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산 분향소 다녀왔어요

미안하다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4-05-09 18:38:04

이제사 뒤늦게 다녀왔네요

가서 아이들 사진 실제로보니

내가 죄인이었구나 깨닫게되네요

그냥 무기력하게 방치하고 있던 결과를

가장 여리고 착한 어린 것들이 대신 받았네요

그냥 숫자로 알던 것과

그만큼의 사진을 보는게 달라요

너무 많이 죽었어요

아이들 사진이 보면

너무 이쁘고 잘생기고 잘났어요

부모님들이 그간 아이들 보면서 든든하고 뿌듯하고 했겠지요

상담받는 아이들이 사람들이 잊을까 겁난다 했는데

잊지않으려 아이들 얼굴 이름 유심히봤어요

제앞에 보미가 있고 승희가 있고 수경이가 있고 재강이가 있었네요

내앞에 있던 이름 얼굴이라도 계속 기억할거에요

다 잘난 귀한 보물인 아이들이였어요


앞으로 성금 후원금 집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셔틀타고 돌아오는데

옆자리 교복입고 책가방맨 여학생이 훌쩍 우는데

미안하다미안하다

고잔역에서 교복입은 아이들이 먼길왔는지

지하철방향 묻길래 대답해줬더니

이쁘게 감사합니다 외치고 가는데

그뒷모습이 너무 이뻤네요

아이들이 너무너무 순수하고 이쁜데

그 어린것들이 대신 희생양 되었어요


IP : 223.62.xxx.2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안하다
    '14.5.9 6:39 PM (223.62.xxx.237)

    4호선 고잔역에서 내리면 셔틀버스 있는데
    갈때도 되돌아 올때도
    기다리지않고 바로 탑승했어요

    다들 가보시면 좋겠어요

  • 2. ...
    '14.5.9 6:46 PM (61.77.xxx.45)

    저흰 어린이날에 다녀왔는데...
    어버이날 유가족분들이 아이들 영정사진 꼭 껴안고
    슬픈 행진하시는 걸 보니 더 가슴아팠어요.
    제 아들 닮은 아이도 있었고
    제 딸 친구 닮은 아이들도 있었는데...ㅠㅠ
    아직 못 가보신 분들 유가족분들께
    우리의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주차장 넓고 셔틀 자주 다니더라구요.

  • 3. 11
    '14.5.10 12:18 AM (121.162.xxx.100)

    그 많은 아이들영정사진과 국화꽃..
    오열하는 유가족... 팽목항..노란리본들
    하나하나 모두 잊지않고 기억해줘야해요
    더이상은 죄없는 목숨을 앗아가지 않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124 죄송하지만 코스트코사업자로 가입문의좀 드려요. 3 니무 2014/05/21 974
381123 99프로 은수저 팔면 얼마받나요 7 쭈니 2014/05/21 3,773
381122 내각 총사퇴로 간다...김기춘, 남재준만 빼고 13 홍홍홍1 2014/05/21 3,151
381121 WSJ여론조사 진행중 ; 박근혜의 사과와 조치에 만족하는가 ? .. 1 대합실 2014/05/21 669
381120 독립언론 후원 글입니다 2014/05/21 663
381119 오이지)두번째 물끓여 이틀전에 부었는데 하얀 찌꺼기같은게 떠오르.. 2 파랑 2014/05/21 1,835
381118 안희정 후보 홍보물 20 허거덕 2014/05/21 3,374
38111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1am] 경찰의 '도발'…뭘 노리나?.. lowsim.. 2014/05/21 616
381116 82 신문 9호 5/21 8 82 신문 2014/05/21 1,279
381115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18 명복을 빕니.. 2014/05/21 6,925
381114 문래동에 외국인과 어울리면서 영어공부하는곳이 있다는데 1 문의 2014/05/21 1,047
381113 딸내미들 하의실종 패션 어떻게 생각하세요? 45 궁금 2014/05/21 10,571
381112 아들이 장래희망이 사라졌습니다.... 4 고고씽랄라 2014/05/21 2,445
381111 당일 아침 7시 대 뉴스특보, 정부 컨트롤타워에서 직접 송출했을.. 4 참맛 2014/05/21 1,559
381110 전원구조오보ㅡ 엠빙신이최초보도라네요 11 2014/05/21 986
381109 2014년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1 625
381108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도와줬는데... 8 ... 2014/05/21 3,762
381107 KBS 기사 입력 07시 02분 33 침몰시각 2014/05/21 3,685
381106 WSJ, 박근혜의 사과와 대책 충분한가? 여론 조사 1 light7.. 2014/05/21 775
381105 박지원-세월호 관련 국정원이 책임질 서류가지고 있다 3 집배원 2014/05/21 1,469
381104 “과자 사줄께” 초등학생 꼬드겨 선거운동…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장.. 2 세우실 2014/05/21 1,652
381103 손발 저림 1 스윗길 2014/05/21 2,263
381102 정권 심판하자는 박근혜의 호소, 너무나 당연하네요 1 집배원 2014/05/21 876
381101 박범계 원내대변인, 박영선 원내대표 구로경찰서 연행자 면담 브리.. 9 흐음 2014/05/21 2,196
381100 4년째 불면증 ㅠㅠㅠ 신경과 가야할까요? 14 지긋지긋한불.. 2014/05/21 5,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