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라는 이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정치에관심없던나...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4-05-08 11:18:10

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시 그 정권교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몰랐고,

MB를 제 손으로 뽑으면서 그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몰랐었죠. 아니 큰 관심이 없었다 보는게 맞을까요. 

과거에는 저는 참 정치에 무심했고 언론에 비치는 정치이야기를 그냥 듣기 싫은 소음,

매일 반복되는 뻔하고 한심한 이야기들로만 흘려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정치야말로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임을...

왜 똑똑하고 부러울 것 하나없는 사람들이 바보소리 들어가며 진흙탕속에 들어가는지를...

 

아침에 채동욱 관련 사건 수사 마무리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처음 이 사건이 문제되서 언론에 나왔을때 만해도 저는 그냥 어떤 난 놈의 스캔들 이야기겠거니하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죠. 오늘에야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그가 국정원 선거개입과 전대통령들 비자금 관련 수사 주도한 인물이었더는 걸 알고는 또 한 번 이 정부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혼외자가 사실인지 아닌지가 이미 중요한 게 아니네요. 유전자검사는 안했는데 아들은 맞다...가정부에게 빚진 애엄마라... 여러가지 정황이 의심스럽기 짝이없고 설령 진실이라 하더라도 참 더럽고 추악한 수법이네요.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 어떤 짓이든 서슴치않는 이 정권...

예전에는 설마했던 일들도 이제는 모든 게 다 의심스러워요. 부정선거논란을 비롯해서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도

그렇고... 모든 것을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걸 깨달은 순간. 어떤 것 하나도 믿기 힘들게 되어버렸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나의 과오가 자식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우리 부모님은 나를 참 열심히 키우셨고 남들 하는만큼 다 해가며 교육시켰지만 전 딱히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못했어요.

이것저것 해보고 공무원준비도 해봤지만 다 실패하고 지금은 신랑따라 지방 내려와 전업주부생활해요.

공무원되고 교사되고 좋은 대기업다니는 친구들, 동생과 비교하면 좀 우울하고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은 이제 접으려구요. 너무 좁은 생각이었어요.

나 하나 잘 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어른이 될 생각. 좋은 부모가 될 생각을 하려구요.

그리고 생각만하지 않고 행동에 옮길거에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부디 다른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버이날... 세월호에서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네요.

오늘따라 부모라는 이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ㅜ ㅜ

  

IP : 119.204.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8 11:46 AM (14.91.xxx.230)

    맞아요. 부모가 아니라면..자식이 없다면 그냥저냥 한세상 살다가면 그뿐이라 체념하고 살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없던 용기도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나라에 내 아이들을 남겨놓고 죽어야 한다면 차마 눈을 감지 못할 듯 해요.
    무엇이든 해야겠지요. 그 무엇이든..

  • 2. 그때
    '14.5.8 11:49 AM (1.243.xxx.20)

    제 주변에 있던 젊은 대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했던게 기억나요.
    참 공부는 열심히 하던데..정치에는 그렇게 무관심할수가 없었던~~

  • 3. 원글
    '14.5.8 12:00 PM (119.204.xxx.99)

    주변 엄마들 다들 너무 무심한 것같아 답답해요. 이런이야기 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으니 자꾸 여기로 들어오게 되네요. ㅠ ㅠ

  • 4. 그러게요
    '14.5.8 12:19 PM (124.52.xxx.244)

    제 절친 한명도
    세월호 이야기하면 그건 혼자있을때 삭히라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한 날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746 짜장떡볶이하는 법 알려주세요! 3 ... 2014/08/07 1,029
404745 집 보러 다닐때 제일 신경써서 보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25 이사 2014/08/07 4,597
404744 8월15일 서울여행 무리일까요? (더위) 4 dreamt.. 2014/08/07 1,122
40474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07] "계은숙 사기사건 진범.. 2 lowsim.. 2014/08/07 1,523
404742 아니..이게 머야? 쟈니윤이라니~~ 2 해도해도너무.. 2014/08/07 1,784
404741 가해자에게 너무 관대한 나라 2 00 2014/08/07 783
404740 한국사 능력 검증 시험 단계별로 혹은 한 번에...? 2 ... 2014/08/07 1,059
404739 국제사회 '위안부 문제' 전방위 압박…日 고립무원 1 세우실 2014/08/07 556
404738 ipl하려는데 요즘 비용이 어느정도인가요? 1 .. 2014/08/07 1,842
404737 엑스페리먼트'란 영화를 보면 인간본성이 적나라하게... 2 윤일병 사건.. 2014/08/07 1,109
404736 순금의 땅 악마 정애리가 순금이 불러 놓고 독약 탄 오미자차를 .. 4 .... 2014/08/07 1,969
404735 이틀 동안 아이봐주실 분을 어디서 찾죠? 6 나무그늘 2014/08/07 1,658
404734 어린 아가들도 얼굴에 점이 날수 있나요? 3 2014/08/07 1,218
404733 홍보용 머그잔 사용 안전할까요? 6 안전 2014/08/07 1,268
404732 추모를 하는건지?? 축제를 하는건지???? 4 ..... 2014/08/07 1,037
404731 재산 물려줄 자식도 없는 저는 돈 모을 필요도 없을까요? 25 독신녀 2014/08/07 6,701
404730 디플로마라는 학위는 어떤건가요 2 d 2014/08/07 1,521
404729 제 증상이 어떤건가요? 1 222 2014/08/07 967
404728 면생리대 쓰시는분들께 궁금 12 에궁 2014/08/07 1,978
404727 아들이 군대에 가 있습니다. 16 군대보낸엄마.. 2014/08/07 2,735
404726 82쿡은 참 잔인한사람들많아요 14 2014/08/07 2,815
404725 목표의식 없이 살아간다는것..? 4 음.. 2014/08/07 1,321
404724 신임 경찰청장에 청와대 출신 정치경찰 강신명 내정 1 초고속승진 2014/08/07 1,006
404723 분당,판교,강남쪽 층간 소음 심하지 않은 아파트 알려주세요(주복.. 3 ... 2014/08/07 3,837
404722 알바들인가요? 13 .. 2014/08/07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