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밴드에 대한 유감.

지혜사랑 조회수 : 2,852
작성일 : 2014-05-13 11:10:06
 

[밴드] 가 요즘 대세인가 봅니다.

저는 올해  45살 된 아짐입니다.

얼마전 초등동창 초대로 초등동창밴드를 가입했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소식에 반가운 마음도 며칠.


제가 처음 가입당시엔

“반갑다”

“얼굴보자”

“만나자”

“어디사나”

등등등

댓글이 수도 없이 주르륵 달려 엄청 흥분했더랬지요.



사회적인 이슈 들이나, 아이들 교육문제나,  살아가며 경험하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다는 생각에 말예요.


하지만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운영자가 

“밴드에 출석체크 안하면 강퇴” 시키겠다는 글이 올리면

우루루 모여들어

“나 출첵!!”

“나도 댕겨감”

“오늘도 체크”

등등등


댓글이 우루루 달리고.


10만원 주유했는데 회사 도착해 영수증 확인해보니

10,000원 결제된 영수증사진 올리며 “어쩔까?” 묻는 물음에

“횡재했다.”

“술사라.”

등등등

우루루 댓글.


위의 글 같은 정도의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우루루 달립니다.


하지만


제가 

세월호나  독서모임 후기,  정치적인 글.

몇편 올렸는데 전혀 묵묵부답의 반응이네요.



대1 딸아이에게 얘기 했더니


“나이와 상관없이 철없는 어른 많다.

그런 매체를 통해 삶과 직결된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하길 기대했던 제가 문제“

라고 말하네요.


매체의 특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부터 고민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고........



이 좋은 스마트폰과 기기들이 물리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진정 서로의 내면을 열어 보이며  근황과 생각과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기에는 무리인가 봅니다.


대면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혜택을 기기들을 통해서 누리고 싶은 마음,

아직 너무 허무맹랑한 욕심일까요?

IP : 112.145.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중에서도
    '14.5.13 11:15 AM (210.205.xxx.210)

    저도 대학 친구들이랑 밴드라는 걸 합니다.
    기계치는 아니지만 sns자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친한 친구들이라 가입을 했어요. 근데 정말 다행히도..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인지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올리고 같이 나눕니다. 요즘은 늘 피가 불끈불끈 솟는 이야기들만...
    원글님도 모든 이들과 함께하려 하지마시고..비슷한 성향인 뜻이 맞는 분들과 소모임 밴드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2. 슬퍼
    '14.5.13 11:16 AM (222.232.xxx.112)

    전 지난 주에 네이버 밴드 싹다 지워버렸어요.
    제가 이거 안한다고 사회생활 안되고 사람들과 소통 못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 많은 밴드 안하니 속시원하니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깔아둔 네이버지도, 길찾기, 캘린더도
    지워버리고 안쓰면 차암 좋겠습니다!

  • 3. 지혜사랑
    '14.5.13 11:23 AM (112.145.xxx.37)

    많은 분들이 밴드에 안타까움을 갖고 계셨군요.

    저만 속상했던게 아니었네요.

    답답합니다.

    그좋은 기기들과 환경을
    왜 그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는지....

    정말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소모임밴드정도 하거나
    탈퇴할까봐요.

  • 4. 어쩌면
    '14.5.13 11:27 AM (175.223.xxx.38)

    너무 많은걸 기대해서일수도...
    일상이 팍팍해서 옛날친구들과 시덥잖은 얘기나 하면서 웃고넘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들이 머리가 비어서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040 요즘, 밤 맛있나요? 1 보호자 2014/09/25 923
421039 카스피해 요거트 종균으로 만들면 며칠 먹을수 있나요? 8 궁금 2014/09/25 2,297
421038 월급이 800만원 일때 저축액은 어느정도 되야 할까요? 15 저축액 2014/09/25 6,612
421037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찾아 사과 ... 2014/09/25 905
421036 매실액 거르고 남은 매실 일반쓰레기 인가요? 12 .. 2014/09/25 8,260
421035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25] 조선일보 "박근혜 비난.. lowsim.. 2014/09/25 1,006
421034 손빠른 엄마들땜에 아침부터 멘붕 1 재미퐁퐁 2014/09/25 2,017
421033 82 바자회에 함께버거님 오신대요. ^^ 6 흥해라~ 바.. 2014/09/25 1,717
421032 부산에 사시는분들~ 1 가을 2014/09/25 1,007
421031 남동향에 저층집은 많이 불편할까요? 10 고민녀 2014/09/25 6,347
421030 영양제 꼭 먹어야 하나요? 1 콧ㅡ스 2014/09/25 1,322
421029 그때 그 사람 1 놓지마정신줄.. 2014/09/25 816
421028 산부인과 선생님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2 자유게시판 2014/09/25 1,649
421027 밀크마스터나 바리스타우유 다 일반우유보다 질이 떨어지는거죠? 3 라떼좋아 2014/09/25 36,081
421026 이런 꿈 안좋은건가요. 1 .. 2014/09/25 962
421025 맞춤신발 저렴한곳 있을까요~? 2014/09/25 1,035
421024 관리소장 취업하기 쉬운가요 3 대구마님 2014/09/25 1,898
421023 거주관련 조언구합니다 2 .... 2014/09/25 811
421022 발레리노,코스코,고등어, 빤쥬(ㅋㅋ).. 13 phua 2014/09/25 5,630
421021 질문: 작년 전세들어와 내년7월이 4 쿠이 2014/09/25 978
421020 할아버지 그게 아니거든요,,,~~~!! 2 아오~~~ 2014/09/25 1,083
421019 가방좀 찾아주세요 (사진 있어요) 4 가가가 2014/09/25 1,650
421018 음식 장사하시는 분들 봐주세요 12 잔반재활용?.. 2014/09/25 2,695
421017 토렌토는 깔았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5 질문 2014/09/25 2,155
421016 추석때 남편한테 분노폭발했는데, 제 하소연좀 들어주세요. 14 하소연 2014/09/25 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