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에서야 분향소 다녀왔어요..

후... 조회수 : 896
작성일 : 2014-05-09 04:00:48

김어준,강신주 킬링캠프 토크콘서트 가기 전에,

안산 분향소 들렀습니다..

구조 다 끝나면 갈까 하다가,

몇번을 주저하고 망설이고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결국에 오늘에서야 가보게 됐네요

영정 있는 분향소에 바로 들어가기는 차마 힘들어서

서명부터 하고..들어갔어요...

희생자들이 많은 거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아, 너무 많네요

일반인희생자분들, 그리고 단원고 학생들...

조문객이 많지 않아서, 얼굴과 이름 하나하나 봤어요..

너무 많아요....

토크콘서트에서는 웃기도 하고 그랬는데

왜 지금 더 먹먹해지는지...

 

헬기 소리를 듣고 나를 끌어 올려 주겠지 했을 텐데...

도착한 해경을 보고는, 내 손을 잡아주러 오겠지 했을 텐데....

겁도 났지만, 특별한 수학여행이었다고

부모님, 형제들한테 무용담을 얘기해주려고 했을 텐데...

멀어져가는 헬기, 해경을 보고서야 아이들은 절망을 느꼈을까요..

우리 이렇게 여기 다 모여 있는데, 우릴 못 본 걸까..

 

오늘 토크콘서트에서 그러더군요

왜 죽게 됐는지 아직도 모를,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계속 의문을 가지라고요...

 

지금껏 조문하지 못한 게 미안해서

어찌 보면 마음의 짐을 좀 덜기 위해 찾아간 걸 수도 있는데요

마음이 더 무거워져서 다행인 것 같아요..

재작년 대선 이후, 많은 걸 포기해버렸지만..

이번만큼은,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IP : 180.228.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맘
    '14.5.9 4:17 AM (114.203.xxx.209)

    몸이 성치 못해서 서울에서 아직도 아이들에게 못가보고 있네요. 쉬면서 컨디션 끌어올려 꼭 가서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빌려고 했는데 오늘밤 너무 울어 또 지치고 말았네요. 부모님들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멈추질 않고.. 원글님 글에서처럼 우리 아이들, 이제 구조 되는구나 희망을 가졌을텐데 너무 가슴이 찢어지네요...
    저도 언른 몸 회복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맘 전하러 가겠습니다. ..

  • 2.
    '14.5.9 5:04 AM (219.254.xxx.135)

    분향소 만든 그날부터 아직 못가고 있네요.
    그 아이들을 두눈으로 볼 자신이 없어서.
    생각만해도 마음이 이렇게 아리고 아픈데
    막상 보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832 이 경우에 돌잔치에 얼마를 내는 게 좋을까요~ 7 빨간망토 2014/05/24 1,368
382831 신한카드 글읽고 그럼 어디꺼를 만들어야? 카드선택 2014/05/24 1,643
382830 MBC경력기자 면접 "당신 진보냐?" &quo.. 5 샬랄라 2014/05/24 1,801
382829 서초구 주민여러분!! 20 ... 2014/05/24 4,667
382828 인간중독 재밌다 ㅋ 3 송승헌 잘생.. 2014/05/24 3,637
382827 한효주... 2 한효주 2014/05/24 3,877
382826 '세월호' 강남민심도 변하게 했다 5 미개몽 2014/05/24 3,069
382825 이런 식이면... 1 무법 2014/05/24 734
382824 '청빈 검사' 안대희 16억 수임료의 진실 3 차떼기검사 2014/05/24 1,511
382823 정몽준 유세버스는 박원순 선거지지용? 8 버스가 진실.. 2014/05/24 3,390
382822 사고 전날이 대통령 무효 처리 재판 열리기 하루 전이었다는데.... 8 ... 2014/05/24 2,326
382821 대구시장 후보 새누리당 권영진 vs 표창원 토론 6 참맛 2014/05/24 1,655
382820 동맥경화는 치료가 불가능한가요???ㅠㅠㅠ진단받고도 오래 사신분?.. 4 rrr 2014/05/24 2,669
382819 특별 생중계 - 백만의 약속! 세월호참사 2차 범국민촛불행동 lowsim.. 2014/05/24 907
382818 펌)안희정 "확신들면 '대한민국 지도자 되겠다' 선언할.. 13 1470만 2014/05/24 3,239
382817 봉하 마을 다녀 왔습니다...(유지니맘님..그리고 가브리엘라님과.. 23 뮤즈82 2014/05/24 3,971
382816 안철수 이어 박영선·권노갑도 “윤장현 지원” 18 탱자 2014/05/24 2,369
382815 오늘 제게 가장 큰 감동을 주신 분. 5 무무 2014/05/24 1,592
382814 "취재진 따돌리느라 집에 선장을 데려갔다" 6 ... 2014/05/24 1,914
38281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KBS, MBC 다큐 캡쳐.jpg 5 저녁숲 2014/05/24 2,740
382812 청게천으로 출발할 시간이네요. 4 ... 2014/05/24 933
382811 신정훈, jtbc등등에 취재 요청해야 되지 않을까요(과거 흔적이.. 3 잠이안온다 2014/05/24 1,509
382810 MB의 놀라운 경제성적!! 4 잘났어 2014/05/24 1,356
382809 대학생 동생이랑 뭐하면서 시간보낼까요? 2 깔끔한밥솥 2014/05/24 748
382808 대법 “미신고 집회도 위험성 없을 땐 해산명령 못 내려” 1 ㅇㅇ 2014/05/24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