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호소문 [전문]

....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4-05-08 01:07:27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호소문 [전문]

먼저 어제(5월 6일) 실종자 구조작업 중 사망하신 고 이광옥 잠수사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 가족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저희는 고 이광옥 잠수사님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지금도 사고해역에서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하고 계시는 잠수사님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부에 촉구합니다.

1. 정부는 실종자를 조속히 구조해 주십시오.

사고책임은 선사에 있지만 구조책임과 의무는 정부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구조작업은 지연과 혼선뿐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구조할 수 있었던 탑승자들의 죽음을 방치하였고, 이제는 드문드문 올라오는 시신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하였습니다. 우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은 이제라도 실종자 구조에 실절적인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정보를 보고 싶습니다. 단 한명의 실종자 유실도 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 정부는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주십시오.

현재 검찰이 선사 및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고원인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책임이 있는 선사 및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은 당연합니다.

동시에 가장 중요했던 사고 초기 구조작업이 이틀 이상 지연되고 이후 구조작업도 소극적으로 이루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남아있는 우리 자녀들이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과정입니다.

정부는 검찰의 수사내용을 우리 "가족대책위”에 공개해 주십시오. 해경 또는 검찰이 수거한 우리 아이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내용도 공개해 주십시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아파해주신 이유는 이러한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기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이 부정과 부패를 방관하고 방조해온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고 느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저희 “가족대책위”는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1.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위해 함께 외쳐 주십시오.

진도에서 외롭게 피눈물 흘리며 바다 밑에 갇혀 있는 아이와 가족을 기다라는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내 아이, 내 가족의 시신만이라도 돌려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종자 수가 줄어들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언론의 관심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비록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시신이나마 내 자식이고 내 가족입니다. 장례라도 온전히 치뤄 주고 싶은 게 부모의 애절한 마음입니다.

국민 여러분 외로움에 치를 떨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더 외롭지 않도록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가 구조될 때까지 끝까지 함게 외쳐 주십시오.

2. 투명하고 철저한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

저희 “가족대책위”는 진심으로 검찰의 사고원인 및 무책임한 사고수습에 대한 수사가 투명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대책위”는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지체 없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직접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지금부터 국민여러분들께서 함께 외치고 행동하고 제안도 해주십시오. “내 아이가 안전한 나라”, “단 한명의 국민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국민 여러분들이 참여 없이는 만들어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저희의 목적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희는 사고 후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왔지만 그것은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저희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시고 모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및 모든 국민들이 함께 “안전한 나라” 건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5월7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IP : 58.228.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8 1:08 AM (58.228.xxx.56)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page=2&sn1=&divpage=1&sn=off&ss...

  • 2. 무무
    '14.5.8 1:12 AM (112.149.xxx.75)

    ..................
    “단 한명의 국민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국민 여러분들이 참여 없이는 만들어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 3. ㅇㅇ
    '14.5.8 1:17 AM (180.69.xxx.110)

    ..................
    “단 한명의 국민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국민 여러분들이
    참여 없이는 만들어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22222222

  • 4. 죄없는 아가들아
    '14.5.8 1:19 AM (222.232.xxx.112)

    네..
    돕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운내세요!

  • 5. bluebell
    '14.5.8 1:25 AM (112.161.xxx.65)

    네! 기운내세요..가족분들 꼭 한명이라도 다 만나는 날 ,.
    그날이 빨리 오기를...

  • 6. 낙랑
    '14.5.8 1:47 AM (220.73.xxx.40)

    많은 분들이 보셧으면 좋겠어요. 제 맘하고 똑같습니다.

  • 7. 책임자의 의지...
    '14.5.8 5:14 AM (112.144.xxx.2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800639&page=1

  • 8. ...
    '14.5.8 8:22 AM (223.62.xxx.10) - 삭제된댓글

    대체 이 무능하고 조작과 거짓에만 통달한 이 정권은 어디에서 왔는가! 국민들이 진정 이들을 이 책임있는 자리로 불러들였단 말인가!

  • 9.
    '14.5.8 8:48 AM (110.15.xxx.54)

    함께할께요.

  • 10. . . . .
    '14.5.8 9:08 AM (1.251.xxx.248)

    함께 하겠습니다!!!!!

  • 11.
    '14.5.8 9:22 AM (110.15.xxx.54)

    이 글 베스트로 갔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읽으실 수 있게요.

  • 12. 1234v
    '14.5.8 10:29 AM (115.137.xxx.51)

    함께 하겠습니다.

  • 13. 찰떡
    '14.5.8 1:14 PM (118.220.xxx.106)

    그럼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남은 가족분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부디 몸상하지않게 잘드시구요 열심히기도하면 곧 우리아이들이 돌아올겁니다 ..
    4.16 아주 뇌리에 박혀버렸네요

  • 14. ..
    '14.5.8 4:11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절대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파헤쳐야함!! 이번 참사 제대로 못밝히면 우리나라 망했다고 보면 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394 고추만지는 학생.... 2 잊지말자 2014/05/22 4,906
381393 왜 대통령은 해경에게만 구조를 지시했나요? 10 @@ 2014/05/22 1,949
381392 해군참모총장의 구조잠수함 파견명령이 거부된 이유에 대하여 2 지수 2014/05/22 1,444
381391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재생이 안돼요ㅜㅜ 2 아이코 2014/05/22 1,822
381390 안녕 하세요~뮤즈82 입니다. 12 뮤즈82 2014/05/22 1,499
381389 투표소에서 수개표까지! 전국 개표가 1시간에 끝납니다. 서명해주.. 18 서명합니다!.. 2014/05/22 2,697
381388 부부싸움 후 카드 막 쓸려고 하는데 후회될까요? 8 ... 2014/05/22 2,848
381387 임을위한행진곡 시리즈.. 가장 핫한버젼으로 동참해봅니다 1 이와중에 웃.. 2014/05/22 992
381386 어떤 분이 찾아낸 영상에서 1 .. 2014/05/22 1,227
381385 박영선 의원 멋있네요!!!!.jpg 39 참맛 2014/05/22 11,329
381384 [하야하기 좋은날] Greensleeves 9 잇츠유 2014/05/22 1,232
381383 제발 이 아이를 지속적으로 도와주세요 17 녹색 2014/05/22 3,739
381382 [잊지말자세월호]아이치과가격 문의드려요(잘 아시는분) 1 엄마 2014/05/22 549
381381 日법원, 후쿠시마 사고 후 원전 가동금지 첫 판결 1 샬랄라 2014/05/22 541
381380 국회 본회의 김광진의원 질의 보셨나요? 40 슬픔보다분노.. 2014/05/22 3,822
381379 새정연 경남도지사 후조 김경수 통진당과 단일화 고집 24 탱자 2014/05/22 1,948
381378 박근혜아웃)일본식 가정요리에 대해 잘 아세요? 10 2014/05/22 1,961
381377 전원구조 최초 오보에 대한 2개의 기사 7 불일치 2014/05/21 1,815
381376 언론개혁프로젝트 대국민제안과 바른언론 광고살리기 3 청명하늘 2014/05/21 616
381375 급 질문, 미씨 유에스에이 광고 이미지 여기서도 사용해도 될까요.. 3 qodlwl.. 2014/05/21 1,060
381374 오늘 82는...? 6 무거운바람 2014/05/21 938
381373 가수 호란 닮은건 어떤 성격인가요? 11 .. 2014/05/21 2,741
381372 지금 이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 6 2014/05/21 1,202
381371 로스쿨폐지는 안 될까요?? 8 .. 2014/05/21 2,069
381370 JTBC 뉴스9 손석희앵커 오프닝(2014년5월21일) 12 손짱 2014/05/21 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