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김현 의원 입수 보고서서 확인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정부의 ‘탑승객 370명 구조’라는 잘못된 발표는 해양경찰청이 작성한 상황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가 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실에서 입수한 해양경찰청의 ‘목포, 항해 중인 여객선 침수사고 발생’ 제목의 상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16일 오후 1시쯤 370명을 구조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보고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1시1분 해경 상황실에서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파견된 해경 직원에게 보낸 것이다.
두 장짜리의 이 보고서는 사고 당일 시간대별 조치사항과 세월호의 제원, 사고 개요, 탑승객 수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 2쪽에는 ‘13시 현재 진도행정선 190명 구조 〈총 370명〉’으로 적혀 있다. 이는 해경 상황실이 사고 당일 오후 1시까지 탑승객 477명 가운데 370명을 구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행부 중대본은 해경의 이 두 장짜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후 2시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370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또 2명은 사망했으며, 7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이 같은 중대한 발표를 하면서 해경이나 다른 유관부서에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해경의 ‘370명 구조’는 이날 낮 12시30분까지 구조된 인원 180명(생존자 178명·사망 2명)에 오후 1시 진도군청 행정선에서 구조한 190명을 추가 생존자로 보고 이를 합계하면서 나온 수치다. 하지만 이날 해경의 어느 보고서에도 진도군청 행정선에 구조자 190명이 타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어느 경로를 통해 누가 이 부분을 추가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중대 실수는 해경의 주먹구구식 집계와 안행부의 검증 소홀에서 비롯됐다. 이날 해경으로부터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은 중대본은 불과 30분 만에 탑승객 구조자가 180명에서 370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지만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해경이 뒤늦게 구조자가 중복 집계된 사실을 알고 중대본에 수정을 요구하자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 “구조자는 총 164명이며,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292명”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 2시간 30분 만에 구조자가 당초 380명에서 164명으로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해경은 이 보고서를 누가 작성해 어떤 경로를 통해 중대본에 전달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이 보고서가 중대본과 청와대, 합참, 각군 지휘통제실 등에 전파하는 통상적인 상황보고서와 양식은 물론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에게 이날 오전 11시25분쯤 ‘학생 전원 구조’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진원지를 둘러싸고 학교와 교육청, 해경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단원고 측은 사고 직후 학교에 해경과 경찰들로 구성된 대책반에서 ‘학생들이 전원 구조된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은 전원 구조를 말하거나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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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명 구조' 오보는 해경 엉터리 상황보고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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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5-08 22:42:32
IP : 221.152.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왜? 엉터리 보고서가
'14.5.8 10:49 PM (121.145.xxx.107)만들어 졌을까?
공무원들이 전부 정신이상자여서?
그럼 지들이 말하고 왜 안했다고
거짓말하지?
대통령부터 일선 공무원까지 전부 정신이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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