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 지지율의 비밀

조회수 : 10,068
작성일 : 2014-05-10 14:11:35
임예인
13시간 · 

박근혜의 '철벽 지지율'을 설명할 만한 몇 가지 재미있는 수치.

1.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46%로 (현재의 막장에 비해서는) 여전히 선방하는 편. 

그런데 세대별로 들어가면 더 재미있는 수치가 나옴.

 20대는 30%, 30대는 24%, 40대는 38%만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 상당히 저조한 편. 

그런데 이게 이후 세대에서 반전하여 50대는 57%, 60세 이상은 무려 78%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음.

이는 박근혜의 공고한 지지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주변의 분위기 - "내 주위는 안 그런데?" - 를 잘 설명함. 

말하자면, 당신이 직장 동료들과 쏘주 한 잔에 노가리를 깔 때는 모두가 박근혜를 까고 있는데 여론조사가 엉터리라며 한탄할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화투를 칠 때는 

모두가 박근혜를 칭송하고 있는데 여론조사가 엉터리라며 한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2.

또 한 가지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무서울 정도로 공고한 결집.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 박근혜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83%. 

물론 새누리 지지자가 박근혜를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 수준의 사태가 터졌음에도 이 정도 철벽을 보인다는 건 흠많무...

반면 새민련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 수치가 뚝 떨어져 12%까지 낙하. 

사실 이쪽도 무시무시하게 잘 결집하고 있음(...). 

이 역시 "내 주위는 안 그런데 박근혜 지지율이 왜 이렇게 높냐"는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함. 

당신의 주위에는 새민련 지지자들만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노동당. 아니면 진보당. 아니면 정의당. 아니면 녹색당. 아니면 불심으로 대동단결.

3.

여기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대구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

 박근혜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1.6%(뭔가 숫자가 이상한데?)를 기록했는데 반해, 공무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6%에 달했다는 것.

이는 박근혜의 꾸준한 간접 사과 전략을 잘 설명함. 

위대한 반인반신이자 절대군신 박정희와 또한 위대한 반인반신이자 대지모신 육영수의 따님이시며 

또한 그 자신이 절대군신과 대지모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반인반신이 되신 박근혜 가카께서는

 불신의 대상인 공무원 사회를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선을 긋고 

자신의 팬덤을 지켜나가려는 것일지도 모름. 어쨌든 사람들은 박근혜를 공무원들보다는 믿으니까.

그리고 이게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름.


 안타깝게도 박근혜는 절대군신도 대지모신도 아니니까. 


사실 다수의 공무원들은 그저 소시민일 뿐이며, 

공무원 사회를 이렇게 불신받게 만든 몫은 상당부분 고위 공직자들에게 있고, 


그리고 그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제어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하면... 그게 그네찡이다!

IP : 175.193.xxx.9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10 2:11 PM (175.193.xxx.95)

    https://www.facebook.com/yeinz.im/posts/280128555498468?fref=nf

  • 2. 원글
    '14.5.10 2:13 PM (175.193.xxx.95)

    노인 인기 투표라고만 보면 안됩니다.
    그 사람들도 한표를 행사하고 있거든요.
    그런 노인들의 표를 어떻게 하면 가져 올지 고민해야지요.

  • 3. 00
    '14.5.10 2:15 PM (61.254.xxx.206)

    문제는 어르신들도 투표권이 있다는거

  • 4. 원글
    '14.5.10 2:20 PM (175.193.xxx.95)

    이철
    2시간 ·

    너무나 참담해서 트위터로부터 옮겨왔습니다.(by @neoscrum)

    ----------------------------- 1)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후 자원활동을 나갔을 때 보았던 모습과 지금 상황은 완전히 판박이다. 발견되지 않은 시체가 건물더미와 함께 난지도 쓰레기장에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었다. http://t.co/rWBcQirPrD

    2)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언론 왜곡이 계속 이어지자, 유가족들이 모여있던 체육관에 설치된 TV 수상기가 박살나고, 유가족을 방문했던 총리가 유가족에게 잡혀 두들겨 맞아 양복 웃도리가 갈기갈기 찢겨진 일도 있었다.

    3) 그래도 상황이 바뀌지 않자, 유족들은 삼풍백화점 건물 잔해에 내려가 시위를 했는데, 한 쪽만 남아있던 건물 아래에 가스통을 박고 서울시장이 오지 않으면 건물을 무너트려 모두 함께 죽겠다며 한 시간에 한 개씩 터트렸다.

    4) 당시 나는 삼풍백화점 잔해 근처에 올라갔다가 자원활동을 맡은 시간이 되서 서울교대 체육관에 내려가 있었는데, 가스통이 터질 때마다 길 건너편에 있던 그 체육관까지 지진처럼 울렸던 기억이 난다.

    5) 가스통이 몇 개가 터진 후에야 서울시장이 나타났지만, 당시 그 상황을 제대로 보도한 언론은 한 곳도 없었고, 시장의 면담으로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6) 그 직전인 1995년 4월 대구에서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로 횡단보도 위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101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KBS는 속보를 내보내지 않고 야구중계만 했다. http://t.co/Dv4C2JNIP6

    7) 방송에서 그 속보을 알리지 않자 현장에 근처에 살던 학생이 PC통신에 올려 전국에 알렸는데, 당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시위'가 진행되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두 달 남긴 '지자체 선거'를 염려한 청와대의 지시로 인한 보도 통제였다.

    8) 대구지하철 폭발사건 직후 1995년 5월 한겨레21은 'PC통신 최강의 매체를 꿈꾼다'라는 기사를 실었는데 "대참사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보도했던 매체는 그 막강하다던 신문도 방송도 아니다. 바로 PC통신이었다"고 논평했다.

    9) 삼풍 당시 피해가족들은 붕괴 후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도 자식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DNA로 신원이 확인된 분의 이름을 부르면 걸어나오던 가족이 걷는 도중 정신을 잃어서 다리는 걷고 있는데 머리부터 무너지는 분들이 많았다.

    10) 삼풍 당시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신원이 확인된 가족에게 안내 방송하는 것도 자원활동가, 병원들 사이를 연결한 것도 자원활동가였다. 자원활동가들은 자신들이 돌아가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해서 자리를 뜨지 못했었다

    11) 시체를 쓰레기장에 버린다는 이야기는 처음엔 자원활동가들 사이의 '소문'이었다. 실종자수를 줄이려고 건물더미 아래에 있을지도 모를 생존자와 시체를 무시하고 포크레인으로 마구 뭉게서 확인도 안 하고 한꺼번에 퍼서 트럭에 싣고 간다는 이야기였다.

    12) 처음엔 다들 "에이.. 그렇게 까지야"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유족 몇 명이 트럭을 따라 쓰레기장까지 가봤다가 실제로 거기에서 실종자 소지품과 사체의 일부를 발견해서 결국 언론에까지 실리게 되었다.

  • 5. 진홍주
    '14.5.10 2:20 PM (218.148.xxx.113)

    제 주변에는 박근혜만 지지해요 글 올렸다
    알바로 몰렸어요ㅋㅋ....주변에 노인들이 득시글이거든요

    수영장에 가도 50대 후반의 아줌마들....놀이터에 가도 노인네들
    한문을 배우러 가도 노인네....심지어는 친정집이 시골이라 친정에
    가도 주변엔 다 노인네 예요

    이분들도 틀림없는 유권자인데......볼 수록 화가 화르륵 솟아요
    뽑는이유 가 평생 혼자 사니까 불쌍해서 한표....육영수를 닳았다고 한표
    영부인 역활을 했으니 국정운영도 잘하거라고 한표...어린나이에
    부모님 잃었으니 한표...그냥 불쌍하다고 한표


    도대체 정책은 왜 있고 공약은 왜 있으며 투표는 왜 안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니까요.....대통령 선거가 인기투표인가요 아님 동정표주는곳
    인가요...주변에서 아무리 나 안 찍었다해도 이런 노인들을 알고있으니
    찍은넘 있으니 대통령 됬다고 이야기 해요

  • 6. 그래서
    '14.5.10 2:22 PM (222.110.xxx.117)

    간혹 이야기하곤 합니다.
    박대통령은 어르신들의 아이돌이라고...
    팬들에게 아이돌은 절대적이니까요.

  • 7.
    '14.5.10 2:43 PM (110.11.xxx.32)

    삼풍백화점 당시 얘기 참담하네요
    그때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재정비 하지
    않은 결과로 같은일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ㅠㅠ

  • 8. 박정희 시절을 직접 산 분들.
    '14.5.10 2:48 PM (68.68.xxx.48)

    살아본적도 없는 사람들이야, 왜곡된 이야기 허위사실에도 쉽게 선동이 되지만,

    실제로 그 시절을 몸으로 겪으면서 산분들은 세계에서 유래없는 기적을 자신들과 같이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고마움이 큰 것이겠지요. 진보라는 사람들이 말만 뻔지르한 말을 해도 속아넘어갈리도 없고요.

    북한보다 적은 땅 훨씬 적은 자원 훨씬 적은 기반시설로 소말리아보다 못한 나라를 세계 10대강국으로 만들었으니... 진짜 기적이지요.

    그러니, 김대중 노무현정부때 수십개의 여론조사기관을 만들어서 지금까지도 여론을 흔들어 보려고 했어도, 실제 선거하면 매번 박근혜가 이기는 일이 수십년간 반복되는 것이지요.

  • 9. 무무
    '14.5.10 2:50 PM (112.149.xxx.75)

    박정희 시절을 직접 산 분들//님이시여~ 어이 그리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 같나요.
    부디 버전 좀 바꿔주세요.
    국민들 손, 발, 입 다 묶고 기업들 손, 발, 입 다 묶고 그 정도 경제 성장 밖에 못한 게 전 기적으로
    보이네요.

  • 10. 68.68
    '14.5.10 2:51 PM (182.212.xxx.78)

    여기저기 댓글마다 선동이란 말 참 잘쓰는구나...
    그 기적을 박정희가 만들었냐? 가서 공부좀 하고 와라...수준하고는...

  • 11. 걱정들 마세요.
    '14.5.10 3:13 PM (211.210.xxx.250)

    대구도 멀쩡한 사람 많아요.
    열심히 알리고 있고요.

    다만.....
    얼마 안된다는.........

  • 12. 삼풍과 대구
    '14.5.10 3:18 PM (211.41.xxx.121)

    지하철에서 구조를 지금처럼 119가 방해하지는 않았지요. 지금은 국민의 세금을 먹는 해경이 구조를 막고 애들을 죽였어요. 비교불가입니다.

  • 13. 삼풍 사건
    '14.5.10 3:27 PM (125.182.xxx.31)

    충격적이네요 저 정돈지 몰랐어요

  • 14. 68.68은
    '14.5.10 3:30 PM (61.106.xxx.175)

    새누리당 대변인인가?
    어째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나요?

  • 15. 60대 이상 22%는
    '14.5.10 3:51 PM (121.145.xxx.180)

    독재시대에 안살다 하늘에서 떨여졌나? 땅에서 솟았나?

    그 사람들도 전부 일제도 625도 유신도 모두 겪었는데요?
    안겪어 봐서?
    천만에요.

    오히려 그 분들은 소수로 그 시대에서도 깨어 있었던거죠.
    외신이라고는 볼 수 없던 시대에도
    어떻게 외신도 보고.
    조중동에서도 본질을 보려고 노력했고
    그런 분들이 그래도 20%는 있는거고
    그 분들이 독재와 유신에 대항해서 싸운거죠.

  • 16. 노예근성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4.5.10 5:03 PM (1.246.xxx.37)

    그시절에 못배운 사람이 대부분인데 무조건 박정희여야지 반대하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욕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박정희덕분에 밥먹게 되었다는걸 세뇌시켜서 결국 요즘 개독들 세뇌시키는거랑 맥이 통하죠.

  • 17. 샘이슬
    '14.5.10 5:12 PM (112.150.xxx.205)

    북한이 김일성 김정은이라고 하면 감격의 눈물부터 흘리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나
    50-60대 이상이 박정희 박근혜를 신격화하는 것이나 똑같은 이유겠죠.

    세뇌, 공갈, 협박의 결과....

  • 18. 쑬루
    '14.6.17 11:18 AM (210.96.xxx.22)

    아 삼풍...2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어요
    아 내 나라를 어쩐답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120 청계광장이예요 6 죽순이 2014/05/10 2,262
378119 이와중에 나이들수록 레이스 속옷에 끌리나요. 어라어라 2014/05/10 1,304
378118 올바른 언론에 조금이나마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4 네모돌이 2014/05/10 1,089
378117 조 밑에 유시민이 말하는...댓글 10 광팔아 2014/05/10 2,325
378116 안산 촛불 문화제 생방송 1 고발뉴스 2014/05/10 1,283
378115 안산 ~~ 2014/05/10 831
378114 저는 안산갑니다 다른곳 소식도 공유해주세요~ 8 행동 2014/05/10 1,442
378113 왜 구원파 시위는 가만두냐 5 이상해 2014/05/10 1,743
378112 김어준kfc, 팬티미스테리편 프롤로그. 연출정부 7 ㅇㅇ 2014/05/10 2,449
378111 [세월호 참사]보훈처장, 9·11 빗대 '국민성 비하' 논란 7 에효.. 2014/05/10 1,210
378110 세월호 책임자인 안행부 강병규 와 대구지하철 참사 2 재난의기억 2014/05/10 1,140
378109 위로 올라갈수록 뇌용량.....이 줄어요 2 201404.. 2014/05/10 1,154
378108 공영방송 사장은 누가 지정하나요? 5 궁금 2014/05/10 1,036
378107 (죄송합니다만)코스트코 초밥과 비슷한거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14 에휴 2014/05/10 3,393
378106 “사죄합니다, 반성합니다, 바꾸겠습니다” kbs 새노조 71 /// 2014/05/10 10,060
378105 오마이TV 생중계 - 5월10일 세월호 참사 국민촛불집회(청계광.. 5 lowsim.. 2014/05/10 1,801
378104 세월호 티셔츠 출시. 6 ... 2014/05/10 2,915
378103 심부름센타.미행해줄까요 8 2014/05/10 4,541
378102 불안증세 생기신분들 있나요.. 12 세월호참사로.. 2014/05/10 2,981
378101 쿨병일까요? 7 그네가..뚝.. 2014/05/10 1,614
378100 김시곤 전 국장, 사표 안 냈다…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22 ㅇㅇ 2014/05/10 2,833
378099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없는 국가기관들 7 ㅇㅇ 2014/05/10 916
378098 어느 세월호 학생의 주머니속 2만원 11 진성아빠 2014/05/10 6,068
378097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14.5.10) - 유시민 예언 &qu.. 2 lowsim.. 2014/05/10 1,077
378096 밤샘토론 유튜브에 올라왔네요,, 3 밤샘 2014/05/10 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