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에서야 분향소 다녀왔어요..

후...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4-05-09 04:00:48

김어준,강신주 킬링캠프 토크콘서트 가기 전에,

안산 분향소 들렀습니다..

구조 다 끝나면 갈까 하다가,

몇번을 주저하고 망설이고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결국에 오늘에서야 가보게 됐네요

영정 있는 분향소에 바로 들어가기는 차마 힘들어서

서명부터 하고..들어갔어요...

희생자들이 많은 거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아, 너무 많네요

일반인희생자분들, 그리고 단원고 학생들...

조문객이 많지 않아서, 얼굴과 이름 하나하나 봤어요..

너무 많아요....

토크콘서트에서는 웃기도 하고 그랬는데

왜 지금 더 먹먹해지는지...

 

헬기 소리를 듣고 나를 끌어 올려 주겠지 했을 텐데...

도착한 해경을 보고는, 내 손을 잡아주러 오겠지 했을 텐데....

겁도 났지만, 특별한 수학여행이었다고

부모님, 형제들한테 무용담을 얘기해주려고 했을 텐데...

멀어져가는 헬기, 해경을 보고서야 아이들은 절망을 느꼈을까요..

우리 이렇게 여기 다 모여 있는데, 우릴 못 본 걸까..

 

오늘 토크콘서트에서 그러더군요

왜 죽게 됐는지 아직도 모를,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계속 의문을 가지라고요...

 

지금껏 조문하지 못한 게 미안해서

어찌 보면 마음의 짐을 좀 덜기 위해 찾아간 걸 수도 있는데요

마음이 더 무거워져서 다행인 것 같아요..

재작년 대선 이후, 많은 걸 포기해버렸지만..

이번만큼은,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IP : 180.228.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맘
    '14.5.9 4:17 AM (114.203.xxx.209)

    몸이 성치 못해서 서울에서 아직도 아이들에게 못가보고 있네요. 쉬면서 컨디션 끌어올려 꼭 가서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빌려고 했는데 오늘밤 너무 울어 또 지치고 말았네요. 부모님들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멈추질 않고.. 원글님 글에서처럼 우리 아이들, 이제 구조 되는구나 희망을 가졌을텐데 너무 가슴이 찢어지네요...
    저도 언른 몸 회복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맘 전하러 가겠습니다. ..

  • 2.
    '14.5.9 5:04 AM (219.254.xxx.135)

    분향소 만든 그날부터 아직 못가고 있네요.
    그 아이들을 두눈으로 볼 자신이 없어서.
    생각만해도 마음이 이렇게 아리고 아픈데
    막상 보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478 탈북자 정성산 '좌좀소굴로 변한 문화계의 종북 척결하겠다' 5 섬뜩 2014/09/25 1,378
421477 [국민TV 9월 2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1 lowsim.. 2014/09/25 653
421476 갓난아기 내복이요~ 6 베베 2014/09/25 1,262
421475 26금) 헉!! ... 얼마면 되겠...?? 17 얼마 2014/09/25 6,043
421474 친구랑 ..통화하다가 같이 울었어요.ㅠㅠㅠ 76 울먹 2014/09/25 21,349
421473 일산에 리마인드 웨딩 사진 같은거 찍는 사진관 있나요? 2 일산아지매 2014/09/25 1,306
421472 jtbc 뉴스룸 보도_후쿠시마산 고철 수입 문제 7 ... 2014/09/25 1,271
421471 사내 인트라넷에 인적 사항 전부 나오나요? 1 ..... 2014/09/25 935
421470 김성주 애낳은 전업주부들 근성없다..... 9 ㅇㅇㅇ 2014/09/25 4,572
421469 아니.. 급여 오백만원 샐러리맨이 그렇게 많다구요? 1 2014/09/25 2,174
421468 암보험 심사결과 거절 당했는데요 5 사과 2014/09/25 3,935
421467 만기일시 상환 대출 어떨까요 2 도움 2014/09/25 1,460
421466 새누리, '일베 폭식' 후원자를 간부로 임명 9 왜아니겠니 2014/09/25 1,307
421465 장윤선의 팟짱.... 오늘것 들어보셨나요? 좋네요 2014/09/25 938
421464 18k목걸이 어디서 사나요? ㅇㅇ 2014/09/25 1,202
421463 양은냄비 어떻게 버리나요? 3 ? 2014/09/25 2,134
421462 초경시작하면 성억제호르몬, 성장호르몬 ,,,,못 맞나요? 1 ? 2014/09/25 1,717
421461 손석희뉴스해요!!!! 2 ㅇㅇㅇ 2014/09/25 671
421460 노란리본 달았다고 불심검문..."억울해 고소한다&quo.. 2 지지 2014/09/25 1,133
421459 [장터+모금안내] 82님들의 소식과 모금안내입니다. 1 불굴 2014/09/25 1,089
421458 부동산 관련 문의..어린이집 바로옆에 대지 어떨까요 2 부동산 2014/09/25 920
421457 외모 그저 그런 여자가 선 보고 애프터 잘 받을수 있는 방법 없.. 10 ,, 2014/09/25 3,520
421456 근디 반찬재활용 신고해도 처분이 참 가벼운 듯. 3 -- 2014/09/25 2,140
421455 택배 주소를 잘못 입력해서~~ 황당사건 18 @.@ 2014/09/25 12,911
421454 청약저축을 일반과세로 돌리라해서 1 아시는분 2014/09/25 2,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