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박근혜의 맨얼굴

잘배운뇨자 조회수 : 4,483
작성일 : 2014-05-07 16:16:31

글이 좋아서요..한번 읽어보세요.

 

 

 

 



[이태경의 돌직구] 세월호 사태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의 실체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

 


세월호 사태에 대처하는 박근혜를 보면서 우리는 두 번 놀랐다. 박근혜의 철저한 무능과 완벽한 무책임성에 처음 놀랐고, 박근혜의 결손된 공감능력과 서릿발 같은 차가움에 재차 놀랐다.

 

 



박근혜의 경탄할 만한 무능과 무책임성에 대한 비판은 넘쳐난다. 기실 그녀가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만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인식능력이나 균형감각에 치명적인 흠결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 박근혜가 내치와 외치 관련해 번뜩이는 통찰이나 무르익은 식견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녀의 말과 글 속에는 지적 연마의 흔적이나 숙고의 자취나 경험의 편린 중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는다. 2012년 대선 TV토론 당시 박근혜가 보여준 지적 능력과 구사하는 언어의 수준은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너무나 참담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태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역량은 대한민국호의 선장 역할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대통령은 고사하고 부처 장관이 이 정도의 판단능력과 대처능력을 보인다면 당장 경질당할 것이다. 세월호 사태는 박근혜에게 치국경륜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만천하에 입증하고 있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박근혜는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 한다. 박근혜에겐 권한과 영광은 자기의 것이고, 책임과 실패는 자기를 제외한 사람들의 것이라는 생각이 내재화 된 것 같다. 박근혜 특유의 그런 사유체계가 고도의 통치전략 차원인지, 박근혜의 퍼스낼러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 건 그녀가 현실 정치의 맥락에서 대통령을 초월적 존재로 만들어 냉혹한 판관 혹은 객관적 평론가의 자리로 이동시킨다는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대통령을 권한은 무한대로 행사하되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초정치적이고 탈역사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박근혜는 아시아적 전제주의 국가에서도 발견된 적 없던 존재를 발명한 것이다.

 

 



거의 모든 국민들을 비탄과 절망과 죄의식에 떨게 만든 세월호 사태 앞에서 유일하게 냉정한 건 박근혜였다. 하지만 그녀의 냉정함은 사태를 장악하고, 책임지며, 판단을 하고, 결단을 내리는 최고 리더가 마땅히 지녀야 하는 종류의 냉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세월호 사태에 직면한 그녀는 마치 외계의 존재처럼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한 사과도 형식과 내용의 양 측면 모두에서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는 없다.

 

 


확실히 박근혜는 놀라운 구석이 있다. 진도의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나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참배했을 때 박근혜는 시종일관 무표정했는데, 염원과 절망과 분노와 슬픔과 통곡의 격랑 속에서 그녀는 완전히 독립된 상태였다. 시늉으로나마 슬픈 기색을 지을 법도 하건만, 그녀는 그것조차 힘겨운지 하지 않았다. 최고의 슬픔 속에서도 홀로 초연한 박근혜는 사회적 관계와 감정의 맥락에서 절연된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

 

 



눈 밝은 시인의 표현을 빌려 물어보자.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박근혜가 피해자 멘털리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박정희 시절 가해자의 "갑'이었던 박근혜는 부모의 죽음과 청와대에서의 축출이라는 사건을 겪으면서 피해자의 피해자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피해자인 박근혜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무덤덤하고 냉담한 건 자신이 품은 슬픔과 아픔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때문은 아닐는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피해자의 멘털리티를 가진 가해자다.

 

 



세월호 사태를 통해 우리는 박근혜의 민낯을 봤다. 미디어에 가려진 박근혜의 민낯은 무능과 무책임성, 공감능력의 결손의 다른 이름이었다. 응시하고 싶지 않은, 대면하고 싶지 않은 민낯이다. 하지만 우리는 박근혜의 민낯에서 얼굴을 돌릴 수가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 박근혜의 민낯과 대결해야 한다. 그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375

IP : 116.127.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에 이렇게..
    '14.5.7 4:21 PM (58.227.xxx.5)

    똑똑하고 의식있는 분들 많은데
    저런 모자란 지도자 밑에서
    이토록 모진 맘고생을 해야하다니
    서글프고 억울합니다 ㅠㅠ

  • 2. ㅜㅜ
    '14.5.7 4:33 PM (222.106.xxx.50)

    이태경님 글 잘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 3. oops
    '14.5.7 4:58 PM (121.175.xxx.80)

    "그녀는 대통령을 권한은 무한대로 행사하되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초정치적이고 탈역사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박근혜는 아시아적 전제주의 국가에서도 발견된 적 없던 존재를 발명한 것이다."

    하나 더 존재하긴 하죠.

    그것도 같은 한반도 북쪽 김씨일가들...

    남과 북, 참 대단한 나라들입니다.

  • 4. 다음기사
    '14.5.7 5:12 PM (122.128.xxx.139)

    '미디어에 가려진 박근혜의 민낯은 무능과 무책임성, 공감능력의 결손의 다른 이름'

    박근혜의 맨얼굴
    http://durl.me/6v7avi

  • 5. 우와
    '14.5.7 6:17 PM (1.233.xxx.50)

    그녀가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만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인식능력이나 균형감각에 치명적인 흠결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진짜 구구절절 동감이예요
    특히 윗부분.

  • 6. 럭키№V
    '14.5.7 7:51 PM (119.82.xxx.252)

    박지지자들이 꼭 읽어야 할 글이네요.

  • 7. 동감...
    '14.5.7 9:33 PM (218.234.xxx.109)

    인식능력이나 균형감각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거나
    악마적인 탐욕을 보유한 사람일 듯...

    그리고 그러고보니 박근혜가 왜 가식적인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지 이해되네요.
    전 시종일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지금 여기서 눈물 한방울 떨궈줘야 공주님 만세 만만세가 나올텐데
    왜 이미지 메이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나....

    그게 박근혜 입장에선 "우리나라 땅에 나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어디 있어?
    멀쩡한 고등학생 자식이 바닷속에 수장된 네가 나보다 더 고통스러워? 불쌍해? 어디 감히..."
    이런 생각이기 때문이라는 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408 식기세척기 지멘스랑 동양매직 뭘로살까요? 8 후리지아 2014/08/08 3,043
405407 정의당 응원합니다!! 7 .... 2014/08/08 1,133
405406 집에서 운동으로 살빼려는데 다이어트비디오 추천해 주세요 2 다케시즘 2014/08/08 1,296
405405 머릿속 90프로가 먹는생각 6 ㅜㅜ 2014/08/08 1,657
405404 대법관 아들도 자살하는 사회라는게 슬프네요 26 ... 2014/08/08 12,588
405403 저의 초능력이 대단히 놀라워요 6 루비 2014/08/08 3,072
405402 여자의 적 - 부제 - 이런내가 싫다. 4 유치 2014/08/08 1,195
405401 대한민국의 방송 언론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5 화나 2014/08/08 831
405400 아이허브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요. 4 ㄹㄹㄹㄹ 2014/08/08 1,528
405399 요즘 스마트폰 어떤게 좋은가요? 3 춥네 2014/08/08 1,475
405398 엄마가 완전 애기가 된거 같아요. 6 sa 2014/08/08 3,008
405397 모바일 화면으로 보는법 좀 알려주세요 1 문의 2014/08/08 766
405396 재방송) 음악 들으며 82 하든지 말든지 6 건너 마을 .. 2014/08/08 972
405395 식혜가 시큼해요 1 2014/08/08 1,150
405394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 토크(8.8) - 윗사람만 모르는 '일촉.. lowsim.. 2014/08/08 870
405393 비정상회담에 나온 노래 궁금해요(영상있음) 6 알려주세요 2014/08/08 1,961
405392 이사가면서 헌 장농을 근처 지인에게 주고가려는데 14 이사 2014/08/08 4,536
405391 깐깐하고 엄격한 남자는 여자친구 사귈때? 1 ... 2014/08/08 1,639
405390 분당 일반고 수준은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23 뚱이 2014/08/08 7,012
405389 30대 미혼인데 무릎관절이.. 11 케토톱 2014/08/08 3,040
405388 세월호 트결법 관련 천정배전의원 트윗 6 의원총회가 .. 2014/08/08 1,710
405387 박영선은 정치 생명 끝난 것 같네요 54 ㅇㅇ 2014/08/08 11,939
405386 39세, 쌍꺼풀 수술해도 될까요? 4 2014/08/08 2,292
405385 식탐있는 아이 어떻게 고치나요? 15 미니마우스 2014/08/08 4,652
405384 내신이 너무 안좋아요 10 고2문과 2014/08/08 2,675