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쁜 내 새끼 없는 집에 어떻게 들어가요ㅠㅠㅠ

ㅇㅇ 조회수 : 3,241
작성일 : 2014-05-13 07:53:40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513060312877

"아들이랑 옥상에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했는데 이제는 누구랑 구워먹냐…이제는 삼겹살 안 먹을래, 이제 아빠랑 같이 밥 먹고 생일 케이크 사다주면서 아양 떨어줄 놈도 없어."

이 씨는 힘없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덮었다.

'혹시라도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잠시 뒤 뭔가 갑자기 생각난 듯 떨궜던 고개를 번쩍 들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 한 번 해볼까. 혹시 여보세요~ 하면 기적이다 기적…"

아들에게 전화를 건 이 씨. 옆에서 김 씨가 정신차리라며 타박을 주는 데도 이 씨는 휴대전화기를 귀에 꼭 붙이고 아들의 컬러링을 듣고 있었다.

"신호가 간다니까. 휴대전화는 아직 배 안에 있다는 소리야…"

지푸라기같은, 썩은 동아줄 같은 기적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넘어갑니다"는 연결음이 나오는대도 전화를 쉽사리 끊지 못했다.

지난 18년 동안 지루하리만큼 평범하고 소박하던 일상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아픔에, 실내체육관의 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ㅠㅠㅠㅠㅠ

세월호 가족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ㅠㅠㅠ 로이터 기사를 보고나니 더더욱 정부관계자들을 잡아 찢어.... ㅠㅠㅠ

 

 

IP : 61.254.xxx.2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13 8:03 AM (122.36.xxx.73)

    이정도 시간이면 밧데리가 없어서 전화기가 꺼져있어 연결이 안된다는 멘트가 나와야하는거 아니에요? 휴대폰이 배안에 있는게 아니라 이미 꺼내져서 누군가가 충전해서 뭔가를 알아보고있는건 아닌지? 에구..모든게 베일에 가려있으니 하나도그냥 넘어가기가 힘드네요..

  • 2. 그러게요 윗님
    '14.5.13 8:05 AM (173.52.xxx.28)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13033906334&RIGHT_...

    "고인 휴대폰 조사한다고 가져갔는데 돌려달라고 요청했더니 없다고 발뺌"

  • 3. 원글
    '14.5.13 8:09 AM (61.254.xxx.206)

    위에 헉님 보고 생각난건데...
    시신을 찾고도 알려주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만약 시신을 모두 수습하면 나라가 더 떠들썩해지겠죠.
    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이 상태 유지일 수도 있겠어요.
    없던 아이디어인데 이 글보고 적용할까봐 걱정되네요. 82는 그들이 자주 오는 사이트라..

  • 4. ....
    '14.5.13 8:18 AM (218.234.xxx.109)

    함께 살던 가족 잃어본 사람이면 저 심정 알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려 할 때 잊고 있던 가족의 죽음이 또 확 다가오죠..

  • 5. ㅇㅇ
    '14.5.13 8:25 AM (166.137.xxx.49)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분들은 정말 어떻게 앞으로의 시간을 견디실지 ㅠㅠ

  • 6. ㅠㅠ
    '14.5.13 8:42 AM (218.51.xxx.5)

    ㅠㅠㅠㅠㅠㅠㅠ

  • 7. ....
    '14.5.13 8:54 AM (110.15.xxx.54)

    정말 ㅠㅠㅠㅠㅠ

  • 8. 진홍주
    '14.5.13 9:07 AM (218.148.xxx.113)

    핸드폰 마다 틀리데요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고요...밧데리가 닳아서 기지국에 정상적으로 종료
    신호를 안준경우는 짧게 신호가 간다음 소리샘으로 넘어 간데요

  • 9. ..ㅠㅠ..
    '14.5.13 9:52 AM (1.240.xxx.68)

    에휴.. 전화번호 돌려보는 그 마음을 어떻게 합니까...ㅠㅠ.....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449 연합 “‘사상 최대 규모 수색총력’ 보도 문제 있었다” 14 광팔아 2014/05/12 2,909
379448 이시국에 죄송전주는 가볼곳이 맛집말고 4 이시국에 2014/05/12 940
379447 이건희회장 22 .. 2014/05/12 11,355
379446 송경동 시인이 청운동사무소 새벽에 발표하셨던 시입니다. 3 송경동 시인.. 2014/05/12 1,836
379445 정치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3 2014/05/12 983
379444 칠푼이는 왜 3일 만에 진도에 갔을까요? 5 날나리 날다.. 2014/05/12 2,231
379443 선동꾼으로 몰렸던 어머니 아직도 진도 체육관에 ㅠ 16 ... 2014/05/12 3,683
379442 진짜 내가 미개해서 그런가..... 6 괜히봤어.... 2014/05/12 1,599
379441 좌절과 절망으로도 죽을수 있을까요 6 2014/05/12 1,443
379440 지방선거인데 대통령지키겠다.. 2 .. 2014/05/12 1,277
379439 한명숙 오세훈 꼴 나는건 아니겠죠? 10 걱정 2014/05/12 2,519
379438 전 부재자통도 걱정되요 7 안산시민 2014/05/12 1,098
379437 지금 다음 검색어 1위 손사장 27 우제승제가온.. 2014/05/12 11,515
379436 20, 30대 모여라- 멋진 포스터와 함께하는 촛불추모집회 6 기특 2014/05/12 1,461
379435 몽놓아 울다 인터뷰~~~유튜브 영상 2 손사장 2014/05/12 2,155
379434 시어머니께서 아기 봐주실때 얼마드려야 하나요? 23 광화문 2014/05/12 3,692
379433 몽청이 우는거 보니 부정선거 걱정됩니다 28 몽청이의 눈.. 2014/05/12 3,923
379432 어느 문명 가족의 대화 보셨나요? ㅋㅋ 2014/05/12 1,255
379431 애들 휴대폰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네요 10 .. 2014/05/12 2,776
379430 바이엘2권을 치는데 6 ff 2014/05/12 2,306
379429 오늘자 손석희뉴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6 1111 2014/05/12 1,858
379428 이와중에 죄송) 영어 번역 하나 부탁드려요 1 죄송 ㅠㅠ 2014/05/12 912
379427 사고나고 다음날 2 여성 2014/05/12 1,332
379426 안산 소식 전합니다~ 16 안산시민 2014/05/12 5,563
379425 필독) KBS TV 수신료 안내는방법 알려드립니다 7 집배원 2014/05/12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