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이제 사십초반.
살면서 이런 끔찍한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네요.
첨 사고 나서는 살아 돌아돌길 간절히 기도하다 나중엔 그들이 극락왕생 하길 부처님께 기도했어요.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삼계가 모두 괴로움에 빠져 있으니 이를 편안히 하겠다는 원을 세우신 그 깊은 뜻을..
절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데 혼자 조용히 기도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초하루 법회나 지장재일 이런 특별한 날엔 거의 안가네요.
그리고 절에 주지스님이랑 절 살림을 총괄하고 계시는 총무 보살님 말고는
아는 신도가 없다보니 대화 나눌 사람도 없어 더 그런 것 같아요.
법회야 다 같이 듣지만 공양할 땐 혼자 외롭기도 하고 뻘쭘^^
요즘 생각은 초하루나 보름, 지장재일, 관음재일에도 가서 기도하는 게 좋고
그래야 신도들과 사귀기도 할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보름법회라고 어제 문자 받아놓고 아직 참석을 못하고 있네요.
제 생각이 맞다면 금요일 지장재일 법회부터는 꼭 참석하려구요.
관광 차 절에 가면 불상만 구경하고 오던 시절
중요한 일을 앞두고 꿈에서 백의관음을 현몽했습니다.
십년전이지만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정말 미인이시더군요.
고개를 끝까지 들어서 봐도 키가 얼마인지 짐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큰 키를 보고는 꿈에서도 놀라 이렇게 키가 큰 사람도 있나..
그저 이 세상 사람은 아니구나만 했지 그때까지만 해도 그분이 누구인지 몰랐네요.
이후 세월이 흘러 혼자서 용기 내어 절에 찿아갔고
그렇게 불법에 귀의했는데 살면서 이런 감로수가 있나 싶습니다.
고독한 성격이라 친구가 없던 제게 부처님이 친구가 되어주셨네요.
성불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