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시 그 정권교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몰랐고,
MB를 제 손으로 뽑으면서 그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몰랐었죠. 아니 큰 관심이 없었다 보는게 맞을까요.
과거에는 저는 참 정치에 무심했고 언론에 비치는 정치이야기를 그냥 듣기 싫은 소음,
매일 반복되는 뻔하고 한심한 이야기들로만 흘려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정치야말로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임을...
왜 똑똑하고 부러울 것 하나없는 사람들이 바보소리 들어가며 진흙탕속에 들어가는지를...
아침에 채동욱 관련 사건 수사 마무리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처음 이 사건이 문제되서 언론에 나왔을때 만해도 저는 그냥 어떤 난 놈의 스캔들 이야기겠거니하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죠. 오늘에야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그가 국정원 선거개입과 전대통령들 비자금 관련 수사 주도한 인물이었더는 걸 알고는 또 한 번 이 정부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혼외자가 사실인지 아닌지가 이미 중요한 게 아니네요. 유전자검사는 안했는데 아들은 맞다...가정부에게 빚진 애엄마라... 여러가지 정황이 의심스럽기 짝이없고 설령 진실이라 하더라도 참 더럽고 추악한 수법이네요.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 어떤 짓이든 서슴치않는 이 정권...
예전에는 설마했던 일들도 이제는 모든 게 다 의심스러워요. 부정선거논란을 비롯해서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도
그렇고... 모든 것을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걸 깨달은 순간. 어떤 것 하나도 믿기 힘들게 되어버렸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나의 과오가 자식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우리 부모님은 나를 참 열심히 키우셨고 남들 하는만큼 다 해가며 교육시켰지만 전 딱히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못했어요.
이것저것 해보고 공무원준비도 해봤지만 다 실패하고 지금은 신랑따라 지방 내려와 전업주부생활해요.
공무원되고 교사되고 좋은 대기업다니는 친구들, 동생과 비교하면 좀 우울하고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은 이제 접으려구요. 너무 좁은 생각이었어요.
나 하나 잘 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어른이 될 생각. 좋은 부모가 될 생각을 하려구요.
그리고 생각만하지 않고 행동에 옮길거에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부디 다른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버이날... 세월호에서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네요.
오늘따라 부모라는 이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