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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비둘기가 베란다에 ㅠㅜ

우리집에 왜왔니 조회수 : 11,952
작성일 : 2014-05-12 18:24:22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즐겨찾는곳이 여기뿐인지라, 여러분께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둘기가 실외기에 알 2개를 낳아놨어요 ㅠㅜ
안쓰러운 마음에 '비둘기 알'로 검색해보니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으네요-
세균의 온상에, 새똥도 엄청 싸놓고, 냄새도 심하다고 ㅠㅜ
그래도 애엄마다보니 남의새끼 그냥 처치(?)하기도 맘아프고 ㅠㅜ
어찌해야할지 고민중인데요-

찾다보니 대충 10~12일면 부화하고, 두달정도면 날아간다는데
그때까지만 두고 보고, 새끼들이 날아다닐 수 있을때 치워버릴까-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한번 새끼 낳아 키우는데 성공하면 계속 찾아온다, 귀소본능? 회귀본능? 이 강하다
하나 성공하면 다른것들도 모여든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 갈팡질팡합니다 ㅠㅜ

아,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건, 그쪽 베란다 문은 열 일이 별로 없다는거 정도?
베란다 큰 유리 기준으로, 여닫는 문은 왼쪽에, 에어컨 실외기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두달만 두고보고 치운다는게 무모한 발상일까요?
신랑은 비상계단쪽으로 치워두면 어떨까? 라고 얘기하는데
(1호라인이라 비상계단 옆이고, 계단이 트여있는 곳이긴 합니다)
공용공간 더러워지는것도 신경쓰이고
무엇보다 그쪽으로 옮겨놓으면 얘 엄마아빠가 찾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오, 별거 아닌데 엄청 마음쓰이네요 ㅠㅜ
어떤분들은 비둘기=쥐나 마찬가지라고 얼른 치워버려야 한다는데
하얀 알 보고 있자니 안쓰럽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61.111.xxx.25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부화하고
    '14.5.12 6:27 PM (1.236.xxx.49)

    날아갈때 까지만 그냥 두심 안될까요.그래도 생명인데..
    그 엄마가 없어진 알보면 어떻겟어요.
    둥지를 못지어서 거기 알을 낳은것 같은데
    정성껏 돌봐주시진 않으셔도 그냥 날아갈때 까지 만이라도..

  • 2. 나중에
    '14.5.12 6:30 PM (125.182.xxx.31)

    날아가고 나서도 틈만 나면 들어오려고 기를 씁니다
    날아가고 나면 꼭 문 닫아두세요
    한번 들어 온 곳은 다른 새들까지도 넘 봐요

  • 3. 저두요
    '14.5.12 6:32 PM (222.107.xxx.241)

    답답하시겠지만 창문열지마시고
    지켜봐주는 건 어떨까요
    제 얘긴 전문가의 답은 아닙니다

  • 4. 길치
    '14.5.12 6:36 PM (211.48.xxx.217)

    몇년전 울집네도 그런일이 생겼는데요. 전 기다렸다가 새끼들 날기 시작하던날 치웠어요.
    비오는 날 긴 집게 들고 비둘기집...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고 물청소했어요.
    그후로 가끔 비들기가 날라들어와 실외기에 앉기만 하면 온식구가 문열고 쫓아냈내요.
    우리집엔 새끼낳은 비둘기는 다신 안 왔는데 다른 놈들이 종종 노리더라구요^^

  • 5. 음..
    '14.5.12 6:37 PM (115.140.xxx.66)

    비둘기를 세균의 온상이니 뭐니 하는건 개체수가
    많아지니까 제거하기위한 합리적인 변명 같은 것일 뿐입니다

    비둘기때문에 병걸렸다는 사람 단 한 명도 본적이 없어요
    생명이니까 무사히 부화해서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떠나고 나면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문을 꼭 닫아 두시구요

  • 6. ...
    '14.5.12 6:38 PM (115.140.xxx.74)

    실외기 바깥에 설치한거죠?

  • 7. 저희집 실외기에도
    '14.5.12 6:42 PM (218.49.xxx.195)

    알만 안났지 털과 오물로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독한 세제 락스 등 다 동원해도 다시 날아오고... 애들방 환기도 못하고 살았네요... 작년여름 폭우가 오는날 신랑이랑 대대적으로 치웠습니다. 호스로 물 쏘고 솔로 닦고 비그친후엔 실외기와 안전펜스 위쪽으로 케이블타이 묶어놓으니 1마리도 안오네요.. 비둘기엔 해충이 어마무시하다고 합니다. 날개만 푸드덕거리고 지나가도 그 밑으로 수만마리의 해충이 떨어진다자나요 .. 맘은 아프지만 개체감소를 위해 지금 없애는거 조심스레 말씀드려요

  • 8. ...
    '14.5.12 6:46 PM (115.140.xxx.74)

    윗님
    케이블타이를 어떻게 묶나요?
    저도 예방차원에서 방법 좀 배우고싶어요.

  • 9. ..
    '14.5.12 7:01 PM (210.223.xxx.26)

    전엔 새알 발견하면 구워먹었다던데... 그래도 살려주는 것에 한표!

  • 10. 본사람
    '14.5.12 7:18 PM (116.37.xxx.157)

    그거 경험 못한 사람만 생명 어쩌구 합니다
    그래도 알을 낳았는데 어쩌면 원글님 맘이 괴로울거 같네요
    일단 부화하고 새끼 날아 다니면 그땐 정리하세요

    동생집이 그랬는데....더운 여름날 문도 못열고 감옥 살이
    냄새는 또 얼마나....락스등등 결국 해결 못하고 업체 불렀어요

    새똥이 엄청 강력하더라구요

  • 11. 그린 티
    '14.5.12 7:20 PM (220.118.xxx.199)

    전 조류를 무서워해서 아들방 창가쪽 실외기 자리에 터 잡은 비둘기 가족들(배설물 오물)때문에 창문도 못열어 환기도 못합니다.

  • 12. 우선
    '14.5.12 7:21 PM (124.28.xxx.205)

    축하드려요? ㅎㅎ
    예전부터 비둘기가 들어온집은 행운이 온다고
    했어요
    좀 참았다가 새끼 날기시작하면 날려보내고
    퇴치 해주는 업체에 부탁하세요
    배설물 청소 ,후에 관리등 업체 부르는게 깨끗해요
    참 우리집은 비둘기 날려보내고
    그해 큰집사서 이사했어요^^

  • 13. ..
    '14.5.12 7:25 PM (14.91.xxx.230)

    에구 끊겨서...

    냄새 나도 괜찮다 이번에 새끼 부화하고 날아가면 다음엔 잘 보고 있다가 집 못 짓게 하겠다 그리고 아래도 똥이 떨어지지 않게 잘 받치겠다 등등 말했더니 짜증내고 내려가더만요
    그 뒤로 2주쯤 어미가 알을 품더니 부화하고 일주일쯤 후에 날아갔어요
    두달까지 걸리지 않아요. 부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부화하고나서 날아가는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똥은 새끼가 부화하고나서 새끼들이 둥우리에 똥을 싸놔서 엉망이 되더라구요. 장판이나 비닐 저는 락앤락 길쭉한걸로 어미가 잠깐 날아갔을 때 받쳐놨었어요. 냄새가 좀 나긴했지만 심하지 않았고요. 소리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다음에 집을 짓는.것을 보면 못하게 하더라도 이번엔 그냥 봐주세요. 생명이잖아요

  • 14. 아후
    '14.5.12 7:27 PM (115.139.xxx.185)

    행운의 편지 버금가는 비둘기 알이네요..
    원글님 고민되시겠다
    안하니만 못한 말은 마시지들

  • 15. ...
    '14.5.12 7:30 PM (14.91.xxx.230)

    아..날아간 후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었어요. 청소는 비 오는 날 솔로 문질러 청소하시면 돼요.

  • 16. 실외기 밑에
    '14.5.12 7:32 PM (39.117.xxx.99)

    비둘기가 새끼 키우고 있어요
    4월1일에 알이 갑자기 보여서 고민하다가
    주변에 박스 깔아줬어요
    좀 넓게 깔았어요
    나중에 박스 걷어서 쓰레기 봉투에 넣을요령으로요
    지금은 비둘기들이 제법 커서 청소년 비둘기가 되었어요
    머리에 노랑털이 조금 삐죽삐죽 남아있는데 좀있으면 날아갈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 17. 혹시
    '14.5.12 7:33 PM (175.113.xxx.35)

    김장용 비닐같은걸로 베란다나 창쪽에 공간을 분리되도록 차단막을 치시면 낫지않을까요?

  • 18. ssiamtak
    '14.5.12 7:57 PM (119.67.xxx.111) - 삭제된댓글

    울집은 종달새가 실외기베란다에 새끼를 낳았답니다
    아침저녁으로 녀석 울음소리에 행복합니다
    좋은소식 전해주는 전령사려니 합니^^*

  • 19. 조심
    '14.5.12 11:05 PM (1.252.xxx.204)

    알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변은 아닌데 저희 집도 에어콘 실외기에 비둘기가 계속 둥지 틀고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아파트 실외기마다 비둘기 오물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손상(워낙 배설물이 독해서 실외기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상이 생겨 가스가 점점 새는 등)이 많다고 에어콘 수리 기사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요즘은 그래서 에어콘 설치시 아예 실외기 위 아래에 비둘기가 앉지도 못하도록 촘촘하게 된 설치물까지 같이 서비스로 해주기도 하나봐요.
    (저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케이블타이 이용한 거랑 비슷해요)

    그리고 실내 에어콘과 실외기 호스 연결된 구멍으로 큰 똥파리들이 알을 까서 한 때 집에 파리가 엄청나게 들어와서 무지 고생한 적이 있어요. ㅠㅠ
    일단 에어콘 호스 쪽 뚫린 공간이 있으면 꼭 비닐 같은 걸로 원천봉쇄해놓으세요.
    그 해 파리 완전 박멸하기까지 며칠 동안 정말 고생했답니다.
    비둘기 배설물이랑 오물로 인한 파리랑 구더기 테러 꼭 방지하시길 바래요. ㅠㅠ

    전 그 이후로 실외기 주변 비 엄청 오는 날 싹 치우고 케이블타이 설치물(블로그 같은 데 보면 잘 나와있어요) 군데군데 놔뒀더니 이젠 저희 집은 잘 안오네요.
    청소 후에도 비둘기들이 실외기 쪽으로 와서 종종 앉을려고 했는데 계속 주시하고 수시로 쫓아내고 했더니 요즘은 거의 안오더라구요.
    (다른 집은 여전히 비둘기들이 가서 앉아있는 듯 해요)

  • 20. 저는
    '14.5.12 11:21 PM (14.39.xxx.238)

    알 못지켜줬어요.둥지 생기고 베란다 창에 까맣고 살짝 길죽한 벌레가
    가득한데 창문을 닫아놔도 어느 틈새로 들어와서요.
    아랫집도 같은 상황이라 항의해서 관리 사무소에서 와서 치워줬어요.

  • 21. 케이블타이는요~
    '14.5.13 12:37 AM (218.49.xxx.195)

    마트 가시면 젤 긴거 있어요.. 펜스에 약 한뼘 간격으로 묶어주는거에요.. 길다랗게 위로 올라오도록.. 그래야 둘기 못앉겠죠..
    실외기 위는 묶을 수 없으니 모서리에 설치하는 전선 넣는 하얀플라스틱? 마트가면 있어요.. 거기에 군데군데 구멍 뿅뿅뚫어서 케이블타이 묶어서 실외기 위에 부착했어요.. 2개 만들어 2줄로.. 설치 1년이 다 되가는데 둘기 절대 안오네요..
    둘기들 퇴치하려고 업체며 알아봤는데 비싸서 나름 흉내낸건데 효과 좋습니다^^ 도움 되시길~~

  • 22. 우리집에 왜왔니
    '14.5.13 9:30 AM (61.111.xxx.254)

    도움되는 좋은 글 많이 남겨주셨는데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제 애 재우고 쓰려다가 같이 잠들어버렸.....ㅠㅜ

    '아후'님의 행운의 편지...보고 빵터졌어요 ㅋㅋㅋ 잘 거둬주면 박씨 물어다주려나요? ㅎㅎㅎ
    대세에 따라, 우선은 새끼들 날아다닐 수 있을때까지는 좀 지켜볼까 합니다.
    실외기가 베란다 창 바깥쪽에 설치되어있어서 저희가 직접 접촉(?)할 일은 없구요
    사람들이 베란다 왔다갔다할때 놀랄까봐 블라인드로 살짝 가려놨어요~
    '실외기 밑에'분이 박스 등 깔아놓고 한꺼번에 치웠다고 하셔서 저도 블라인드 틈으로 기회를 노려봤는데
    알 품느라 자리를 뜨질 않네요 ^^;;;

    여튼, 아랫집에 피해주지 않기를! 벌레가 창궐하지 않기를! 애들이 무사히 자라나 멀리멀리 날아가기를!!!
    (그리고 나중에 배설물이 잘 치워지기를!!! ㅠㅜ)
    기원할 뿐입니다~
    다시 한번, 무척 많이, 감사드립니다 ^-^
    상큼한 하루 되세요!

  • 23. ..
    '14.5.13 1:58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늦었지만..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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