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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와중에 죄송)3년전의 일이 용서가 안되는 시어머님 어쩌면 좋을까요 ㅜㅜ

어려움 조회수 : 11,450
작성일 : 2014-05-13 22:29:40

세월호 사건으로 매일매일 착잡하게 보내고 있는 와중에

이런글 죄송합니다. 혼자서 해결이 안되서 계속 마음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요지는 3년전 우연한 일로 시어머님과 말다툼(?)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님이 친정일을 들먹이셔서 "어머님이 자꾸 이러시니 다른 분들과도 뻘쭘한거 아니에요!"

라고 제가 했었나봐요. (남편말에 의하면 제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전 기억이 전혀 ㅡ,.ㅡ)

어머님이 며느리가 좀 많은데 속에 있는걸 말씀을 다 하셔야 풀리는 성격이므로

다들 상처를 받아 고부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고부관계가 좋지 않으니 제가 3년전에 했던 말이 곱씹히면서

절 만나기만 하면 괘씸죄가 추가되어 견딜수 없이 막말을 풀어내시며

지난일을 들추고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고 (결국 넌 막돼먹은 며느리다.괘씸하다)

이렇게 얘기가 끝이 납니다.

얘기 듣고 집에 오면 제가 너무 힘들고요.

3년이 넘은 일이고 이제는 어머님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저러시다 몸이라도 더 축나실까 걱정됩니다. 저도 힘들고요.

남편에게 전화로 자주 하소연하는데 주 요지는 제가 용서가 안되고 제가 어머님께 못해서 화가난다입니다.

 

IP : 112.165.xxx.231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4.5.13 10:41 PM (175.197.xxx.143)

    입으로 들어간건 항문으로 다시 나오는데
    귀로 들어간건 평생 안나온다는 말이 있어요
    해결 방법은 무릎 뀷고 그말한거 죄송하다고 빌면서 용서를 구하거나
    아니면 싫은 소리할때 맞받아쳐서 눌러버리시던가요(이때 단둘이 있을때 해야함)
    가만히 그대로 싫은소리 다듣고 사시면 스트레스로 암걸려요
    저희 시어머니는 저만 보면 남편이 선봤던 조건 좋은 여자들 나열하시면서
    아깝다느니 하셔서 아이낳고(쌍둥이) 육아로 힘들때 전화로 또 그러시길래
    다음날 아이들 데리고 시댁가서 제가 너무 부족해서 어머니가 늘 그러시는거 같은데
    죄송하다..아이들 두고 나갈테니 마음에 드는 며느리 구하시라고 하고 나가버렸어요
    그다음에 제가 갑이 되서 10년 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되는거 아시죠?
    왜 님 부모님이 정성껏 키워주셨는데 엉뚱한데서 욕먹고 사시나요
    부모님에게 미안하시지도 않으신지

  • 2. 원글
    '14.5.13 10:43 PM (112.165.xxx.231)

    해결책 제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는 어머님께서 말씀하실때마다 그땐 철이 없었다고 정말 죄송했다고 했었고
    실제 3년전 그날은 눈물로 꼻아앉아 사과를 했었어요.
    어머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여러번 찾아뵙고 여행도 다녀왔었고
    그런데 저를 만날때마다 저러시니 저도 지쳐서 최근엔 연락을 안드리고 있어요
    연락을 안드리니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제욕을 하시는데 그게 마음적으로 참 힘듭니다.

    사과를 해서 끝날수 있으면 좋겠는데 3년째 계속 도돌이표입니다.
    그냥 어머님은 미워할수 있는 대상이 필요한건지 그냥 저 자체가 미운건지 헷갈립니다.

  • 3. ...
    '14.5.13 10:51 PM (175.198.xxx.2)

    시어머니의 그런 태도는 지금 원글님이 어떻게 한다해도 해결은 안될거에요.
    사과를 하시면 그순간부터 더 기가 펄펄 살아 나서 조그만 꼬투리도 잡아서 못살게 구는 강도는 더 세질거고요.
    적당히 응대하면서 만남의 횟수는 줄이고 시댁관련 일은 남편을 통해서 해결하고 서서히 멀어 지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관계개선은 쌍방이 말이 통해야 될텐데 지금 글로봐선 힘듧니다.
    자기가 한 실언은 아무 문제 없고 며느리 한마디의 말을 삼년이 되도록 곱씹고 있는 성정만 봐도 문제가 있군요.
    몸 축나는거 걱정 하는거 보니 착한 며늘님 같으신데 마음을 거두라 하고파요.
    노인분들 그런걸로 몸 절대 상하지 않아요. 본인 스트레스는 만만한 사람 골라 맘껏 풀고 있는데 몸이 왜 축날까요?
    시어머님과의 대화는 남편이 전담하고 님은 그저 기본만 딱 하세요.그리고 더 멀어지기를 권해봅니다.

  • 4. 스플랑크논
    '14.5.13 11:01 PM (1.227.xxx.107)

    어머님이 상처가 많은 분이시네요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낮고 수치나 모멸감이 강합니다 무시당했다 생각하니 용서 않는 것이지요 그 상처는 직시해야하고 해결치 않으면 해소가 안돼요 늘 가라앉아 있죠 미성숙한 감정상태입니다 님이 싫더라도 노력하셔야돼요 더 성숙한 사람이 미성숙한 사람을 품어야죠

  • 5. 스플랑크논
    '14.5.13 11:05 PM (1.227.xxx.107)

    님도 솔직한 감정을 얘기하세요 어머님의 상태에 대해 님의 감정은 어떤지도 성찰해 보시구요 님감정도 소중합니다 숨기고 살면 가면뒤에 숨는거죠 성숙한 지혜를 구하기 위해선 내 감정도 잘 살펴야 합니다 내가 강하면 찔러도 아프지 않거든요 약한 부분이 찔리면 아픈 법입니다.

  • 6. 원글
    '14.5.13 11:06 PM (112.165.xxx.231)

    소중한 말씀 가슴에 새기며 읽고 있습니다.

    시댁 재산 없고, 큰집에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며느리 시집살이 좀 시키시는 편이라(옛날 독한 시집살이 하셨다는데)
    그렇게 되니 큰아주버님과 사이가 많이 틀어지셨어요.
    전 어머님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모진세월 독하게 시집살이 하고 그게 습관이 들어 저리되시고
    모진세월 살아내느라 말에는 가시돋힌 말들이 습관처럼 새겨지고
    (홀로 자식들 키우며 노가다하시며 배운말들)
    결국 아들도 딸도 며느리도 외면할수 밖에 없는 분이 되어가고 계시는걸..

    바라보는 며느리들도 힘듭니다.
    독한 소리 뿜어내고 자식들의 외면에 쓸쓸히 고개떨구고 방한구석에 눈치보며 앉아계시는 모습을
    볼때는 저희 할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나이가 들면 이 과정을 되풀이 하는건가요. 누구도 피해갈수는 없나요.

    불쌍하면 지는거니 제가 독해져야 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감상적인 걸까요

  • 7. 참맛
    '14.5.13 11:07 PM (59.25.xxx.129)

    부부사이에도 문제가 될 큰 문제네요. 사과와 용서는 진실고백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그런 발언이 있었는지 깊이 생각해보시고, 정말로 기억이 안난다면, 남편분과 상의하십시오.

    1. 난 지금의 시어머님과의 불편한 관계를 진심으로 변화시키고 싶다. 사과가 아니라 석고대죄라도 하겠다.
    2. 그러니 진심으로 도와달라.
    3. 그러나, 어떠 어떠한 발언이 언제 어머님께 있었다고 하는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
    4.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부부가 합심하면 시어머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을 겁니다.

  • 8. 원글
    '14.5.13 11:12 PM (112.165.xxx.231)

    82쿡엔 지혜로운 분들이 많아 제 문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소중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남편과도 오늘 긴대화를 하였습니다.

    남편은 저의 뜻을 알지만 어머님이 변하실 분이 아니고,
    자식간에도 상처받으면 용서를 못하시는 분이시기에
    저에게 어머님이 나를 용서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남편도 평생 힘들었던것이 어머님이 상처를 받으면 쉽게 용서를 하시는 분이 아니랍니다.
    남편과도 근 3년이상을 얼굴을 안보고 데면데면 하게 지낸적이 있답니다.

    제가 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요.

    누군가를 미워하는일로 무한 에너지를 창출하시는 분이라고 하니...
    부부간에 합심해봐도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 9. 스플랑크논
    '14.5.13 11:13 PM (1.227.xxx.107)

    어머님이 가계도의 윗쪽에 자리하고 계시니 자녀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본인 살아온 아픈 시절이 해소나 치유가 안되니 내면의 곪은 독이 바깥으로 분출될 밖에요 감정이나 기분을 한번 잘살펴 보세요 어디가 아픈지 귀기울이는 의사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들어줘 보세요 과거얘기하다보면 눈물도 흘릴 수 있어요 자기연민도 있을테구요 지금 그게 너무 큰 상처인데 본인이 감당못하시니 다녀들에게 투사하는 건데..심하면 전문상담도 필요합니다.

  • 10. 원글
    '14.5.13 11:18 PM (112.165.xxx.231)

    스팔랑크논님 전문가 같으세요.
    말씀하시는게 하나하나 다 맞아서 너무 놀랐어요.
    시어머님 뵐때마다 옛날에 고생하신 얘기 하시고, 힘들었던 얘기 하시고
    그런데 꼭 끝에는 뉘들은 죽어도 그렇게 못할거다. 이렇게 상대를 까내려가는 화법을 쓰세요.

    그리고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하면 못견뎌하세요.
    어머님은 자식들에게 평상시에도 심하게 말씀하시고 (거의 언어학대수준)
    남편과 모든 가족들은 거기에 길들여져 있어요.
    어머님이 괄괄하게 꾸중하고 잔소리하고 하면 어머님이 기분이 괜찮은거고 상태가 좋은거다.
    이렇게 파악하고 어머님이 연락 안하시고 연락해도 화내시고 하면 긴장하죠

    저도 왠지 어머님 말씀에 너무 상처받으면서도 미워할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어머님을 미워했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겠지요

  • 11. 스플랑크논
    '14.5.13 11:21 PM (1.227.xxx.107)

    그리고 중요한건 님입니다 어머님감정에 휘둘리지 마시고 솔직하셔야돼요 물론 쉽지 않지요 지혜가 필요합니다 먼자 어머니의 감정이 분출할 때 무방비로 받지 마시고 그때 기분이나 감정을 잘 살펴 보시고 잘 관찰하세요 피하지 마시고 무엇인지 왜인지를 계속 생각해보세요 어머님께 당돌하란 뜻이 아닙니다. 아픈 부분을 치유않고 내버려두면 죽을 때까지 곪습니다 이렇게 얘기 잘 하셨어요 조언도 구하시고 남편과도 얘기하시고 님감정에 솔직하게 대면할 수 있는 지혜가 무얼지 고민해 보세요

  • 12. 원글
    '14.5.13 11:26 PM (112.165.xxx.231)

    어머님이 제게 퍼부을때마다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픈부분이 뭘까 생각해보면

    어머님이 제게 섭섭했던것을 얘기하실때 막말을 많이 쓰시거든요.
    그 말을 들으면
    제가 어머님께 해 드리는 것에 비해 굉장히 무시당하고 있고
    단지 며느리라는 위치로 아랫사람 종처럼 취급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분개하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전 끝까지 참고 어머님을 위로해드리고 도닥거리고 옵니다.
    문제는 돌아오면 제가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이 원인도 알고있습니다. 제 초년기 기억이 딸이라서 차별당하고 한 기억이 무의식중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어머님은 손녀라고 업어주지도 않고 괄시했던 외할머니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어머님을 뵐때마다 그 부분이 너무 아파서 어머님의 말씀에 상처를 받는게 아닌가싶습니다.

  • 13. 원글
    '14.5.13 11:27 PM (112.165.xxx.231)

    유년기 딸이라는 이유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자괴감
    그리고 며느리라는 이유로 내 마음을 바쳐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절망감
    뭐 비슷한거 같네요.

  • 14. 원글
    '14.5.13 11:32 PM (112.165.xxx.231)

    아 그리고 제가 했다던 말실수를 만약 아들이나 딸이 했더라도 저렇게 오래 곱씹고 미워할까
    생각해보니 속상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은 며느리가 아랫사람일수 밖에 없고 진심은 통하지 않고
    짝사랑 내지는 상사를 모시는 느낌..거기서 딱 감정이 매몰되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납니다.
    차차 섭섭하고 분한 마음이 올라오면서 한국에서의 결혼문화/ 가부장적 딸아들 차별/ 고부갈등
    등의 여러 생각이 들면서 내가 하는 일들이 아무 의미없이 여겨지고
    그러다가 시어머님을 뵈면 안쓰럽고
    도닥여주다보면 또 며느리라 무시당하나싶어 상처입고 그런것 같습니다.

  • 15. 노처녀 개똥철학
    '14.5.13 11:32 PM (223.62.xxx.122)

    제가 마음의상처가 많아 늦게까지 결혼도 안하고
    제 마음공부에만 꽤오래 공부하고 몰두해왔는데요
    이제 저도 조금 눈이 떠지는것같네요

    결론은
    살면서 어떤문제에 대해서 경계를 잘 파악해야합니다
    이게 내문제인지 상대문제인지요..
    이거구분 못하면 평생 남의일로 상처받고 힘들어하며 삽니다
    그건 내삶을 사는게 아니라 그 상대의 삶을 사는것이지요

    그만큼 내문제인지 남의문제인지 신의문제인지 그 경계를 잘파악해야한다는거죠(여기서 신의 문제는 인간의힘으로 어쩔수없는것들..)

    글보니까 이것은 시어머님의 문제인것같네요
    그분이 긴세월동안 상처를 워낙 많이 받으셔서
    그세월동안 가슴에 억눌려진것이 지금 가장약한상대에게 뿜어져나오는거죠 (투사)

    이것을 또 그대로 받아들이시면서 시어머님 미워하고 원망하여 피해의식 생기면은 원글님도 나중에 그렇게 될수있어요(주변의가장 만만한자에게 묵은 감정 다 쏟아내며 투사(네탓) 하는 그런거요)

    근데 글보니까 마음 넉넉하시고 지금은 아직 건강하신것으로보이구요
    시어머님의 문제를 님의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것이 절대!! 중요합니다

    아직 품으실수있으시면 성숙한분이 미성숙하고상처많으신분(시어머니) 을 품으시는게 그나마 방안이겠죠
    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장기화되면 님이 품으려다가 님도 상처투성이 미성숙한상태로 퇴화됩니다

    그리되기전에 윗님의견처럼 상담이나 그런것도 좋구요
    아니면 멀어지고 거리두는것이 최상의 방법으로 알고있어요

  • 16. 스플랑크논
    '14.5.13 11:33 PM (1.227.xxx.107)

    어머님은 의견차이를 개인적인 공격으로 해석하실 거예요 쉽게 상처받고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으면 불평하고 화를 내실 거구요 자기 잘못을 교묘히 감추거나 일부러 모른 척하고 질질 끌거나 빈정대고 복수하려는 마음도 있으실 거예요 누군가와 마주 앉아서 상대에 대해 뭘 기대하고 있는지 정상적인 대화가 힘드실 수도 있어요 그냥 말씀드리면 정서적 어린 아이에요..타인을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자신이 어떤 영향과 상처를 주는지 인식하지 못하죠.. 그냥 도움되실까 싶어 써봤어요 어머님의 상태가 안타깝네요 님 힘드시면 또 글 올려 주세요 아는 한 도와 드리고 싶네요

  • 17. 원글
    '14.5.13 11:38 PM (112.165.xxx.231)

    글 다 저장해두고 틈틈히 볼게요
    제가 며느리중에 가장 만만한 축입니다.
    문제는 저도 제가 강한줄 착각을 했는데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어볼수록
    어머님은 제가 싫어하는 부분을 다른 면에서 자극하거든요
    예를 들어 며느리들은 주방에서 나가기가 눈치가 보여요
    남자들은 거실에서 누워있어도 아무소리 안하시는데
    저희가 그러면 큰일납니다.
    남자한테는 너그러운 면이 있고 여자한테는 아무래도 차별하는 면이 많아요.
    옛날식으로 살아오셔서 저한테는 정말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랍니다.
    사실 말씀하실때도 "니가 시집와서`~뭐한게 있노!" 이런식의 말씀이 많다보니
    그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며느리=약자 =딸은 쓸모없는 것 이렇게 연결고리가 형성이 됩니다.

    글을 적다보니 제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제 상처를 해결하지 못했거든요. ㅜㅜ

  • 18. 원글
    '14.5.13 11:42 PM (112.165.xxx.231)

    타인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채운다! 바로 그게 어머님께 상처받는 2번째 이유입니다.
    어머님이 제게 살갑게 할때는

    다른 며느리들과 사이가 안좋을때
    제가 여행모시고 갈때
    이고 필요가 채워지면 그후에는 과감하게 여지없이 막말에 속상했던 분풀이에-

    남편말대로 제가 기대하지 않고 내려놓는것이 저를 위한것일까요?

  • 19. 노처녀
    '14.5.13 11:45 PM (223.62.xxx.122)

    그사이 글이 많이 달렸네요
    보니까 위험스런 느낌이오네요
    딱 한마디만 더 할께요

    시어머님 안스럽다고 혹은 혹시나 칭찬받는 며느리되겠다고 다참고 굽히기만하면 비위맞추려들며 안됩니다!
    그게 바로 휘둘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대물림되는거구요

    극도로 정신차리지않으면 그 소용돌이예 휘말립니다

  • 20. 스플랑크논
    '14.5.13 11:48 PM (1.227.xxx.107)

    님, 나는 불완전하고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중한 존재다. 나는 존재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내가 살아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다. 나는 신리 주신 고유하고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고 생각하세요. 본인의 약점이나 상처를 숨기지 않고 솔직히 인정하시고 삶에 영향을 끼친 성장 배경 가정 배경 문화적 배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까 어머님 품는 성숙함을 먼저 권한 것은 이것이 가능할 때 경우이니 부담갖지 마시고요 님이 님마음이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21. 스플랑크논
    '14.5.13 11:49 PM (1.227.xxx.107)

    스마트폰이라 자꾸 오타나네요 양해부탁합니다.

  • 22. 원글
    '14.5.13 11:50 PM (112.165.xxx.231)

    스플랑크논님 글에 눈물이 납니다.
    항상 다른 사람 인정에 목말라 저자신을 돌보지 않았던것 같네요.
    그글에서 나는 불완전하고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중한 존재다. 이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 23. 스플랑크논
    '14.5.13 11:54 PM (1.227.xxx.107)

    그리고 님은 적어도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마음을 가지셨고 이렇게 털어놓는 용기도 가지셨어요 건강하기위해 노력하신다는 증거죠 아픈데도 숨기고 가라앉히고 드러내지 않는 거짓자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님은 소중한 감정을 지닌 소중한 존재입니다

  • 24. 스플랑크논
    '14.5.14 12:01 AM (1.227.xxx.107)

    자기전에 님 위해서 꼭 기도하고 잘게요 저도 경험이 있고 아파봐서 공감이 가고 뭐라도 도움드리고 싶네요 언제든지 힘드실 때 글 올려 주세요 열심히 들어라도 드릴게요 님 힘내세요!!

  • 25. 원글
    '14.5.14 12:02 AM (112.165.xxx.231)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것이 싫어하는 사람을 닮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어머님을 이해하고 도와드리려고 애써왔습니다.
    봉사도 자신을 위해 이기적인 사람이 된적이 있는 사람이 잘한다고 하였는데
    이제 저도 절 위해 좀 이기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겠네요.
    해보겠습니다!
    그런다음 품어보겠습니다.!

  • 26. 어휴...
    '14.5.14 12:02 AM (203.171.xxx.140)

    가족분들 손잡고 상담 받으러 가세요. 정말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네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수도 있으실텐데 생고생 하시는거 같아서.
    제 부모님도 제 기준으로는 저와 맞지않고 이해불가에요. 저는 딱 그정도만 인정하고 더이상 관여 안합니다. 내가 잘해드려서 뭔가를 바꿔보겠다, 기쁘게 해드리겠다... 물론 저도 노력해봤지만 어느순간 손 털었어요. 안그랬다간 우리가족도 엉망이 될거 같아서요. 일단 두분의 가정먼저 챙기시고 어머니는 그러려니 하세요

  • 27. 원글
    '14.5.14 12:04 AM (112.165.xxx.231)

    말씀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도움받았습니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자기전에 감사인사 올리고 싶어서요.
    글은 지우지 않고 둘게요
    혹시 저와 비슷한 분이 있으실까싶어서요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 28. 나이가 드니
    '14.5.14 12:59 AM (121.88.xxx.128)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 옆에서 괴로워하는거 다 부질 없어요. 이제는 상처주는 사람을 제가 피합니다. 살면서 점점 더 마음의 안정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그런분 옆에서 상처 안받는 분들은 , 하고 싶은 말 다해서 나쁜녀ㄴ 소리 들으면서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고 딸처럼 시어머니를 대하는분들이나 가능해요.
    성격이 g랄 맞아도 대범한 성격에 동정심이 있는 분들은, 그런 시어머니를 귀엽다고 하시더군요.
    서로 할말 다해서 속에 앙금이 남지 않고, 서로 원하는 바를 잘 알아서 충족시켜주시더군요.
    험한 말 하시는 분들 속에 진짜 욕구(필요)를 잘안다고 할까요. 결국엔 다 나를 인정해주고 알아봐 달라는 말이지요.

  • 29. 알롱지
    '14.5.14 1:09 AM (39.115.xxx.35)

    생각하게 하는 좋은 댓글이 많아 저장합니다.
    원글님과 댓글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요.

  • 30. 현장실습
    '14.5.14 2:46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제가 속에 분노가 많은데요.
    눈물 한번 부둥켜 안고 흘린다고 없어지지 않아요.
    오랜세월 습관으로 굳어진거라. 이것도 잘 없어지지 않아요.

    한마디로 님이 조화로운 방법으로 바꾸기 힘들어요.

    어머님이 그 일이 생각나서 화가 나고 못 참겠다고 하시면.
    솔직하게 어머님 하신 거친 말씀보다는 약한거 아니겠냐고 하세요.
    그걸로 셈셈이 치고도 제가 더 험한소리 많이 들었으니. 어머님은 그만 하시라고.

    그래서 습관적으로 나오는걸 틀어 막아야죠.
    그래야 님도 숨통좀 트고 살거 아니겠어요.

    결론은 님이 좋게는 못바꾸니까 방법을 바꾸라는겁니다. ㅡㅡ.

  • 31. . . .
    '14.5.14 4:18 AM (125.185.xxx.138)

    나이가 드니 님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이는 거리두고 있어요.
    자기에게 보이는대로 세상살고
    나이들면 상담효과도. . . .
    자기보다 더 지랄맞은 인간을 만나니 좀 조용합니다.

  • 32.
    '14.5.14 4:43 AM (114.200.xxx.150)

    본인은 매번 막말하면서
    원글님에게는 3년전 한문장 말한 것을 못 잊는데
    그걸 이해하시려는 원글님은
    도를 닦으 시는지??
    아니면 혹시 벌써 본인과 동일화 하신건 아닌지 의아하네요.

    원글님 같은 성격은 그렇게 당하다가
    본인도 주변에서 가장 약한 사람에게 터트리는 성격이 될 수도 있어요.

  • 33.
    '14.5.14 4:43 AM (114.200.xxx.150)

    품어보긴 뭘 품어봐요? 원글님은 댓글 보니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 갈 것 같네요.

  • 34. 노처녀 개똥철학님
    '14.5.14 7:09 AM (114.92.xxx.126)

    맞아요. 님 덕분에 제가 생각한 게 맞구나 싶네요. 제가 그 분류를 하지 못해 22년간 감정이 끌려다니다 혈압약까지 먹게 됐어요.
    지금은 내가 해결 할수 있는거 없는거 분리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죄책감이 드네요 . 아, 이럴땐 더 말 들어 드려야 하는데...아, 이럴땐 전화 해야 되는데..
    이런식으로 ...이 감정만 극복하면 좋은데 또 그게 쉽지가 않네요.

  • 35. ....
    '14.5.14 7:44 AM (118.37.xxx.85)

    원글님 너무나 안타까워서 댓글 보탭니다
    제가 원글님 시어머님과 비슷한 시집살이를 했었습니다

    결론은 나의 생각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바꿀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절대로...
    그것도 며느리가 시어머님을

    다른분들이 원글님을 감싸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어쩜 저와 비슷한 경우이고
    원글님은 저와 비슷한 성격이실꺼라 짐작이 되어서
    감히 쓴 말씀 하나 드리겠습니다

    원글님의 속마음은
    마음이 아픈 시어머니를 나의 이해심과 포용력과 인내심으로 바뀌게 했다는걸
    주위분들 특히 남편분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시는 건 아닌지요

    시어머님을 먼저 생각하시기전에
    원글님이 시어머님보다는 더 성숙한 사람이란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보입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적이고 어떤 나쁜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교류가 있어야 하는게 기본입니다
    원글님과 시어머님의 관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시어머님은 평생 그 버릇 고치지 못하십니다

    원글님도 시어머님보다는 내가 더 성숙한 사람이란걸 보여주려는 그런 생각 버리십시요
    어쩜 원글님은 겉으론 시어머님을 애처롭게 생각하시는거 같지만
    속엔 이미 많은 분노가 쌓여있을겁니다

    그 분노
    또 다시 원글님도 원글님보다 더 약하다고 생각되는 상대에게
    시어머님과 똑같은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기가 올겁니다

    이쯤에서 원글님의 마음을 접으시는게 훨씬 빠를꺼예요
    그래도 아직은 원글님은 상처가 그리 깊지 않을테니까요

    아니 어쩜 원글님의 속마음엔 시어머님 보다도 더 깊은 독이 차있을지도 모릅니다
    남에게 보여지는 이야기 말고 조용히 혼자 원글님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안타까워서 경험자로서 댓글을 달아 봅니다

  • 36. ...
    '14.5.14 8:26 AM (180.229.xxx.175)

    그런분은 덜보고 덜만나는게 상책이어요...이미 받은 상처는 할수없더라도 더이상은 받지마셔야죠~그런 분들 못당해요...포기가 훨씬 현명하죠...

  • 37. ......
    '14.5.14 9:04 AM (218.232.xxx.212)

    좋은 댓글들이 참 많네요

  • 38. ...
    '14.5.14 9:48 AM (203.255.xxx.108)

    같은 말이어도 친정엄마한테 들으면 안 섭섭한데 시어머니한테 들으면 화나고 섭섭하다는 말 친구들끼리
    많이 합니다.

    원글님께서는 자식한테 들었으면 이렇게 화내시지는 않았겠지 라고 생각하시지만, 아마 시어머님도 우리
    며느리들과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그리고 남편분 말마따나 자식한테 섭섭해도 3년을 데면데면 하신 분이라면...

    그냥 시어머님께 부뎌지시는게 방법일 듯...

    안달나는 쪽이 병듭니다. ^^

  • 39. 정독했어요
    '14.5.14 10:38 AM (203.246.xxx.72)

    저는 회사의 나이많은 여직원이 시어머니 같으신 분이었어요
    저를 엄청 싫어했는데..저는 나름 잘한다고 노력하고 노력했어요
    자신은 완벽하지 않으면서 제게는 엄청난 능력을 요구했지요..
    한 오년을 견딘것 같은데... 결국 제가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있더라구요-_-
    저랑 가장 비슷한 면이 많은 제동생에게.. 동생에게 굉장히 미안합니다.

    제 능력으로 참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이고 자만이었어요
    은연중에 주변인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 여직원 퇴직하고 자존감도 찾고 스스로 방향도 좀 찾았어요
    그냥 피하는 수 밖에 없어요 자꾸 부딪히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집니다
    정신을 좀먹는 것 같더라구요..
    본인을 먼저 챙기세요.. 기본도리만 하시고.. 좋은 며느리는 내려놓으세요
    쌓이면 다른쪽으로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 40. 우울증 약
    '14.5.14 10:40 AM (106.69.xxx.94)

    우울증 약 또는 오메가 3 챙겨드시라 하세요, 그게 뇌에서 자꾸 옛날 기억만 도돌이표 시켜요.

    약먹고 효과 보실 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만 하시라고 잊으시라고 하셔야 해요. 큰소리 나더라도..

  • 41. 오늘을열심히
    '14.5.14 10:48 AM (175.205.xxx.75)

    스플랑크논님은 심리상담전문가신가봐요
    저도 상담 받고 싶어요~~...쩝..^^;

    시어머님이 어릴적 트라우마를 자꾸 건드리시는군요
    그게 평생 안고가는거지 치유가 참 안되는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님은 이미 누군가에게 감사한 존재라는거 잊지마세요
    어머님은 놔두세요
    약해지면 스스로 님에게 들어오십니다 정말!

  • 42. ....
    '14.5.14 12:31 PM (59.86.xxx.131)

    좋은 댓글들 저장하고 읽어보겠습니다.

  • 43. 내 가족이라해도
    '14.5.14 12:36 PM (173.172.xxx.134)

    가까이 있으면 상처가 되는 사람이라면 멀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인정받으려다 스스로에게 더 큰 상처가 남게되는 경우도 꽤 있더군요.

  • 44. 제생각
    '14.5.14 12:50 PM (115.178.xxx.253)

    지금 상태대로면 앞으로도 원글님은 시어머니께 끌려다닐것 같네요.

    우선은 국면 전환을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때 잘못했다고 사과드리고 이러저러 노력했는데도 안풀리시면
    어머니 안뵙고 살겠다.
    아이들과 남편만 보내겠다 그게 원하시는거면 그렇게 하자라고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시간을 두고 어머니께 다시 잘해드리면 됩니다.

  • 45. .....
    '14.5.14 12:51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데 그걸 원글님이 혼자 괴로워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어보니 나이많다고 너그러워지고 좋은사람되는건 절대 아니더이다
    울집 초등학생 꼬맹이만큼의 아량도 없고 상식도 없는 사람들....
    나이 60넘은 진상을 제가 넘 많이 겪어봐서 그런가요
    그냥 어른답지 못한 어른이다 생각하고 원글님 마음속에서 지우세요
    지금까지 고통받은걸로 충분합니다

  • 46. 어머님이
    '14.5.14 1:16 PM (211.246.xxx.151)

    저희 어머님과 비슷한면이 많으신것같아요
    스플랑크논님 댓글 내용이 100%저희 어머님 상황과 너무 일치해서 놀랐어요
    혹시 스플랑크논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몇가지 여쭙고 싶은것이 있어서요 지금 어머님과 갈등상황인데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몰라서 가족 모두가 힘들고 고민인 상황이에요 스플랑크논님의 조언 몇 마디가 저희 가족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주실수 있을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ㅠ

  • 47. ..
    '14.5.14 1:24 PM (116.123.xxx.73)

    그 정도 사과했는데아직도 안풀린다면 그냥 두세요...
    시어머니 성격에 문제가 많아서 생긴일인데 왜ㅡ일방적으로 그러신대요?
    며느리에게 친정 들먹이는건 사과할 일 아닌가요
    그런분은 어찌 해도 똑같아요
    대출 할만큼만 하세요

  • 48. ..
    '14.5.14 2:09 PM (58.29.xxx.7)

    문제를 만든 사람은 시어머니시 아닌가요
    그런데 왜 힘들어 하세요
    저 같아도 친정가지고 말하면 더 할 것입니다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리고 모든 사람한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 49. moutain
    '14.5.14 4:03 PM (14.55.xxx.222)

    제 상황과 비슷하여 여러 분들이 절절이 와닿는 댓글 달아주셨음에도 그냥
    넘어가게 되지가 않아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님께 그동안의 서운감 감정이 쌓여서 시어머니와 큰소리가
    오갔습니다. 저 역시도 자존감이 낮고 상처가 많아 결혼 십여년간 시어머님의
    부당한 말들을 곱씹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그날 한꺼번에 터져버렸지요. 시어머님
    넘어가실것처럼 분해하시길래 제가 일단 무릎꿇고 죄송하다가 그자리에서(한 다섯번쯤)
    죄송하다고 해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손아래 시누가 제게 자신의 엄마(
    시어머니)에게 대들었다고(?) 막말 수준(야,너하면서 반말로)으로 이야기하게 도저히
    용납이 안되서,저도 시누한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시어머니 펄펄 뛰시면서 당신도 며느리인 저의 사과를 받지 못했으니,당신 딸(시누죠)도
    제가 사과할 필요없다고 하셨답니다. 분명히 제가 여러번 사과했고, 서로 화해모드로 가면서
    대화도 했고,남편도 그자리에 있었는데 말이죠.
    너무 기가막히더군요. 남편이 다시한번 사과를 제가 요구하길래 싫다고 했습니다.
    난 분명히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했고, 어머님도 나한테 말로 상처 주셨고,시누조차도 내가
    막말을 퍼부었는데,내가 왜 또 사과를 해야하냐구요. 그후로 시어머니 생신때 전화드렸더니,전화도
    받지 않으시길래 그 이후로 제가 완전히 맘이 떠나버렸습니다.

    그후론 일절 시댁과는 연락을 안합니다. 무조건 남편통해서 하고, 전 명절 두번만 찾아뵙는걸로
    결론을 냈구요. 시댁갈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 너무 화가 났는데, 이젠 저도 더이상
    그러구 싶지 않더라구요. 나 또한 우리 부모님이 정성을 다해서 길러주신 소중한 존재라는걸
    상대도 깨닫지 않는한 접점은 없는것 같아요.

    원글은님은 정말 마음이 넓으시거나, 아님 여러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가
    아직 남아계시나 한것 같네요.

  • 50. 스플랑크논
    '14.5.14 4:27 PM (1.227.xxx.107)

    어머님이님,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힘이 된다면 기꺼이 도와 드릴게요.
    여기 쪽지보내기에서 닉네임을 제 것으로 해서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닉네임이 하나밖에 없고 고정으로 쓰고 있어서요.

    건강할 땐 어떤 바이러스가 와도 이겨 냅니다.
    약할 때엔 별것 아닌 바이러스도 치명타가 될 수 있지요.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와 사회, 나와 가족, 나와 타인..

    왜 나는 항상 모임에 늦게 가지?
    왜 어떤 특정한 사람을 피하고 싶지?
    왜 오늘 오후에 있는 모임에 가기가 싫지? 혹은 겁이 나지?
    왜 특정한 사람이 이렇게 싫지?
    왜 나는 그렇게 절박하게 성공하고 싶지?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인정받고 싶은 건가?
    왜 까다로운 인물과 부딪히려 하지 않지?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은건가? 아니면 거절당하기 싫어서 인가?
    왜 나는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는 일에 매달리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인가? 아니면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인가?

    내면을 들여다 보고 질문해 보세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겉으로 꾸민 이미지가 있다면..벗어버려야 돼요.

    그리고 흔히 세상에 대해 생기는 오해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이기는 윈윈은 없다 누군가 항상 상처를 입는다.
    동의하지 않는 것은 누군가 항상 상처를 입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갈등은 항상 누군가 지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보다 더 사랑받는다.
    모든 것에는 정답이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법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다.
    사물이나 상황을 관찰하는 데는 정해진 옳은 방법이 있고 개인적 견해라는 것은 없다.
    모든 일에는 옳고 그름이 있다.
    이것을 결코 잘 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혹 하고 계시다면 왜곡된 생각이나 신념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나 신념이 생기게 된 것인지 심리상담학에서는 또한 자신에게 질문하고 들여다 보라고 권유하는 군요..

    제가 공부하고 아는 것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 혹여 어느 한군데라도 도움이 되실 곳이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저도 완전체가 아닙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성찰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도 있었어요.
    힘들지만 같이 알아가기를 바랄게요.

  • 51. * * *
    '14.5.14 4:54 PM (122.34.xxx.218)

    (보통 시댁 관련 글은 나중에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으시던데
    좋은 덧글이 많아 부디 놔두셨음 합니다)

  • 52. 새벽이슬
    '14.5.14 5:04 PM (211.173.xxx.141)

    원글님은 하나만 기억하심 됩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나는 소중하다. 그러나 불완전한 존재다. 고로 난 시어머니를 감당할수없다"
    지금은 시어머니를 내려놓고 멀리하셔야 됩니다.
    왜냐면 아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약 아이가 있다면 님의 시어머니가 하는 행동을 고대로 자녀에게, 다른이들에게 대물림하고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막말은 하지않더라도 그 표정, 느낌, 분위기 고대로 전달됩니다.
    보니까 원글님이 강한분 절대 아니구요.
    먼저 치유가 필요하신 분 같은데, 지금 상태로는 절대 감당못합니다.
    내려놓지않으면 어느순간 님이 시어머니 모습을 하고 있을겁니다.

  • 53. !!!
    '14.5.14 5:07 PM (218.236.xxx.32)

    현실적이고 소중한 조언들이 많네요.
    일상생활 속에서 곱씹어 봐야겠어요.

  • 54. 좋은댓글
    '14.5.14 5:13 PM (61.102.xxx.113)

    저장합니다

  • 55. 惡의 대물림....
    '14.5.14 5:22 PM (122.34.xxx.218)

    ========================================================================================
    독한 소리 뿜어내고 자식들의 외면에 쓸쓸히 고개떨구고 방한구석에 눈치보며 앉아계시는 모습을
    볼때는 저희 할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나이가 들면 이 과정을 되풀이 하는건가요. 누구도 피해갈수는 없나요.
    ========================================================================================

    원글님!! 어쩜 제가 시모를 바라보는 심정과 이리 똑같으신지
    덧글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네요...

    제 시모는, 적어도 제 면전에 대고 악다구니 하거나,
    드러내놓고 괴롭힌 적은 없습니다..

    다만... 무심히 있다 마주친 그 눈빛에 증오와 혐오가 이글이글 하죠.
    (결혼 10년이 다 되도록 시모의 그 "감정"이 뭔지 사실 잘 몰랐어요.
    시모 말고는 그 누구도 저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런 식으로 대한 적이 없는,..
    제게는 너무 낯선 감정이었으니까요)

    *** (아, 시모에게 스민 惡이 어찌나 교묘한지.. 한가지 빠뜨린 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겐 외할머니가 없어요. 결혼 직전 돌아가셨죠.
    그런데 아이들 임신 중이나, 출산 시,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심지어 출산일에는 다 큰 시누이 아이들 돌본다고 그 집에 가 계셨고...

    친손주/외손주 엄격하게 "가름" 하셔서 (그분 기준으로... 물론 딸의 자식들 위주로)
    저희 아이들을 손주들 사이에서 은근히 왕따 시키시구요...
    그렇게 드러내지 않게 속 터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에 저렇게 이상한 할머니는 처음 보겠네... 그런 심정이었는데
    시모가 자라온 히스토리를 보니, 평생 차별 속에서... 살아온 분이더라구요..
    그게 억화심정을 갖고 의식적으로 그리 행동하기에 앞서...
    그냥 본인이 남들에게 받은 경멸의 눈빛 그대로.. 남들에게 받은 차별 그대로..
    만만한 며느리 손주를 대할 뿐....)




    눈에는 분명 惡과 미움이 가득한데...
    제 앞에서 터뜨리지 못하고 살다가..
    자신의 딸래미-제 시누- 집안 문제로
    거의 치매처럼 보이는 깊고 깊은 우울에 빠져있습니다.

    우울과 한없는 무기력증에 더불어
    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확 늙어보이는 그 할머니가
    지난 어버이날 뵈니, 참으로 불쌍하게도 느껴지더군요.

    며느리가 만만하니 (드러내놓지 않고) 심술 부려왔고
    자신의 자식들도 "차별"하며 키워서 자식 사이에 원성도 깊고 ,
    평생 부모 사랑 남편 사랑 하나 못 받은 분이라
    생각해 보면 안쓰러운 인생인데...

    평생 아름다움이나 사랑.. 같은 고귀한 가치들로부터
    너무 떨어진 곳에서만 살아온 분이라...
    제가 보내는 사랑과 정성이 "반사"되어 그냥 허무하게 돌아옵니다...

    (본인은 그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당장이라도 갈급하게 구걸하는데..
    막상 본인의 " 철옹성 " 같은 역정과 심술로
    그걸 전혀 수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심리 상태? 랄까요...)

    제가 시모를 처음 뵌 것이 10여 년 전인데
    가만 보니 그 딸들이나 그 딸의 딸들이나.,..
    태도가 꼭~ 같더라구요,.,, (일례로, 방문객이 와서 현관문을 들어서면
    보통 눈을 마주치고 반갑게 맞이하는데.. 이 가족의 여자들은 눈을 안 마주치고
    다른 데 보고... 어떨 땐 인상을 찡그리고.... )

    그래서 제가 그 때, 당신(-제 남편-) 엄마랑 당신 여자 형제들이랑
    당신 조카들이랑... 단체로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가봐야 겠다고...
    말했었는데.. 10년이 지나니 정말 그들은 정신과 약을 먹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시모"라는 주양육자를 중심으로
    2대-3대( - 손주들도 다 시모가 키움 - ) 가 아주 특이한 감정과 정서를 공유하며
    자신들이 세상의 최대의 피해자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사는데....

    전혀 그런 경험을 공유하지 않고 자란 며느리로서는
    그들이 불편하고 싫고 한시라도 곁에 있기 싫을 뿐이죠.

    어느날... 시모에게서 완전히 기운 빠지는 경험을 한 이후...
    더 이상 최소한의 "애교성" 전화도 안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 이라고 말하기에도 아쉬운... 그 할머니를 마음에서 완전히 내려 놓았습니다.

    그분 인생 불쌍하지만
    제가 그의 신산스런 삶을 만든 장본인도 아니고,
    그 부정적 언사를 다 들어주고도, ( - 그 엄청난 부정성을 저 혼자 잘 삭혀내어서 - )
    그분 다독다독~ 해줘야 하는 "의무"가 제게는 없는 거니까요...
    (사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가장 적확하구요...)

    어쩌다가 저리 복잡하게 꼬인 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시짜"들이 되었을까
    참 가슴치고 통곡하고 싶지만.... 전생의 업이다... 이리 생각하고
    다 내탓이다... 다만 나는 내 가정, 내 아이들을 밝게, 올곧게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니

    그들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것으로 ..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습니다.

    시모들은 며느리가 살림 잘해도 밉고, 못해도 밉다... 던데
    어찌 그리 독하고 못된 맘을.. 자기 손주들 낳은 며느리들에게 그리 만만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남의 집에서 고이고이 귀하게 자란 여인들에게...

    우리 자식 세대에는 부디
    惡을 대물림하는... 자기의 惡을 덮어 씌우는
    이런 시모가 줄어들기만을 희망해 보네요...

  • 56. 저도
    '14.5.14 5:31 PM (59.3.xxx.161)

    비슷한 시어머니를 겪었습니다.
    제가 만만한 며느리였고 남편은 하늘이 내린 효자였고 고생하셔서 자식들 키운 시어머니였기에 자식들이 떠받드는 분위기였지요.

    결론은 돌아가신지 10여년 됐는데 제 분노가 해결되지 않아요.

    원글님. 거리를 두고 접촉횟수를 줄이고 시끄러워지더라도 만만한 며느리라는 타이틀은 벗어던지길 권합니다.

  • 57. 역지사지
    '14.5.14 6:14 PM (58.227.xxx.25) - 삭제된댓글

    제 경우엔요

    시어머니가 자기 기분내키는대로 자기 감정을 주체 못하고 상대방에게 폭언을 쏟아붓는 스타일인데요
    결혼하고 한달도 채 안돼서 친정에 있는 저에게 전화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신게 시작(친정도착후 전화안했다는 이유)으로 10년차가 넘어간 지금까지도 그러시거든요
    그때는 시댁가서 울면서 잘못했다고 했어요,,, 뭔가 제가 큰 잘못을 한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는 다시는 그런 실망(?)을 드리지 않게끔 계속 열심히 복종하게 됐죠

    그런데 그건 그냥 예고편에 불과했어요
    제가 하는건 사사건건 불평과 불만 호통의 연속이었고, 그걸 만회하려는 저는 항상 무리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과부하가 걸려서 스트레스와 결벽 강박증까지 얻게 되었죠
    그런데 지금 이시점에서 돌이켜보면,
    한놈만 찍어놓고 팬다...고 시어머니는 누군가 자기 감정을 분출한 대상이 필요했던거고
    그 대상으로 저를 선택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본인은 말끝마다 뒤끝없다며, 폭언이란 폭언은 다 퍼붓고는 헛헛하게 웃으며 잊어버리자 하지만
    뒤끝 있고 없고는 피해자인 제가 따져야할 부분이지 가해자인 본인이 거론할 말은 아닌거지 싶구요

    결혼 10년차가 넘어간 지금까지도 제버릇 뭐 못준다고 잊을만하면 서슴없이 폭언을 해대는데
    이제는 제가 못참고 단호하게 한마디씩 받아치거든요
    정말 딱 한마디 정도만 해요,,, 그리고는 절대 제가 먼저 전화하거나 하지 않구요
    그냥, 상대할만한 사람이 아니다,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결론에 포기하게 됐어요

    원글님은 사과를 하고 사이좋게 원만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전 시어머니가 제게 그동안 잘못했다 앞으로는 잘 지내보자며 눈물로 호소해도
    절대 진심으로 마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거 같아요 그냥 그런 상황 자체가 상상도 안가구요
    그러니, 딱히 원글님이 뭔가 잘못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꾸 원글님이 풀려고 하는 거 자체가
    괜히 다른 화를 자초하는거 아닐까 해서 걱정돼는 부분이 있습니다

  • 58. 나비
    '14.5.14 6:46 PM (203.145.xxx.59)

    좋은 글 많이 있네요.
    원글님 저도 한마디 보탤께요.
    시어머니와 16년.
    님이 시어머니와 잘 지낸다거나
    인정받기를 관계를 볼보기를
    다 마음 비우세요.
    포기하시고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연민으로 거둘수 있는 관계도 아니고..
    그냥 let go....
    관계가 변하더라구요.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이러실걸 내가 마음 주고 정성들일땐 왜 그러셨나요?
    딱하십니다....

  • 59. 스플랑크논
    '14.5.14 8:08 PM (1.227.xxx.107)

    좋은 조언과 댓글들 저도 덕분에 자주 들어와 귀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른 님들 말씀대로 사람 절대로 쉽게 안바뀝니다. 어렵습니다. 진정한 성숙이란 남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잘 보면 약한 것이 악함이 됩니다. 강해지기 위해선 나를 알아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성찰이 필요한 거 거든요.. 그래서 자꾸 자기의 감정을 살피라는 말을 합니다. 싫은데 억지 포장되어 끌려가는 자아가 없는지 두려운지, 방어적인지, 파괴적이고 위장된 자아가 아닌지 합리화 시키고 있진 않은지 원인을 알아야 내 내면이 건강해집니다. 힘들 땐 잠시 비를 피해야하지만 절대 묻어둬선 안됩니다. 감정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혀 두면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올라옵니다 상처가 되구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진짜 나를 발견하는 일이에요 그래야 웬만한 자극에도 끄덕없는 강하고 건강한 사람이 됩니다. 그 과정에 들어서려고 노력한다면 치유가 시작된 거니까 용기를 내세요. 내가 변하여 성숙한 사람이 되면 문제가 문제로 여겨지지 않아요.

  • 60. ....
    '14.5.14 10:07 PM (103.11.xxx.96)

    비슷한 시어머니들이 많을줄이야....
    도움되었습니다.

  • 61. 저두
    '14.5.14 10:53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와 시누한테 당하고 산 세월이 15년이 되가니 감정이입지대로 되네요
    15년동안 시가사람들한테 만만하게 괴롭힘 당하고 살다보니 제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요즘은 그냥 제가 마음을 비웠네요
    태생자체가 저런 사람들이다
    무식한 말 저질스런 행동외에는 할 능력이 없는사람들
    그들한테 상식적인 말이나 행동이 행여나 나올까 15년동안 기다렸으나 나오지 않았네요
    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그 사람들 며느리로 그들을 겪어내야 할 진 모르지만
    떠나려는 결심을 굳힌 저로서는 그 사람들이 하는 지금의 행동이 떠나는 제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 62. 저도
    '14.5.14 11:31 PM (119.64.xxx.207)

    좋은 말씀들이 많아 도움 많이 받습니다.

  • 63. ..
    '14.5.15 10:54 AM (14.63.xxx.182)

    뒤늦게 글을 읽고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64. 원글
    '14.5.15 5:29 PM (112.165.xxx.231)

    에크하르트 톨레

    고통체는 과거에 겪었던 아주 불행한 기억과 그 감정덩어리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살아있고 사람의 마음속에서 사람을 조종합니다. 고통체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먹고 삽니다. ...... 먹고나서는 강해지고 강해지면 사람을 점령합니다. ... 고통체는 불행을 좋아합니다....

    먼저 우울이나 고통체가 우리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그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그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 주십시오. 그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 65.
    '14.5.15 9:22 PM (182.226.xxx.38)

    꿈도 크시네요
    다 큰 성인을 바꾼다는건 불가능해요.
    그걸 하겠다는건 예수나 부처에 도전하는거죠
    미움과 독에 가득차서 미움과 독을 내뿜는거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과 잘 ??지내는건 그 독을 받아내는거 밖에 없어요
    근데 그렇게 독을 받다보면
    십년 이십년이 지난 어느날
    내가 남의 독을 받아 내 자식들에게 쏘고 살았구나 싶을 때가 생깁니다.
    님이 예수나 부처급이 아니면
    님도 모르게 약한 사람에게 독을 뿜게되고
    보통 그건 약한 내 새끼들이 되는거죠

  • 66. 윗님~ 정확하시네요~
    '14.5.16 10:31 AM (122.34.xxx.218)

    (저 위에 드러내지 않고도 심술 궂은 시모에 대한 덧글 쓴 이에요.)

    제 시모가요.. 정신과 약 복용 후 말을 거의 안 해요..

    뚱~한 성격에 그리 살갑게 수다스런 말투를 지닌 분은
    원체 아니었지만... 일단 입만 열었다 하면....

    그 입에서
    독두꺼비, 독사가 튀어나왔지요...

    (어릴적 봤던 한 동화책에, 말만 하면 입에서 두꺼비랑 뱀이 튀어나오는
    주인공에 대한 삽화가 아주 생생하게 현실화된 것 같은....)

    시댁 다녀오면 몇날 며칠.,. 거의 한 달간은
    그 부정적 언사의 "뒤끝"에 몸부림 칠 정도로 괴로운 여파가 가는데...
    일단 시모가 말수가 적어지니 저는 오히려 참 편하고 좋드라구요...
    (그 딸들은 울 엄마 불쌍하다고 펄쩍 뛰겠지만................)

    원글님 시모나 제 시모를 비롯,
    당신들의 삶 자체가 신산스럽고 굴곡진 인생을 살고
    그걸 독서든, 종교든, 그 무슨 힘으로 정화시키고 인격이 정련(?)된 분이 아니라면...

    며느리가 다독다독 해가며 산다고 절대 절대 절대 바뀌지 않죠.

    차라리 그 시모만큼 못된, 험한, 그런 며느리라면 애초에 문제도 없을텐데....
    곱게, 평탄하게 자라 "상식선"의 사고를 하는 며느리가
    저런 시모 만나면 괜히 같이 맘고생 몸고생하며
    그 부정성에 완전 녹아 드는 거죠.....

    저도 첫아이 예닐곱 살 될 때야
    사태의 심각성
    -내가 시모에 대한 울화와 분노를 가장 유약한 내 아이게게 투사할지도 모른다는 -
    을 깨달아 정말 많은 책 읽고, 기도하며.... 제 정신 차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최고 가치로 두고 살려고 노력했어요..

    저렇게 불쌍한 인생..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실은 매우 측은한 저 할머니.........

    정말 불쌍하죠, 인간적으로는...

    그런데 시모의 분노/역정/욕지기/
    평생 다 들어준다 해도... "착한 며느리" 란 한 마디 인정
    시모건 시누이에게건 듣기도 어렵거니와...
    (사실 명분과 도리의 잔재만 남은 유교 분위기 땜에
    아직도 많은 며느리들이 자신을 죽이고 시댁, 시모에게
    절절 매여 살지만.... 사실 그 '인정'이 뭐라고...)



    사실 7~80 여년 굳어온 그 굴곡진 삶을 감히 내가 감당해 내겠다..
    난 그래도 來生에서라도 울 시모랑 좋은 관계로 다시 만나겠다... 싶으면
    내 자식 - 내 남편 - 내 살림 - - 그 모든 거 다 내려놓고 "올인" 하듯
    시모에게 한도 끝도 없는 사랑을 베풀어야 해요....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죠)

    다만 시모의 배우자나 그 딸들이나 자식들도 못하고
    심리상담가- 정신과 전문의도 섣불리 시작 못하는 그 지난한 작업을
    굳이 며느리가 나서서 다 떠맡겠다고 하는 건.... 음........
    (원글님 글에서 아직도 포기하시지 못한... 내려놓지 못한
    그런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
    .

    그게 일종의 "퇴마사 : exorcist" 의 작업과도 같더라구요..

    시어머니 감당할려면은
    일단 본인이 정신적-영적 에너지가 아주 건강하게 넘치지 않으면
    오히려 惡( - 구마 의식에서는 "사탄"- )에 의해 내가 침범 당하고
    심하면 생명 에너지를 완전히 뻬앗겨 죽을 수도 있지요,.,

    (실제로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해도,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그런 지경의,,,,)

  • 67. 원글
    '14.5.16 1:32 PM (112.165.xxx.231)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녹아나온 참다운 말씀들 소중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도 몇일간 생각끝에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나에게는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으며
    나에게는 다른 성인의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 문구들을 요즘 자주 읽어보곤 합니다.

    제가 그분의 마음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므로
    저분이 나를 미워할수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편할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들 다 내려놓겠습니다.
    다만, 문제는 내 마음을 흔드는 말들이 들려오면 그것을 어떻게 정화시킬지 모르겠습니다.
    순간순간 생각나면 화가나서 참을수 없을때가 많아요.
    제게 당면한 과제는 저 아픈 말들이 제게 왜 아프고, 어떻게 하면 안아플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중한 말씀들 들으니 힘이 나고
    저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각이 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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