...

  • 8. 저기요
    '14.5.15 9:48 AM (72.213.xxx.130)

    아직 애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우선 큰애가 중학생이라고 하셨죠?
    그럼, 이젠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에요.
    그럼 엄마가 다르게 대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 나이대에 저와 제 여동생의 관계를 돌이켜 보니
    물리적으로 동생과 싸우면 맞을 수도 있던 나이에요.

    아이 앞에서 물건을 쓸어버리고
    어디서 감히? 이런 태도로 접근하시면
    아이와 더더더 멀어집니다.
    이제는 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이며 작은 어른이라는 걸 염두해두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겠다는 심정으로 나가셔야 해요.
    제가 그 나이대에 동생과 싸우며 느낀 것이 더 이상 제 동생은 동생이 아니라
    같이 커가는 또래구나 깨달았거든요.

    큰애를 대할때 동생 앞에서 권위를 세워주시고
    이젠 큰애에게 원글님 친구 대하듯이 친절하게 대해보세요.
    물론 쉽지 않으실거에요. 그런데
    님이 과격하게 나갈수록 그 나이대에 고대로 배웁니다.
    그러면 더더더 나빠지고 아이가 아니기때문에
    평생 그 기억을 다 기억해요. 그러니 원글님 행동을 바꿔보세요.
    중학생 부터는 자식이 친구가 되는 시기에요. 더 이상 꼬맹이가 아니라서요.

  • 9. ..
    '14.5.15 9:49 AM (39.119.xxx.252)

    ...님

    네..
    홍당무란 책 아이도 저도 함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이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어 지고
    여유가 없어지는데..
    아이랑 먼가를 같이 즐기기엔 조바심이 느껴져요

  • 10. ,,,,
    '14.5.15 9:51 AM (211.176.xxx.210)

    단지,나의 뼈를 받고
    아내의 살을 받아 왔을뿐
    자식은 내게 온
    아주 귀한 손님이다.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과분하면 감사의 마음으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이듯
    잘 대접하고 키워야한다.

    태초 인류의 조상들이
    단세포와는 다르게
    인류를 위해 유성생식으로
    영원의 삶을 포기했듯

    옳은 가치관과 인생관으로
    새로운 세상의
    버팀목이 될 수 있게
    자기희생적 사랑과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유물 인 양 지나친 간섭도
    대리만족의 방편이나 보상심리도 버린 체
    열린 가슴으로 맞이하고
    미련 없이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언제든 용서받을 수 있다는
    자기 체면의오류에서 벗어야
    귀한 손님으로 어려워해야한다.

    단지,인연에 따라
    또는 필연에 따라
    잠시 내게 왔다가는
    아주 귀한 손님 인 것이다.
    .....................................
    차 한잔 하시면서 읽어보세요.
    저도 자주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 11. 라폴리아
    '14.5.15 9:51 AM (39.7.xxx.99)

    첫 아이는 둘째에게 차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에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잔소리를 하니
    "시끄러워!"라는 말을 했을 겁니다.
    엄마가 이뻐하는 아이라도,, 사춘기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네요.

    첫째를 유달리 이쁘지 않은 원인은 엄마에게 있어 보입니다.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결혼을 했을 경우.
    제 친구가 실제 그래서 첫 아이를 완전 미워했어요. 자기 인생이 애 때문에 망쳤다 생각한 거죠.
    그리고 또 둘째는 예뻐하더라는.. 어이 없었지만ㅠ.
    아니면 엄마 본인이 첫째가 아니라 첫째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거나.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데 아이가 남편과 꼭 같다던가.
    아이는 잘못이 없어요.
    원글님이 가장 잘 아실 거에요. 꼭 해결하셔서 관계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 12. 원글님...
    '14.5.15 9:52 AM (124.49.xxx.81)

    제가 쓴 글일줄 알았어요.
    전 중2 아들놈...
    이녀석때문에 부처?될 지경(죄송~저는 크리스챤인데도…딱히 다른 표현을 못 하겠어요.ㅠㅠ)
    원글님도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표현방식이 서로 다른건 아닐까요?
    저도 아이하고 교류가 참 힘들어요.
    둘째아이하고는 고만고만하게 눈높이 맞춰서,
    잘?지내는데...
    학교 선생님들 조차,엄마만 보면,참 괜찮은 분
    아이만 봐도 괜찮은 녀석인데,
    뭔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먼저 저 더러 상담을 받아보라하시더군요.
    우리도 부모이전에 미숙한 인간이기에,
    넘 자책하지마시고,같이 상담프로그램 찾아보는거 어떨까요?
    그래도 세상에서 딱 집어 우리가 그 아이들 부모인것은 제일 잘 할것 같아서,
    그리된거라 생각해요.
    원글님도 아이 귀하게 생각하시고,사랑하시죠?
    단지 표현방식이 서툴뿐....
    넘 우울해 하지마세요.
    누구나 미혼으로 돌아가고싶을때,
    있어요.같이 힘내요!

  • 13. ㄴㄷㅅ
    '14.5.15 9:53 AM (180.224.xxx.37)

    나는 남편한테 사랑받고 싶은데 남편이 원글님이 첫째에게 하는것처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에게 잔소리하고 짜증내고 다른사람이랑 비교하고 무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매일. 폭력! 아닐까요?

  • 14. 많이 속상
    '14.5.15 9:55 AM (175.223.xxx.223)

    하셨겠네요.
    얘가 삭교에서 돌아오면 한 번 꼭 껴안어 주세요.

  • 15. 안타깝습니다
    '14.5.15 9:57 AM (125.129.xxx.29)

    차라리 그런 차이를 모르시는 분이면 그냥 여기에 흔히 올라오는 "차별"글 속의 진상엄마일뿐일텐데,
    스스로 괴로워하고 계시고, 또 따님은 따님대로 힘드시겠네요.
    아이들은 누가 자기를 진심으로 대하는지 아닌지 귀신같이 알거든요.

    일단 저도 상담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정신과의 상담 이런거 말구요.
    심리상담사분들이 하시는게 있어요.

    거기에 가면 일단 님이 속으로 앓고계신 사항도 다 털어놓을수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아실수 있을꺼에요.

    물론, 상담이 모든걸 다 해결해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 행동의 원인을 알고, 내 생각의 패턴을 알게되고 나니
    다음번엔 나아질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아무리 애정이 없다지만, 줏어다 기른 동물도 애정이 생기는데,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에게 어떻게 애정이 없겠습니까?
    그 마음을 막는 원인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 16. ..
    '14.5.15 10:00 AM (39.119.xxx.252)

    ,,,,님 라폴리아님 원글님...////

    어찌 이리 저를 울리시나요..

    글을.. 잇지를 못하겠어요

    사는게 왜 이리 만만한게 없나요
    하루하루 다 버거워요
    아침에 눈뜨고 인사하고..이런것도 참 쉬운게 없이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 17. 어릴 때 좋은 추억...
    '14.5.15 10:02 AM (218.234.xxx.109)

    큰애가 아기 때나 어릴 때 좋은 추억이 전혀 없진 않으실텐데요...
    첫 아이가 방긋 웃었을 때나 귀여운 행동해서 웃었던 것 등
    그 기억을 자꾸 꺼내서 돌려보는 게 좋을 듯해요.

    예전에 좋았던 기억을 자꾸 꺼내보면 지금 마음에도 애정이 좀더 자랄 듯..

  • 18. ㄴㄷㅅ
    '14.5.15 10:03 AM (180.224.xxx.37)

    저도 제가 많이 부족한 인간이라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게 힘들었어요. 지금도 힘들구요. 원글님처럼 후회도 많이 하구요. 어리석게도 저도 둘째를 낳고 아이에게 사랑을 준다는게 뭔지 알게 됐어요. 첫째에게는 많은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아이를 아이로 여기지 않고 어른대하듯 했던
    것 같아요. 이 정도 해야 된다는 선을 정해놓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짜증내고 다그치고....

  • 19. ........
    '14.5.15 10:13 AM (175.180.xxx.1) - 삭제된댓글

    우울증도 좀 잇으신거 같아요.
    병원에 가셔서 진단 한번 받아보세요.
    우울증이 아니라면 윗님들 말씀대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면 되겠지만,
    만약 우울증이면 뇌의 분비물과 관련된 생물학적 현상이기 때문에
    마음 먹는 것만으로 개선되지 않아요.
    글에서 아주 지쳐하고 힘드신게 느껴져요.
    약먹으면 금방 좋아지고 완쾌되면 약을 끊는거니까
    일단 병원에 가셔서 우울증 여부를 확인해 보세요.

  • 20.
    '14.5.15 10:16 AM (119.198.xxx.185)

    첫째아이한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엄마이기를 제가 바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에겐 부작용?이...
    저도 형제 많은중에 이기적인 엄마에게서 사랑이라곤 눈꼽만큼도 못받고 자랐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제대로된 엄마이고 싶었는데
    얼마전 큰애가 제게
    자기를 너무 함부로 대한다고 하더군요.
    정답은 없겠지만
    윗댓글 분들 의견처럼
    진심어린 사랑으로 다가가는게 엄마로서의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도닦듯이 아이를 키우는데, 남에겐 어떻다 얘길해도 저역시 아직도 분노조절도 못하겠고 힘든게 아이교육이네요.
    힘들어도 사랑으로 올바르게 밝게 클수있다는걸 명심하려구요.
    힘내요!^^

  • 21. 이상해요.
    '14.5.15 1:07 PM (180.66.xxx.244)

    큰 애에게 돈 드는 건 마구 해주면서 애정은 적게 주게 되는 것.
    작은 애 안아주고 뽀뽀하는 건 자연스러운데...
    큰 애는 좀 징그럽게 느껴지고.
    그런데 그런 큰 애가 안쓰러워서 마음을 억누르고 연기하듯이 안아주고 뽀뽀해주니
    애정이 생겨요.
    아이도 은근 안기고 싶어했던 거 같구요.
    특히 자고 있을 때 보세요.
    큰 애도 아직 얼마나 어린 지가 보여요.

  • 22. 이것먼저
    '14.5.15 2:29 PM (180.69.xxx.140)

    저도 겉은 경험을 하고 많이 좋아진 상태라서 도움 드리고자 로긴합니다

    많은 분들의 좋은 말씀 다 새기시고요~~~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당분간 아이의
    문제는 그냥 끊어버리세요~
    화가나면 나는대로 하고싶은 대로 일단 하세요
    그것과 동시에 아이의 문제라는 것을
    나 자신의 문제로 바꾸셔야 합니다

    물론 쉽게 안되고 죄책감들고 하는데요
    그런 과정을 거쳐야지만 단단해집니다

    오로지 내가 이러는 이유는 뭔지 내 부모님과의
    문제때문에 그런건지 상담이 필요한지 친구가
    필요한지 오로지 내 문제에만 집중하다보면 길이
    아주 조금씩 보입니다~ 몇년 걸렸어요~~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나를 봅니다

    내가 나를 모르고 내가 왜 화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수많은 육아서 말들 다 헛것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말또한 보고나면 불끈 다짐하지만
    곧 화가나면 다 사라지죠....

    그럴때 중요한게 자책하지 않고 다시 하기!! 입니다
    무수한 살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다시 일어섰을때
    아이에게 밝게 웃어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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