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밴드에 대한 유감.

지혜사랑 조회수 : 2,467
작성일 : 2014-05-13 11:10:06
 

[밴드] 가 요즘 대세인가 봅니다.

저는 올해  45살 된 아짐입니다.

얼마전 초등동창 초대로 초등동창밴드를 가입했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소식에 반가운 마음도 며칠.


제가 처음 가입당시엔

“반갑다”

“얼굴보자”

“만나자”

“어디사나”

등등등

댓글이 수도 없이 주르륵 달려 엄청 흥분했더랬지요.



사회적인 이슈 들이나, 아이들 교육문제나,  살아가며 경험하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다는 생각에 말예요.


하지만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운영자가 

“밴드에 출석체크 안하면 강퇴” 시키겠다는 글이 올리면

우루루 모여들어

“나 출첵!!”

“나도 댕겨감”

“오늘도 체크”

등등등


댓글이 우루루 달리고.


10만원 주유했는데 회사 도착해 영수증 확인해보니

10,000원 결제된 영수증사진 올리며 “어쩔까?” 묻는 물음에

“횡재했다.”

“술사라.”

등등등

우루루 댓글.


위의 글 같은 정도의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우루루 달립니다.


하지만


제가 

세월호나  독서모임 후기,  정치적인 글.

몇편 올렸는데 전혀 묵묵부답의 반응이네요.



대1 딸아이에게 얘기 했더니


“나이와 상관없이 철없는 어른 많다.

그런 매체를 통해 삶과 직결된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하길 기대했던 제가 문제“

라고 말하네요.


매체의 특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부터 고민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고........



이 좋은 스마트폰과 기기들이 물리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진정 서로의 내면을 열어 보이며  근황과 생각과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기에는 무리인가 봅니다.


대면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혜택을 기기들을 통해서 누리고 싶은 마음,

아직 너무 허무맹랑한 욕심일까요?

IP : 112.145.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중에서도
    '14.5.13 11:15 AM (210.205.xxx.210)

    저도 대학 친구들이랑 밴드라는 걸 합니다.
    기계치는 아니지만 sns자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친한 친구들이라 가입을 했어요. 근데 정말 다행히도..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인지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올리고 같이 나눕니다. 요즘은 늘 피가 불끈불끈 솟는 이야기들만...
    원글님도 모든 이들과 함께하려 하지마시고..비슷한 성향인 뜻이 맞는 분들과 소모임 밴드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2. 슬퍼
    '14.5.13 11:16 AM (222.232.xxx.112)

    전 지난 주에 네이버 밴드 싹다 지워버렸어요.
    제가 이거 안한다고 사회생활 안되고 사람들과 소통 못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 많은 밴드 안하니 속시원하니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깔아둔 네이버지도, 길찾기, 캘린더도
    지워버리고 안쓰면 차암 좋겠습니다!

  • 3. 지혜사랑
    '14.5.13 11:23 AM (112.145.xxx.37)

    많은 분들이 밴드에 안타까움을 갖고 계셨군요.

    저만 속상했던게 아니었네요.

    답답합니다.

    그좋은 기기들과 환경을
    왜 그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는지....

    정말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소모임밴드정도 하거나
    탈퇴할까봐요.

  • 4. 어쩌면
    '14.5.13 11:27 AM (175.223.xxx.38)

    너무 많은걸 기대해서일수도...
    일상이 팍팍해서 옛날친구들과 시덥잖은 얘기나 하면서 웃고넘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들이 머리가 비어서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504 춘천에 괜찮은 민박 또는 게스트하우스,찜질방 추천해 주세요 1 춘천여행 2014/05/22 2,048
381503 세월호 유가족 두 번 울리는 정부 긴급생계비 3 세우실 2014/05/22 875
381502 일상글 죄송)클래식음악 감상용 오디오 스피커를 사고 싶은데요, .. 8 막귀탈출 2014/05/22 3,008
381501 황장수 미래연구소장인가 뭔가인 넘.... 3 참내 2014/05/22 1,470
381500 지금 광화문 1 ... 2014/05/22 1,409
381499 언론인 5623명 시국선언…“침묵하지 않겠습니다” 16 샬랄라 2014/05/22 2,248
381498 검찰총장,대법원장,KBS 사장 직선제 해야합니다 8 희망 2014/05/22 772
381497 안대희 총리후보 내정자가 박근혜 대선승리 일등공신였군요. 2 그밥에 그나.. 2014/05/22 2,101
381496 용인수지에 있는 한빛초등학교 학부모들..수직증축에 반발 10 규제완화 2014/05/22 3,251
381495 하루종일 집에서 꼼작않고 지내시는 분.. 30 지루함 2014/05/22 14,061
381494 김장수 안보실장, 남재준국정원장 경질.. 12 경질 2014/05/22 2,035
381493 미스박이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4 ㅇㅇㅇ 2014/05/22 1,982
381492 박원순시장님 포스터 못바꾸나요??? 36 제발 2014/05/22 3,089
381491 우리도 싹 갈아치웁시다!!!~~~ 2 부산분들.... 2014/05/22 1,270
381490 새 국무총리 안대희 전대법관 22 어떤 인물?.. 2014/05/22 3,900
381489 골든크로스 5 나름굿 2014/05/22 1,285
381488 참여연대 "朴대통령, 선거중립 의지 있다면 김기춘 해임.. 샬랄라 2014/05/22 976
381487 (질문) 건강검진 추가받은건 실비적용 안되나요? 4 황당 2014/05/22 1,296
381486 단발머리 헤어롤 말때 내려오지 않게하려면요. 5 구르프 2014/05/22 3,682
381485 유실물로 발견된 단원고 교복 ㅠ.ㅠ 7 피눈물 2014/05/22 3,899
381484 좋은 대학 나와 꼼꼼하고 능력 있는데 저임금인 사람.. 10 2014/05/22 3,125
381483 미디어몽구님왈 - 내가 가장 아끼는 영상 (노통 안장식) 18 우리는 2014/05/22 1,702
381482 교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21 .. 2014/05/22 4,207
381481 부산 옷로비교육감 "좌파교육 안된다" 6 황당 2014/05/22 1,092
381480 유병언 현상금 깬다 깨! 9 현상금 2014/05/22 2,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