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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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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3 기숙사있는 중학교로 전학??

도와주세요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4-05-08 09:28:58

저의 일관성있지 못한 양육과 가정교육으로 아이가 요즘 많이 무기력해하고 생활적인 문제로 저와 관계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제 욕심만 좀 내려놓으면 그리 흠잡을데 없는 아이인데.. 제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키워놓고 이제와서 그런점들이 하나하나 다 눈에 가싯거리가 되고 있어 미칠것같이 힘듭니다.

매일 아이를 잡고 서로 망가지느니 기본생활습관이라도 잡도록 기숙사있는 학교로 전학시키고 싶습니다.

현재 아이는 원치 않지만 집을 떠나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모녀의 관계가 오히려 더 좋아질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지금 아이가 아예 공부를 안한다던가.. 특별한 문제를 유발하며 속을 썩인다던가 하는 그런유형은 아니거든요..

성적이 떨어지고, 하교해서 주로 잠을 자고, 아침에 지각하고 ...제 기준에 열심히 안사는 모습이 , 되풀이하는 모습

이 제가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으니까요..제가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하면서 아이에게 울부짖고 상처주고싶지않습니다. 아이가 미워서 독립시키려하는게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아이를 지켜보고 믿고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이를 믿지만, 생활속에서 저의 욕심때문에 자꾸 간섭을 하게 되니까요..신기하게도 아이를 기숙사있는 학교로 전학을 시키자라고 생각하자마자 지옥처럼 끓어오르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편해졌습니다. 열일을 제쳐두고 학교 알아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과 전북쪽이면 좋겠습니다. 중 3이라 여러모로 시기가 안좋지만 남은 중학시절만이라도 기본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할수 있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학교도 학교지만 저와 거리를 유지할수 있는 다른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나 기관까지도 정보가 필요합니다. 대안학교쪽은 중 3이라 편입이나 전학을 받아주지 않을까요....?
IP : 210.218.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5.8 9:53 AM (211.237.xxx.35)

    저도 고3 딸이 있어서 원글님이 하시는 말씀 알것 같아요.
    학교생활도 멀쩡하게 잘하고, 교우관계도 괜찮고, 뭐 그럭저럭 성적도 나쁘지 않고
    선생님께도 칭찬받는 아인데... 집에서 보면 정말 속터지는 경우죠...
    그렇다고 부모와의 사이가 아주 나쁜것도 아니고, 엄마눈에만 답답해보이는거죠.
    저래가지고 나중에 학교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까 싶은거...남은 모르는데 부모는 알아요.
    저희 아이는 작년부터 건강이 안좋아져서 그렇게 됐지만, 건강문제 빼고 보면 딱 따님의 모습이거든요.
    그냥 이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답글 쓰고요.
    학교 정보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중3 이라고 하셨으니.. 올해 한해만 잘 넘기면 고등학교는
    기숙사 있는 학교 보내면 되거든요. 굳이 무리수를 써서 학기중에 전학시키지 않아도요.
    고등학교는 기숙사 있는 학교가 꽤 있습니다. 성적이 괜찮으면 특목고나 자사고 가면 되고요.
    아니라도 아마 지금보다는 선택의 폭이 꽤 넓어질거예요.

    그리고 제가 티비나 여러 신문방송매체를 보면서 느끼는건데요.
    부부든 가족이든 부모든 자녀든 형제든간에 당사자 둘이서 푸는것보다는 객관적인 제3자가 끼어들면
    문제가 훨씬 단순명료화되고, 실마리도 확실히 풀리더군요.

    지금 원글님 시점에서는 따님만 문제라 하겠지만, 따님 입장에서 보면 원글님도 어떤 문제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자신은 인정하기도 힘들고 잘 몰라요. 상대가 지적해도 인정하기 힘들고요.
    양쪽말을 다 들어본 객관적 입장인 제3자가 지적해줘야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이게 해결의 출발점이예요.
    본인과 상대방 둘다 상대가 지적하는건 인정하기 힘들어해요.
    변명이 많죠. 상대가 이래서 내가 이런다식으로요.

    기숙사있는 학교는 선택의 폭이 더 넓고, 시간을 벌수 있는 고등학교 입학때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은 따님과 원글님을 포함한 가족상담한번 해보세요. 상담이라는게요. 뭘 확실히 고쳐지려고 하는게 아니고 자신의 문제부터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되어 근본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해주는것이거든요.

    잘 생각해보시고.. 중3이면 아직 어린 학생이잖아요.
    아이를 떨어뜨려놓고 아이 생활습관만 잡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더 효율적일것 같습니다.
    생활습관만 또는 몇몇가지만 문제다 이러지만 그 근원이 무엇인지 따져볼 계기가 될겁니다.

  • 2. 원글
    '14.5.8 11:46 AM (210.218.xxx.67)

    진지하고 정성어린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딸보다도 저의 문제가 크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뜻대로 제맘이나 행동이 잘 되지 않아서요.. 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 3. 원글
    '14.5.8 12:06 PM (210.218.xxx.67)

    그게요...제가 변화하기가..실천하기가 참 어렵네요.. 상담및 치료를 받은건 아니지만, 유사한 여러 강의와 집단상담비슷한 유익한 책과 강의를 많이 접했어요.. 일부러요..사춘기적 특성, 청소년 심리, 부모된자격등등 여러가지 이론은 많이 접했지만 결정적으로 내 자식앞에서는 저의 본성이 여과없이 드러나네요.. 각지고 딱딱하고 윤통성없고 욕심많은..나 마음 편하자고 떠나보내는 마음보다 이 시기에 부딪침을 적게 하고 상처를 덜 주고받고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치료와 상담..웬지 회의적입니다...그 과정동안에 이미 저는 딸애와 감정적인 실갱이를 많이 벌일테니까요..

  • 4. 총총
    '14.5.8 12:41 PM (125.138.xxx.112)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떼
    어 놓으면 영~~이별일 가능성이 큼니다.

    고등학교야 이 글로 보아 당연히 기숙학교로 보내
    실 것 같고 요즘 집에서 대학다니는 애들 거의 없
    으니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시고 상담과 치료
    외에 다른 방법도 함 찾아 보심이 어떨런지요?

    참 자식은 애물던집니다 ㅠㅠ

  • 5. 원글
    '14.5.8 2:14 PM (210.218.xxx.67)

    아이는 공부할 마음이 있고 또 시험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다만 초등때부터 학원을 안다녀서 그런지 하교후 남은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지를 못하네요..잠이 한창 많을때라 잠을 이기지 못하구요..마음은 있는데 공부하는 습관이 안잡힌거겠지요.. 공감해주시는 분들때문에 잠시 위로를 받고 다른 방안도 찾게 됩니다. 딸애와 제가 동시에 상생하는 방법이 뭘까.. 겸허히 고민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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