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찌질한 나.

7890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4-05-11 05:04:32
30대 후반의 나이에
애도 없고 남편도 없고
남친도 없고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차도 없고
내세울만한 직장도 없고
딸랑 쪼만한 전세집 갖고 있어요. ㅋ

건강한것도 아니고 씩씩한 것도 아니고
긍정적이지도, 낙천적이지도 않고
성실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않고

집안일도 싫어하고 바깥 일도 싫어하고

사람들한테 상처는 엄청 잘 받고.
혼자서 상처받고 있고.ㅋㅋ
좀만 뭐라고 하는거 같으면, 금방 기죽고 움츠려들고.

억울한거 많고.
분한거 많고.
후회하는거 많고
잊고 싶은 기억만 많고.

쓸모 없는 인간 없다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쓸데가 없어요.

앞으로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내가 나를 아끼면서. 용기를 갖으란
말을 해주신다 해도,
용기 얻는건 하루이틀. ..유지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안 들고.

우울하거나 슬픈건 아닌데
억울하고 의욕이 없달까? 요.

미래라도 행복하려면
지금 노력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고픈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좋아하는 것도 없고.

"나는 왜 잘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하고픈 것도 없지?"
라는 생각을 고딩 때 부터 20년 째 하고 있네요..
""생각만요"". 뭔 노력은 안함.ㅋ

나 괴롭히던 년들도. 그 못된 년들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잘 먹고 잘 살고, 부모님 다 계시는데
왜 난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건가? 싶고.
경제적으로 찌질한 것도 있지만
사람 자체가 찌질한거 같아요.
어휴..
답도 없다,나는.

찡찡거리는거 들어줘서 고맙다고 미리 인사할게요
"고마워요."





IP : 182.214.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1 5:25 AM (203.229.xxx.62)

    지금 원글님이 가진 모든것, 직장, 환경, 성격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보면 결솨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실거예요.
    우선 몸이 건강한것에 감사 하셔요.
    젊은 나이에도 병에 걸려 휠체어 타고 생활 하거나 다른 사람의 간병 받아 가며
    사는 사람 많아요.
    내가 하고 싶은것 다 할수 있고 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감사 하시는 생활 하세요.

  • 2. 크하하하
    '14.5.11 7:20 AM (182.214.xxx.59)

    두 분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너무 불평불만 하는 글을 썼죠?ㅎㅎ
    그런데 약간 오해하게끔 글을 썼나? 싶어서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어 첨언을 해봅니다

    두 번째 댓글 달아주신 님~ㅎㅎ
    본문에도 썼지만.,,불행하다.슬프다. 이런 뜻으로 쓴게 아니구요.ㅎ

    발전하지 못하는, 발전하지 않는 제가 답답해서 써봤어요
    돈 욕심도 없고.. 사람 욕심도 없고. 너무 쉽게 만족하며 살아서 발전이 없는거 같아서요.
    뭔가 배우려는 시도도 안하고,제자리 걸음이고
    가능성이 없어뵈서. 성격도 소심하고요.

    말씀하신 기아.난민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면서 그렇게 스스로 자위하면서 삽니다.
    그리고 그들의 고단한 삶에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 위안 삼으며 살아서 미안하다고도 생각합니다.
    또한 당신들의 삶이 고난하다고 감히 나혼자 단정짓고
    당신들이 가엽게 여긴것도 미안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안타깝고 죄스럽게 생각하기에 몇 년 째
    한 달에 한 번, 자동이체로 여러 기관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적은 벌이라 많이는 못해도 여러 곳에 꾸준히 하고 있고
    좋은 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기쁘게 해주더군요.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일 일수도 있겠군요.
    그 외,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다른 기관에도 여러곳 나누어 꾸준히 기부하고 있구요.
    가끔 봉사도 갑니다.
    이 또한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 같습니다.

    음... 그리고 제가 약하다고 하진 않았는데요.ㅎㅎㅎㅎ
    그저 젊은 나이에 병원에 여러번 입원하고
    계속 들락거려야 하며 살아야 되는게..좀.. 또래 보통 사람보다는 건강하지는 않으니까
    "건강하지도 않다" 라고 글을 쓴겁니다.
    제가 글을 너무 간단히 휘갈겨 썼나보네요.ㅎ

    첫 번째 답글 달아 주신 분~^^
    말씀하신 건강 문제는, 맞습니다.
    지금 이것도 감사해야 됩니다.
    좀 괜찮아지면, 이렇게 금방 잊어버리고
    조금 더 건강했음 좋겠다..하고 욕심 부리네요.ㅎ
    더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병원에서 많이 아프신 분들 보면, 나를 보며 위안 삼으면서
    이렇게 또 잊어버리곤 하네요.......

    내과적인 요인으로만 병원에 다니다가
    외과적인 요인으로도 병원에 다녀보니
    걸을 수 있다는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더군요.....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갖고 있는건 많지만 굳이 쓰지 않았고,
    내게 부족한 것들로 글을 썼습니다.
    투정 부리고 싶은 날이였어요.ㅎ

    그 못된 년들이 함박웃음 지으며 찍은 사진과
    부모님 살아계시고,건강하시고... 행복해 보이고 승승장구 하는 그 년 가족들 사진을 보니
    속이 뒤틀려서 그럽니다.

  • 3. 나무
    '14.5.11 8:05 AM (121.169.xxx.139)

    뭐든 몸으로 하는 걸 해보세요

  • 4. 크하하하
    '14.5.11 8:12 AM (182.214.xxx.59)

    맞습니다~
    안 아프고 안 피곤하니 잡생각이 들어서 그런거 같네요.
    해볼께요.ㅎ

  • 5. 광장
    '14.5.11 8:13 AM (218.54.xxx.61)

    스스로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은 절대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너무 비하할 필요도, 지나치게 자신에게 겸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본인에게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해주면 무슨일이든지
    훌륭하게 해내실것 같은 원글님입니다

    기부도 하신다니 마음도 따뜻하신 분이군요
    스스로 찌질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절대 찌질한 사람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댜

  • 6. 이상하게
    '14.5.11 9:42 AM (118.44.xxx.4)

    원글님 글 읽으면서 웬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네요.
    투정하느라 하셨는데 웬지 귀엽고 같이 너털웃음 터뜨리고 싶은..
    좋은 친구 만나실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499 [보고픈 노통님] 두피 뾰루지 많으신 분들 이렇게 해보세요.. .. 4 기억 2014/05/22 1,996
381498 어제 반모임에서 모인 엄마들 선거 어찌될까 물어보니... 5 진짜 될까?.. 2014/05/22 3,124
381497 2014년 5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2 654
381496 인간관계....참 어렵고 힘드네요 4 에휴 2014/05/22 2,163
381495 교원 빨간펜 교육자료...노무현대통령 고의누락 24 따뜻하기 2014/05/22 3,779
381494 꼭꼮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건너 마을 .. 2014/05/22 519
381493 custody holder가 뭔가요? 2 살라 2014/05/22 1,067
381492 집 주인이 9월달에 계약 완료래요. 6 집 이사 2014/05/22 1,864
381491 고추만지는 학생.... 2 잊지말자 2014/05/22 4,906
381490 왜 대통령은 해경에게만 구조를 지시했나요? 10 @@ 2014/05/22 1,949
381489 해군참모총장의 구조잠수함 파견명령이 거부된 이유에 대하여 2 지수 2014/05/22 1,444
381488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재생이 안돼요ㅜㅜ 2 아이코 2014/05/22 1,822
381487 안녕 하세요~뮤즈82 입니다. 12 뮤즈82 2014/05/22 1,498
381486 투표소에서 수개표까지! 전국 개표가 1시간에 끝납니다. 서명해주.. 18 서명합니다!.. 2014/05/22 2,697
381485 부부싸움 후 카드 막 쓸려고 하는데 후회될까요? 8 ... 2014/05/22 2,848
381484 임을위한행진곡 시리즈.. 가장 핫한버젼으로 동참해봅니다 1 이와중에 웃.. 2014/05/22 992
381483 어떤 분이 찾아낸 영상에서 1 .. 2014/05/22 1,227
381482 박영선 의원 멋있네요!!!!.jpg 39 참맛 2014/05/22 11,329
381481 [하야하기 좋은날] Greensleeves 9 잇츠유 2014/05/22 1,231
381480 제발 이 아이를 지속적으로 도와주세요 17 녹색 2014/05/22 3,738
381479 [잊지말자세월호]아이치과가격 문의드려요(잘 아시는분) 1 엄마 2014/05/22 547
381478 日법원, 후쿠시마 사고 후 원전 가동금지 첫 판결 1 샬랄라 2014/05/22 541
381477 국회 본회의 김광진의원 질의 보셨나요? 40 슬픔보다분노.. 2014/05/22 3,822
381476 새정연 경남도지사 후조 김경수 통진당과 단일화 고집 24 탱자 2014/05/22 1,946
381475 박근혜아웃)일본식 가정요리에 대해 잘 아세요? 10 2014/05/22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