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들이 대부분인 한 인터넷카페.. 세월호 얘긴 단 한마디도 없네요..

정말 조회수 : 4,560
작성일 : 2014-05-13 20:58:17
제가 취미로 베이킹을 해요.(했어요. 4월16일 이후엔 올스톱이네요)
당연히 두어 군데 인터넷 카페에 적을 두고 이런저런 정보와 레시피 등을 주고받았지요.
베이킹이다보니 회원 다수는 '엄마들'이겠고요... (뭐 통계 내 본적은 없습니다만)

세월호 직후 3일 정도 애도/슬픔의 게시글들이 좀 올라왔었는데,
그 3일 지나고 나서는 '알록달록 베이킹 사진과 글'들이 완전 도배가 되더군요.. 
제가 하도 기가 막혀 게시글을 세어보았어요.  
4월 하순 열흘동안 1000 여개의 게시글에 세월호 관련글이 딱 20개...

'엄마들'이 너무 한 거 아니냐 했더니....
당연히 슬프다, 그렇지만 계속 일상의 생활을 손놓고 있을 순 없지 않느냐,
너무 힘들어서 관련 기사를 외면하고 있다, 여긴 세월호 얘기가 없어서 좋다,
애도를 강요하지 마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등등
그래서 이후 정말 떠났지요. 

오늘 문득 생각나 들어가 봤는데, 거긴 정말 딴 나라네요.
세월호는 아예 일어난 적이 없는 사건이예요.
제가 다니는 사이트, 카페 중에 이런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
하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IP : 182.212.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13 9:06 PM (39.118.xxx.71)

    그분들이 안슬퍼서 그러는건 아니겠죠 그중엔 82님들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잠깐씩 그렇게 숨돌릴곳도 있어야죠 그 공간은 그런곳으로 두세요

  • 2. 강물처럼살죠
    '14.5.13 9:06 PM (180.64.xxx.211)

    너무 그러지마세요.
    가슴이 넘 아파서 그 이야기만 들어도 멘붕이에요.
    그렇다고 계속 그 이야기만 할수도 없는 노릇
    마음이 약해서 그런거니 이해해줍시다.
    저도 이제 떠올리기도 싫어요. 죽고싶습니다.

  • 3. ...
    '14.5.13 9:14 PM (24.209.xxx.75)

    외면한다고 안보인다고 없어지는게 아닌 걸 아직 모르는 거지요.

  • 4. 소개
    '14.5.13 9:17 PM (112.159.xxx.3)

    강요는 마시고 독립언론 소개를 슬쩍슬쩍 흘리면 어떠실까요?
    독립언론을 보지 않는 분들이며 몰라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하기 어려우시면 여기에 카페 소개를 해주시면 베이킹하시는 분들이 가셔서 정보도 얻고
    독립언론의 내용을 보니 놀랍더라고 쓰면 좋겠습니다.
    저도 베이킹을 해서 어딘지 궁금합니다.

  • 5. 50대 경상도
    '14.5.13 9:24 PM (14.32.xxx.157)

    콘크리트 아줌마들을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는데.
    이 콘크리트들도 아직도 세월호 얘기하며 눈물지어요.
    이미 서울시장이 박원순이니 정몽준에 대한 미련도 없고요.
    물론 투표장에서 정씨 찍겠지만, 어제 눈물 짜는거 비웃더라구요.
    강요하지 마시고 원글님이라도 꾸준히 글 올리세요

  • 6. ....
    '14.5.13 9:28 PM (119.67.xxx.56)

    그러려니 해요.
    어떤 목적이 있는 동호회 개념은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바쁘지요.
    초반에 반짝, 그리고 드물게 세월호 이야기가 나올뿐.
    저는 그것이 썩 나쁘다고는 생각 안해요.
    세월호 터지고 보름 넘게는 82쿡 글을 보는것도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일은 손에 안 잡히고 무서워서 뉴스도 못 보고
    82 보고 있자니 속은 바짝 타들어가고.
    그때 그런 다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나오곤 했습니다.
    글만 봐서는 몰라요.
    일베충같은 인간도 있겠지만
    속은 우리 이상으로 문드러져도 속으로 삭히고 겉으로 표 안내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사람들마다 이번 사건을 감내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 7. 그래서
    '14.5.13 9:52 PM (39.7.xxx.11)

    82는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처음과 변함없음을 강조하려고 노력하는 거겠죠
    일상으로 슬쩍 피해가는건 너무 쉬운일이니까요
    왔다 갔다 하시면서 보시면 되죠

  • 8. 교육
    '14.5.13 9:57 PM (39.118.xxx.74)

    저는 아이들에게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교육해요.
    정치 현실에 대해서도..
    아직 어려서(초딩들) 진지하게 듣고 흡수가 빨라요..
    정의로우라고 한번씩 정기적으로 얘기해요.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되라고..
    정말 가슴이 뜨거운 아이들로 자랄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라도 제대로 키우자구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 9. ㅇㅇ
    '14.5.13 10:06 PM (61.254.xxx.206)

    https://docs.google.com/forms/d/1A1DpqT29B9b1NTwUSZ7xCwlv5M5d9lri5WlXl5ArWVE/v...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글서명입니다. 그 카페에 이 주소 올려주세요.

  • 10. ..
    '14.5.14 12:03 AM (203.128.xxx.241)

    당해봐야 알지...에효...

  • 11. 수군가운영자?
    '14.5.14 12:39 AM (175.223.xxx.69)

    제까펜
    운영자들이 관련글 못쓰게 하다가
    글쓰기 막고
    난리나다가
    항의들하니
    게시판 따로 하나 만들어주고
    눈치보던데

  • 12. 그래도..
    '14.5.14 12:51 AM (1.253.xxx.247)

    전82가 결코 오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일상에 매몰되어 잊어가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들틈에서 82는 그래도 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랍니다. 오늘은 아이 어린이날 받은 용돈을 유지니맘께 입금했어요. 내가 유일하게 소통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이공간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 13. 제 주변은
    '14.5.14 8:24 AM (203.142.xxx.231)

    안그런데요.. 제가 가는 카페도 그렇고.. 말은 안해도 다들 마음아파해요. 특히나 아이들 엄마들은 다 그래요.

  • 14. 슬픔을 잠깐씩 누르고
    '14.5.14 1:06 PM (50.166.xxx.199)

    일상을 살아가는 것과
    "여긴 세월호 얘기가 없어서 좋다, 애도를 강요하지 마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등등"의 표현을 하며 일상을 사는 것은 다르지요.
    저런 엄마들이 자기 애가 가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면 옆에서 그냥 지나치면 왜 그리 냉정하고 이기적이냐고 소리치거나 내 애 넘어지게 만든 사람, 책임자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를 사람들이라 짐작됩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현재 박근혜는 잘못 없고 정부도 잘했는데 뭐 어쩌란 말이냐 말 할 사람들이란 생각도 들고....

    이런 사람들은 '이웃을 외면하는 것= 이웃이 자기를 외면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란 사실을 모르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180 딜!!!! 델타 에어 $500 캐나다발 서울 왕복 항공권 500.. 4 딜!!!! 2014/05/14 2,314
380179 해경 "죽을것 같아 안들어 갔다" 33 배꼽이야~~.. 2014/05/14 10,238
380178 [박그네타도]실종자 중 아기나 어린이 3 ㅇㅈㅅㄴㄱ 2014/05/14 1,531
380177 노종면의 뉴스k 못보신분들 오늘자 재방송 보세요~ 3 굿뉴스 2014/05/14 1,103
380176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이해가 안갑니다. 광팔아 2014/05/14 754
380175 (바뀐애는 바뀔애)노란 리본 스티커 오프라인 나눔 공지(5/1.. 2 .. 2014/05/14 1,003
380174 표창원 칼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시급 7 헛발질 2014/05/14 1,482
380173 NBC에서 보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4 배버리라는 .. 2014/05/14 2,325
380172 다음이 너냐? 12 저녁숲 2014/05/14 1,976
380171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4 불굴 2014/05/14 1,033
380170 검찰..'불법시위 삼진아웃제" 단순가담자도 엄벌 13 공안정국 2014/05/14 1,395
380169 안행부, 해수부 장관 구속하라 !!! 11 건너 마을 .. 2014/05/14 1,494
380168 전자레인지를 냉장고 위에 올려도 될까요? 11 2014/05/14 16,033
380167 [박근혜무능혜]민간잠수부님들..참 고맙습니다. 1 그래도 2014/05/14 625
380166 진도의 박원순 시장 + 이상호 기자 트윗 15 급이 다른 2014/05/14 4,936
380165 그네 침몰) 손석희님 뉴스 볼수록 2 ... 2014/05/14 1,889
380164 [박근혜 하야] 커피를 끊어 볼까해요. 커피 끊기 성공하신분 계.. 6 지방선거 2014/05/14 2,138
380163 씹어먹는 싱귤레어를 그냥 물이랑 삼켜도 4 천식 2014/05/14 1,380
380162 썬캡만 써도 선크림대용 될수 있을까요 6 스르르 2014/05/14 3,201
380161 [국민TV] 9시 뉴스K 5월14일 - 세월호 특보 - 노종면 .. 6 lowsim.. 2014/05/14 1,402
380160 ㅋㅋㅋㅋ 웃기네요 광고.. 6 ... 2014/05/14 2,234
380159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들 의 생일’ 22 눈물 2014/05/14 4,018
380158 [바뀐애도로바꿔] 밀회를 보며 느낀 여러 인간들의 군상이랄까.... 1 아쉬움 2014/05/14 1,593
380157 (그네퇴진) 아이가 교육청영재원 힘들어해요 11 카레라이스 2014/05/14 3,309
380156 의원들이 안행부장관에게 분노의 대정부질의뉴스를 보시고 시엄니께서.. 15 빛나는무지개.. 2014/05/14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