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 심어 놓은 곳에 어느날 생각지도 않는 감자 모종이 같이 자라고 있어요.
저는 방울토마토인 줄 알고 아이들이 좋아하겠다싶어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는데
뿌리를 보니 아주 조그맣게 생긴 감자가 붙어있었어요.
뿌리를 못 봤지만 시골서 자란 남편도 화분에 심어진 모종의 잎을 보더니 감자래요.
저는 감자가 화분에서 되겠나 싶어 걱정인데 남편은 될거라고..
밭처럼 감자가 많이 달리지는 않겠지만 화분이 꽤 크니 그냥 애들에게
감자가 이렇게 생겨난다는 것만 알려주게 둘까 어쩔까 싶으네요.
저두 모종 뿌리에 팥알 크기보다 더 작은 감자가 달린 걸 보니 신기하고
귀촌에 관심이 많았는데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고리원전도 겁나고..
요즘 사는것에 회의가 들어서 하루 빨리 시골로 가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