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 칼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시급

헛발질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4-05-14 21:40:11
http://opinionx.khan.kr/5634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 발생 원인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총체적 국가 실패’, 선장 및 선원과 해운사는 물론 정·관계와 업계 간의 비리커넥션, 그리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 자원봉사자들. 그런데 이 복잡하고 엄청난 문제해결 과정을 주도해야 할 정부는 불신과 비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회는 선거 유불리와 정쟁의 욕구를 억누른 채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으며, 시민사회는 애도와 분노 외에는 힘을 보탤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언론과 방송은 불신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됐다. 더 늦기 전에 위기극복과 문제해결을 위한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 그 절차는, 피해자 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통령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책임 인정과 정부가 저지른 실수와 패착에 대한 반성과 함께 확실하고 신뢰할 만한 대책 제시로 시작돼야 한다.

시민사회는 피해자 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역사와 세계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리 세대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어려운 과제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범죄에서부터 간첩조작사건, 그리고 지속된 ‘종북몰이 메카시즘 여론조작 의혹’ 및 방송과 언론 통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친정부 세력과 정부 비판 시민사회 간의 반목과 적대감이 극에 달한 우리 실정을 생각한다면, 가히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일제강점, 한국전쟁, 군사독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해낸 민족이고 시민이다.

그동안 국가와 민족의 모든 위기는 권력과 지배층의 무능과 부패 때문에 초래됐고, 그 극복은 민초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가능했다. 이제 권력과 지배층이 나설 때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참사 극복의 공과가 누구에게로 돌아가게 될지 계산하지 말고, 오직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그리고 피해자 치유와 회복이라는 ‘본질’에만 집중해야 한다. 위대한 이 땅의 주인, 시민들은 당연히 상처 입은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여야 합의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및 재발방지 등을 위한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고 범국가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실규명부터 피해자 치료와 지원 및 기념일 제정과 기념사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하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들과 여야 정치권, 그리고 시민사회 모두가 신뢰할 만한 독립적인 특별위원회가 세월호 참사의 문제해결을 전담하게 되면, 6·4 지방선거도 세월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치를 수 있고, 정부도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으며, 피해자 가족들과 이웃, 학교와 친구들도 불신과 분노를 떨치고 치료와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치유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문제 해결과정은 결코 ‘박근혜 대통령의 업적’이 돼서는 안되며, 반대로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퇴진’의 수단으로 이용돼서도 안된다. 만약 지금처럼 수백명이 참담하게 손상당한 이 역사적 비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거나 혹은 ‘몰아내겠다’는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말이나 행동을 하는 자가 있다면, 공감능력이 결여된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세월호 참사의 해결은 ‘박근혜를 잊을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300여 원혼이 아직 부모와 가족을 떠나지 못하고 진도 앞바다 하늘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정쟁과 분열을 극복하고 진실규명과 처벌, 치유와 회복, 그리고 재발방지를 이뤄내 그 영령들의 삶과 이름들을 의미있고 고마운 존재로 영원히 우리 역사 속에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산 자들에게 주어진 엄중한 의무다.

=====================================================

이에 대한 서화숙 기자 트윗으로 이 글에 대한 제 소감을 대신하려 합니다.

-서화숙기자 트위터- 
표창원씨, 오늘 경향에 쓴 칼럼에서 지금 대통령을 지키겠다거나 몰아내겠다는 의도로 말하고 행동하면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라고. 인간감별사 나셨네.
총체적 무능을 보여주고도 진심어린 사죄도 하지 않는, 나아가 여론조작까지 꾸미는 대통령을 그대로 둔다면 똑같은 사고의 재발을 감내하겠다는 뜻인데 뭔 헛소리인지


 

 

 

 

IP : 129.69.xxx.1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14.5.14 9:43 PM (211.238.xxx.132)

    라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간절히 원합니다

  • 2. 헉 ..
    '14.5.14 9:52 PM (1.235.xxx.157)

    나라의 대통령을 잊고 우리끼리 사고수습 하자고요? 표교수님 믿지만 이번말은 납득이 전혀 안가네요.
    결국 표교수님 말은 대통령 지키자네요...헐

  • 3. ...
    '14.5.14 9:54 PM (180.66.xxx.25)

    양다리 걸치신듯

  • 4. 찬성
    '14.5.14 10:03 PM (203.152.xxx.5)

    암튼 특별법은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함.

  • 5. 일단 조사에
    '14.5.14 10:10 PM (61.106.xxx.43)

    들어가면 그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 나오겠죠.
    그렇지만 박근혜는 불법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다
    부정투표,국정원 십알단,국방부 사이버 사령부의 농간으로 닭의 사퇴를 원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않된다고 생각한다. 표창원씨~

  • 6. 둥이엄마
    '14.5.14 11:16 PM (219.249.xxx.214)

    양다리예요?

  • 7. bluebell
    '14.5.15 12:19 AM (112.161.xxx.65)

    양다리 아니죠!
    이 분의 의견에 서화숙 기자님처럼 전적으로 동감 할수는 없지만..!
    이런 분이 보수이신거고.. 이런 상식적인 보수들이 지금 보수라 칭해지는 새누리를 대신했다면..우리나라가 지금보다는 훨 낫겠죠.
    고로 새누리는 보수도 아닌..북한을 부러워 하며 독재를 꿈꾸는..원조종북 세력이라는 겁니다.

  • 8. ..
    '14.5.15 1:05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헐..최종책임이 박한테 있는데 세월호에서 잊으라니요? 무슨 이렇게 말도 안되는 말슴으로 실망을 주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432 중1아이가 디스코 팡팡 10 내내 2014/08/21 1,829
409431 국민tv광고 나오는 오혜숙생활 단식 해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1 단식 2014/08/21 3,770
409430 김장훈 "유가족들이 총대 메고 국민 대신 싸우는 것&q.. 12 샬랄라 2014/08/21 1,556
409429 순수 국내파 프랑스어 능통자 계시면 공부 조언 부탁드려요. 4 ... 2014/08/21 1,881
409428 혹시 카운셀링 해주실 분..혹은 해주는 곳 아시는 분 계시나요?.. 1 .... 2014/08/21 641
409427 지하철 9호선 공사장 또 싱크홀... 1.5m 침하 12 가로수길 5.. 2014/08/21 1,923
409426 신차구입요령 3 new 2014/08/21 1,644
409425 (급질)콩비지에서 살짝 시큼한? 향이 나는데요.. 2 궁금 2014/08/21 2,030
409424 특별법에 수사.기소권은 필수 7 univer.. 2014/08/21 536
409423 1- 유민이 아버님 목숨은 청와대 대통령 손에 달려있습니다 1 팩트 2014/08/21 566
409422 짜지 않고 국산재료로 만드는 된장 파는곳 10 컴앞대기 2014/08/21 2,615
409421 지금 사는 동네 어떤 점이 좋아서 이사 오셨나요? 19 동네 2014/08/21 2,857
409420 코스코 파는 김치 어떤가요? 종가집 말고 다른거 7 .. 2014/08/21 1,997
409419 아기옷 건조기에 돌리면 줄어드나요? 3 2014/08/21 4,411
409418 같은 시내에서 중딩 전학하려면... 1 전학 2014/08/21 786
409417 외국에서 부모 신용카드 사용.... 5 외국에서 신.. 2014/08/21 2,065
409416 가까운 산행 갈때 무얼 챙겨 갈까요? 9 문의 2014/08/21 1,486
409415 아이보리색 가죽 소파 때 많이 타나요? 3 소파 2014/08/21 1,819
409414 충북 제천에 es리조트요 7 111 2014/08/21 2,389
409413 배우 김진아씨 불치병으로 사망하셨네요. 27 2014/08/21 21,282
409412 기본티 입어도 스탈리쉬 한 분들 계신가요 20 .. 2014/08/21 4,979
409411 이이제이 장준하 특별편과 파파이스 2 귀염아짐 2014/08/21 1,238
409410 영어 해석부탁드려요~ 1 ... 2014/08/21 534
409409 25층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은 또 뭔가요? 1 용산사시는분.. 2014/08/21 577
409408 미혼인데 집사는거 별로인가요? 12 2014/08/21 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