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세우실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4-05-13 16:50:08

 

 

 

[세월호 참사] ”내 자식 죽어나갔는데 상담이 무슨 소용”
http://www.nocutnews.co.kr/news/4021766

[세월호 침몰]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13023254678

죽음보다 아픈 '세월호 트라우마'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13023303710

”이쁜 내 새끼 없는 집에 어떻게 들어가요”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13060312877

 

 

상담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가족 당사자들의 심정도 뭔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찢어지는 기사인 거죠.

마땅히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의 책임을 다 했어야 ”그래도 받으셔야지” 소리가 나오는 거지...

우선 순위가 따로 있는 거죠.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이미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들도 여럿 나오셔서... 조심스러운 소리지만 그래도 개입을 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분들과는 심리적인 연대를 맺는 수준으로라도 계속 할 일은 해야 할 것 같아요.

댓글을 보니 진도로 파견나가 4일 간 일하고 오셨던 정신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4일 동안 유가족분들은

단 한 분도 상담을 받지 않았지만, 거기 있는 자원봉사자들 중에서는 상담 받는 분들 많았다고...

애초부터 잠수사나 자원봉사자분들에 대한 심리 치료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었던 만큼,

그래도 그 인력이 거기 가서 있는게 아주 소모적이고 필요없는 일은 아닌 것 같거든요.

 

 

 

―――――――――――――――――――――――――――――――――――――――――――――――――――――――――――――――――――――――――――――――――――――

”정치 참여를 거부하는데 대한 벌 중의 하나는 당신보다 저급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 플라톤 (조국 교수 트위터 재인용) -

―――――――――――――――――――――――――――――――――――――――――――――――――――――――――――――――――――――――――――――――――――――

IP : 202.76.xxx.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 ㅠ
    '14.5.13 4:52 PM (58.226.xxx.92)

    우선 순위는 진실이 먼저 밝혀지고
    후순위가 상담

  • 2. ㅠㅠ
    '14.5.13 5:03 PM (110.11.xxx.32)

    저희 엄마 투병후 돌아가신 직후에 병원측에서도 남은 가족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권유 그리고 소책자등 한동안 보내줬는데 뜯어보지도 않고 다 버렸어요
    못 보겠더라구요 무슨 소용일까?란 생각과 무기력했던 자신을 더 상기시키는것 같아서요
    많은사람이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드렸으면 좋겠네요

  • 3. 후~~~
    '14.5.13 5:07 PM (121.130.xxx.145)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한다지만...
    자식의 억울한 죽음 앞에 두고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
    솔직히 저라도 그럴 거 같아요.
    상담이 무슨 소용이고,
    뭘 어찌해도 그 상처는 낫지 않을 텐데
    이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상담으로 치유 받을 수 있겠어요?
    그런다고 자식이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살고 싶지도 않을 거 같아요.
    과연 시간이 약일까요?

    하지만
    하지만 어머님들 아버님들
    제발 기운 내시고
    상담도 받고 하소연도 하시고
    울분을 뿜어내세요.
    속에 담아두면 병 됩니다. ㅜ ㅜ

  • 4.
    '14.5.13 5:08 PM (175.201.xxx.248)

    지금 상담하고 싶을까요
    상담하는사람들은 자식을 잃어본사람이라 그마음을 알까요
    니들 그러고 있음 안돼 그러니 상담해라하면 하게될까요

    상담이든 병치료이든 본인의지가 있어야 되는거잖아요
    그런상담자말고
    가까이에서 밥도챙겨주고 울면 물이라도 주고 넋놓고있을때 같이 넋놓고있고
    이야기하고플때 그저 들어줄사람이 필요한거죠

    왜요
    그들의 마음이
    상담한다고 될까요
    아직 현실인정도 안되는데

  • 5. ,,
    '14.5.13 5:08 PM (58.148.xxx.16)

    먼저 진실이 밝혀진 후
    책임자 가려지고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유족들의 진정한 심리적 치료가 시작될 것 같아요.
    저기 정혜신박사께서도 그런 얘기 하셨죠..

  • 6. 심리치료보다 더 좋은 방법
    '14.5.13 5:16 PM (110.14.xxx.144)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 7. 저도
    '14.5.13 5:17 PM (125.129.xxx.29)

    저도 저정도 심각한 일은 아니지만,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상담을 받겠다고 생각하는 단계는, 한참 무기력한 시기가 지나고 "내가 좀 벗어나야겠다"는 상황이더라구요.

    그래도 결국 상담이라는게..뭐를 고치겠다는거보다 그 가슴속에 박힌 넋두리와 하소연을 들어주려하는거니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꺼라고 생각됩니다.

  • 8. 우선
    '14.5.13 5:37 PM (221.151.xxx.107)

    진실을 밝히는 게 상담의 시작이라고 봐요.
    자식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어요.

  • 9. 저라도
    '14.5.13 5:44 PM (39.7.xxx.31)

    상담받기 싫을 거 같아요. 자식이 죽었는데 마음의 평안이라든지 숙소 불편함 같은거 하나도 안중에 없을 듯. 상담보다는 밀착 서비스라고 유가족 옆에 붙어서 궁금해 하는 거 무슨무슨 절차 같은거 대신 알아봐 줄 사람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 10.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루어져야
    '14.5.13 5:52 PM (121.145.xxx.180)

    상담설득이라도 해 보죠.
    그게 아닌 이상 저라도 상담은 쳐다도 안봐질 거 같네요.

    지금은 윗님 말씀처럼 밀착 서비스가 그나마 최선으로 보입니다.
    가사일 돌봐드리고 각종 사무적인일 처리해 드리고
    아무말 않고 옆에 있어라도 드리는 거요.

  • 11. ...
    '14.5.13 5:53 PM (61.254.xxx.53)

    제가 생각하기에도
    세월호 사고의 진실이 밝혀지고 관련자들 처벌받는 게
    가장 좋은 심리치료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단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죄책감도 더해져서
    마음의 안정은 도저히 찾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거에요.

  • 12. ㅠㅠ
    '14.5.13 5:56 PM (121.88.xxx.195)

    내 자식 차가운 물속에서 죽어갔는데 부모된자로서 살아보겠다고 상담? 아마 죄책감이 더해져 더 괴로워지실 거 같아요.
    스스로 상담받는 건 사실 불가능할거 같고 의무적으로 한분씩 파견나가 가족상담 하시는게 더 좋은 방법 어닐까 싶어요.
    어제도 뉴스에 보니 이스라엘에서 트라우마 전문가들 오셨는데 그분들 말씀이 상담사가 자주 바뀌는건 유족분들과 신뢰감 형성에도 문제가 생기니 가족당 한분씩의 상담의가 전담하시면서 오래도록 관계를 갖도록 하는것이 그분들 치유에 효과적이라 하더라구요.

  • 13. 죄책감이죠...
    '14.5.13 6:00 PM (218.234.xxx.109)

    상담이라는 것 자체가 살아보자고 하는 것이라...
    자식, 가족이 물 속에서 생으로 수장당했는데 앞으로의 삶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하고 죄책감 느껴질 거에요..

    전 엄마가 병환으로 돌아가신 후에 밥 끼니 되어 밥먹는 것도 그렇게 죄스럽더라구요.. 돌아가신지 3주째였나 그랬을 때였는데.. 그때는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 자체에 제 자신이 혐오스러웠어요.

  • 14. 후~~~
    '14.5.13 6:09 PM (121.130.xxx.145)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선
    가해자 처벌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그러잖아요.
    이건 폭력이 아니라 살인인데
    일단 내 자식 죽인놈들 다 응징해야
    조금이나마 자식 위해 할 도리 했다는 생각이 들테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아직 시신도 못꺼낸 아이들부터
    얼른 부모 품에 돌려주고, 예를 다해 애도를 표하는 절차가 먼저겠죠.

    극단적인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계시니
    물론 상담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담이 다 무슨 소용이냐는
    그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와닿기 때문에 슬픕니다.
    뭘 어떻게 해도 돌아오지 못할 자식인데 ㅜ ㅜ
    그렇게 만든 놈들 다 처벌해야죠.
    조금이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15. ..
    '14.5.13 7:03 PM (223.33.xxx.33)

    정혜신 인터뷰 검색해보세요..
    여기게시판에 있어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하게 하더군요..

  • 16. 파라
    '14.5.13 7:10 PM (78.87.xxx.141)

    상담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거에요. 내 자식 갔는데 상담 받고 잊고 행복하게 살라냐는 거냐 이런 생각도 드실테고요. 그렇지만 지금 상처를 계속 안고만 있으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부부는 서로를 원망할수도 있고, 다른 자식들도 극복 안되는 상처를 받을수 있고요.
    가장 중요한건 본인 감정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힘든지 주변에 말할수 있고 공감 받을 수 있으면 서로 상처 보듬으며 조금씩 치유되어 나갈수 있는데, 주변 가족 친구 친척 서포트가 강하면 이게 내부적으로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상처받은 사람끼리 서로 상처줄수 있는 가능성도 높고요.
    오히려 사고 초기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몽롱한 상태다가 이제 현실이 받아들여질수록 더 힘들어질텐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강제할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잘 수 있게, 상담받고 약처방이라고 받으시라고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여기 피해자 지인분 계신다면 가족분 가능하면 바쁘게 만들어 주시고, 말 많이 시켜주시고 많이 들어주세요.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모두 그리워하고 절대 잊지 않을거라고 많이 말씀해주시고요. 꼭 안아주시고 같이 울어주세요. 그게 상담 백번보다 더 효과있으니까요.

  • 17. ......
    '14.5.13 8:29 PM (175.113.xxx.7)

    위의 파라님 글에서...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모두 그리워하고 절대 잊지 않을거라고 많이 말씀해주시고요."
    .....라는 대목 보니까 제가 눈물이 왈칵 나네요.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정말 얼마나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계실까요?
    옆에 자식이 늘 같이 있어도 부모 맘은 맨날 잘 못해준 것만 생각나는데...
    그 부모님들은 얼마나 후회되고 또 후회 되실까요? ㅠㅠ

  • 18. ㅜㅜ
    '14.5.14 7:32 PM (85.69.xxx.241)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모두 그리워하고 절대 잊지 않을거라고 많이 말씀해주시고요. 꼭 안아주시고 같이 울어주세요. 그게 상담 백번보다 더 효과있으니까요.22222222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425 쌍수했는데 부작용같은데 꼭 답글 좀 달아주세요 7 심각해요 2014/06/18 6,022
389424 가사도우미 일 하려면요 2 궁금 2014/06/18 1,884
389423 세무사 사무실 근무하시는 분 계신가요?? 1 ㅇㅇ 2014/06/18 1,747
389422 평일 야구장 괜챦을까요?.. 1 아카시아 2014/06/18 1,043
389421 러시아전 골넣은 우리선수 한달 월급이라네요 7 한달월급 2014/06/18 3,754
389420 미국교포1세분들은 한국 떠났을 때 그수준으로 보시나봐요 23 ?? 2014/06/18 3,890
389419 퍼옴) 6.17 세월호참사 공판- 피꺼꾸로 솟네 7 밝혀내자 2014/06/18 968
389418 따끔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2 우유부단 2014/06/18 855
389417 컵케익만드는 종이컵 안전한거요.. 머핀 2014/06/18 1,124
389416 강남구청역가까운 곳에 조용한 한정식집 있을까요? 1 동창모임 2014/06/18 2,106
389415 (생)팩트티비 -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 1 이와중에 2014/06/18 720
389414 [끌어올림]세월호 참사, 경기교육청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5 BL 2014/06/18 1,124
389413 박근혜, 전교조는 해충이다 10 2014/06/18 2,403
389412 단원고 생존 학생-해경, 세월호 선원 재판 증인석에 선다 2 마니또 2014/06/18 1,527
389411 강아지 중성화냐 교배냐 기로에 서있어요. 27 중성화 2014/06/18 5,327
389410 견찰 광화문 모인인원 발표? 。。 2014/06/18 1,025
389409 초등아이 학교에 그 학교 선생님과 자녀들이 같이 다니는게 흔한가.. 27 초등 2014/06/18 4,344
389408 강아지 사료 추천좀 부탁 5 푸들푸들해 2014/06/18 1,194
389407 뉴라이트, 친일사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3 일본지배의 .. 2014/06/18 887
389406 문창극 ”일본, 독도에 현실적 위협없다” 外 3 세우실 2014/06/18 1,419
389405 웃는 낯에 침뱉으랴인데 뱉고싶어지는 웃는 낯이네 8 속담 2014/06/18 1,364
389404 이효리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113 괜찮은 그녀.. 2014/06/18 18,977
389403 개인소득세 5억원 탈루...얼마 벌었다는건가요? 4 궁금 2014/06/18 1,620
389402 고깃집에서 고기굽는거 누가 하나요 29 아자 2014/06/18 3,710
389401 뉴라이트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 취임..또하나의 참극 10 참극 2014/06/1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