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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분향소 다녀왔어요
미안하다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4-05-09 18:38:04
이제사 뒤늦게 다녀왔네요
가서 아이들 사진 실제로보니
내가 죄인이었구나 깨닫게되네요
그냥 무기력하게 방치하고 있던 결과를
가장 여리고 착한 어린 것들이 대신 받았네요
그냥 숫자로 알던 것과
그만큼의 사진을 보는게 달라요
너무 많이 죽었어요
아이들 사진이 보면
너무 이쁘고 잘생기고 잘났어요
부모님들이 그간 아이들 보면서 든든하고 뿌듯하고 했겠지요
상담받는 아이들이 사람들이 잊을까 겁난다 했는데
잊지않으려 아이들 얼굴 이름 유심히봤어요
제앞에 보미가 있고 승희가 있고 수경이가 있고 재강이가 있었네요
내앞에 있던 이름 얼굴이라도 계속 기억할거에요
다 잘난 귀한 보물인 아이들이였어요
앞으로 성금 후원금 집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셔틀타고 돌아오는데
옆자리 교복입고 책가방맨 여학생이 훌쩍 우는데
미안하다미안하다
고잔역에서 교복입은 아이들이 먼길왔는지
지하철방향 묻길래 대답해줬더니
이쁘게 감사합니다 외치고 가는데
그뒷모습이 너무 이뻤네요
아이들이 너무너무 순수하고 이쁜데
그 어린것들이 대신 희생양 되었어요
IP : 223.62.xxx.2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안하다
'14.5.9 6:39 PM (223.62.xxx.237)4호선 고잔역에서 내리면 셔틀버스 있는데
갈때도 되돌아 올때도
기다리지않고 바로 탑승했어요
다들 가보시면 좋겠어요2. ...
'14.5.9 6:46 PM (61.77.xxx.45)저흰 어린이날에 다녀왔는데...
어버이날 유가족분들이 아이들 영정사진 꼭 껴안고
슬픈 행진하시는 걸 보니 더 가슴아팠어요.
제 아들 닮은 아이도 있었고
제 딸 친구 닮은 아이들도 있었는데...ㅠㅠ
아직 못 가보신 분들 유가족분들께
우리의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주차장 넓고 셔틀 자주 다니더라구요.3. 11
'14.5.10 12:18 AM (121.162.xxx.100)그 많은 아이들영정사진과 국화꽃..
오열하는 유가족... 팽목항..노란리본들
하나하나 모두 잊지않고 기억해줘야해요
더이상은 죄없는 목숨을 앗아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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