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 8일 오후 11시 35분]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항의 방문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현재 KBS 본관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이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KBS측은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KBS 본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상태에서 “기다리다 다 죽었다”, “책임자 사과하라는데 뭐가 잘못이냐”, “여기 더 있을 필요 없다, 청와대로 가자”, “죽자,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사냐”, “우리만 죽기 억울하다” 등의 구호를 연호하고 있다.
경찰과 유가족 측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유승희, 김기식, 진선미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유가족 대표 10명을 뽑아 KBS 본관 4층 보도본부장실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에 대한 항의방문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KBS 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나 서울 영등포경찰서 책임자는 “협의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유가족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중재안에 대해 경찰병력과 경찰버스 등을 철수시키고 정문으로 진입하게 해주지 않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건물을 포위하고 있던 경찰 병력은 일부 철수했고 대치 중 KBS 본관 쪽에 고립됐던 5명의 유가족들은 빠져나올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